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대통령 행정실장이 9일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시행했지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세상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을 받지 않는 행운아는 없다"고 밝혔다. "체온이 37.5도"라고 소개한 그는 "컨디션이 좋아 격리한 상태에서 계속 집무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 신종 코로나에 감염/얀덱스 캡처
젤렌스키 대통령/사진출처: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장, 신종 코로나 확진/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캡처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의 안드레이 에르마크 실장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이웃한 우크라이나에서도 최근들어 하루 8천~1만 명 대의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신종 코로나 감염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7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명 이상(1만74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6만9천여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8천5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의 급증에도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럽의 일부 국가들과 같은 야간 통금령 발표 등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백신 물량 확보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원할 경우, '스푸트니크V' 백신을 공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보건당국 측은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