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개
-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잎도 잘 떨어지지 않고 수형이 좋아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귀하게 여기는 나무이기도 하다. 한라산 윗세오름이나 덕유산 정상에 가보면 고사목들이 서 있는데 기품이 당당하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 했는데, 구상나무는 살아서 백년 죽어서 백년이라 한다.
- 수형이 곧고 피라미드 모양의 층을 이루며 자라는 습성이 있어 일반 가정의 정원수로는 물론 공원, 학교 등 조경용으로 흔히 이용된다. 봄에 나오는 연녹색의 신초나 가을에 맺는 원통형의 열매도 관상가치가 뛰어나다. 나무 결이 좋고 튼튼하여 가구재, 건축재로도 쓰인다. 우리가 관상용으로 품종을 개발해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식물이다.
- 추위나 음지에도 강하고 맹아력도 좋아 전국 어디서든 잘 자란다. 반면에 공해에 약하고 생장은 좀 늦은 편이다. 너무 건조하지 않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좋고 반그늘, 양지 모두 좋지만 여름철 무더위는 조심해야 한다. 10월에 잘 익은 열매를 따서 바로 뿌리거나 땅에 묻어두었다 봄에 뿌린다.
-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침엽수이다. 열매의 색깔에 따라 붉은구상나무, 검은구상나무, 푸른구상나무가 있으며 구상나무와 비슷한 것으로 분비나무와 젓나무가 있다. 한라산, 덕유산, 지리산 등지의 해발 1000m 이상에서 자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