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제주도 기획산행/한화리조트-안세미오름/2018.02.05-07 2부
사진모음
둘쨋날 06일 새벽 6시에 일어나 수련원 주위를 탐색한다.
이미 제주 전역은 눈폭탄으로 아수라장이 되어 한라산 산행은 포기하고 수련원 주위를 돌기로 계획을 짠다.
수련원 주위를 다니는것 조차 엄청난 폭설로 어렵다. 도로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눈이 허리 이상 빠진다.
새벽 7시경 영기와 둘이서 노루생태 관찰원 안을 둘러본다. 다른 친구들은 어제 일정에 피곤한지 아직 일어나지 안았고 ,,,
입구에 관찰원 직원이 눈을 치우고 있지만 입구만 치우고 있다. 치워도 필요가 없을것 같다. 금방 눈으로 다 덥힌다.
노루생태관찰원
눈이 너무 쌓여있어서 우리 두명이 직접 레셀로 길을 내기도 엄청 힘이 든다.
대강 둘러 본다
관찰원을 나와 도로를 따라서 수련원으로 돌아간다
사람도 차도 다니지 안는 밤사이 눈만 쌓인 도로를 밟고 가니 기분이 너무 좋다.
아이젠 찬 발에 눈이 밟히는 뽀르륵 뽀르륵 소리 ,,
8시 연수원 도착
오름 비스므리한 큰노리손이 눈보라로 카메라가 가끔 작동을 멈추고 애를 먹인다
저런 야산이라도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깊은 눈으로 접근이 너무 어렵다.
깊은 눈이 덥힌 산길에 모르고 가다가는 함몰지점에서 대형 사고가 터진다. 낮은 산이라도 절대로 가서는 안된다.
아름다운 눈꽃을 예상했지만 숲전체가 눈에 파묻혀서 예쁜 눈꽃은 고사하고 카메라가 가끔 죽어버리고 나무 숲 쪽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 눈이 얼마나 깊은 지 예상을 할수가 없다
수련원으로 돌아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절물 휴양림으로 일단 가 보기로 하고 나왔지만 다시 시작하는 눈폭풍으로 계획을 변경해서 한화리조트로 향한다. 아무리 눈폭풍이라도 리조트는 오픈하고 있을꺼니까 그곳에서는 점심식사가 가능 할것 같다
제주도는 따뜻한 하와이같은 곳이 아니라 이미 겨울왕국이 되어 있다.
성판악 새벽기온이 -15도 까지 떨어져 있다는 뉴스에 기가찬다.
성판악으로 가는 5.16도로는 이미 완전 통제라고 수련원 직원님이 전해주고 ,,
나중에 제주뉴스를 보니우리가 있는 조천읍 일대가 이번 폭설이 제일 심했다고 한다
결국 이번 산행은 우리가 눈폭풍의 중심에 들어 온거다 한라산 눈산행보다 더 어려운 눈산행을 여기서 경험한다
성판악 접근 5.16도로가 통제중이라지만 이 샛길로 약 2시간 반 남짓 걸어서 가면 성판악에 갈수 있지만 생각을 접는다
여기는 한라산에 비해 비록 낮은 지역이지만 해발 400미터가 넘는 구역이다
여기도 상상을 초월하는 적설량이고 엄청 춥다. 우리같이 아이잰 스팻츠 스틱 방한복 모자 장갑으로 무장안하면 도로 길위에서도 조난 사고가 날것 같다 길위에는 우리외에는 인간도 짐승도 보이지 안는다. 나는새도 숨었다
한화리조트 주차장 여기도 눈폭탄으로 대란이다
대부분 차들이 랜트카 인데 눈속에 파묻혀있다. 나중에 보험문제도 엄청 크질것 같다
한화리조트 도착
친구들 파란 방한복, 빨간 스팻츠와 모자, 그리고 베낭 꼬리에 휘날리는 산우회 노란 리본이 흰 눈과 기막히게 조화가 된다
어떤 차들은 아예 눈속에 파묻혀 지붕만 겨우 보이고
오전 11시반 오름 부페식당 마침 직원들이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프론트 여직원이 깜짝 놀란다 " 이 눈보라를 뚫고 걸어서 경찰 수련원에서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냐 " 고 ,,
더군다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
"흠흠 우리는 대한민국 일급비밀 숨겨논 특수부대다 " 킥
따뜻한 실내에 들어 오니 한결 마음이 노이고 ,,, 어제밤 못한 얘기를 다시 시작하며 떠들석해진다.
대한민국 서로 모르는 남자들이라도 모이면 제일 먼저 하는 군대얘기 부터 시작해서,,,, 수준높은 문화에 까지 ,,,
" 총무야 여기는 밤문화 엄냐 ? ㅎㅎ "
점심으로 간단한 부페코스 요리를 즐기고 ,,,
또 다시 눈폭풍속을 통과 하려면 열량높은 제주 옥돔 구이가 ,,,
머시머시라 캐도 우리 토종들은 된장국이최고
앙장구알 미역국도 묵고
식사후 리조트를 나와서 눈폭풍을 헤치고 산행을 다시 시잣한다
아까 지나온 우리 발자국들은 어느사이에 눈으로 다 덮혀서 보이지 안는다 멀리 희미하게 절물휴양림 앞오름이 보인다
눈폭풍은 그치지 안고
프론트 직원의 얘기로는 절물휴양림도 다 통제되었다는데 ,,,, 허긴 이런 날씨에 그곳에 가봐야 입구에서 부터 눈을 헤치고 들어가는 가는것은 불가능하지 ,,, 휴양림직원들이 아무도 오지 안는 그곳 눈을 치웠을리도 없고 ,,,,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눈치우는 차량이 리조트 입구 길을 치우고 있는데 금방 눈이 쌓여버린다
눈폭풍이 몰아쳐도 할배들은 더 즐겁다
겨울동화의 한 장면
수련원으로 돌아가는길에 4.3평화의 공원을 들린다
온통눈밭이라서 영기와 둘이서 러셀을 해가며 공원 안으로 들어간다.
길도 없다 가끔 보이는 이정표만 대강 보고 전진한다
4.3 평화공원
무릎까지 빠진다
영기하고 가끔 설악산 지리산을 같이 다니지만 저 친구는 몸이 타고 난것 같다. 연구 대상이다
나이 칠십이지만 그 힘든 산행(평균 10시간)을 해도 피로 회복이 우리들 보다 배로 빠른것 같다.
수련원 근처에오니 수련원에 숙박한 일가족이 짐을 들고 이 눈보라속에서 걸어서 버스타는곳으로 가고 있다.
타고 온 랜트카는 수련원에 버려두고 ,,, 체인을 해도 이눈길을 빠져 나가는것은 불가능하다.
이곳 도로 곳곳에 눈속에 차가 퍼져서 버려두고 간 차가 많이 보인다. 내일 우리도 걱정이다
그러나 눈태풍이 몰아쳐도 우리는 즐겁다 태풍아 불어라 ^^^^
EXODUS !!!!!!
눈속을 걸어서 수련원을 빠져 나가는 일가족
도로길이 안보이고
허리까지 빠지는 길을올라간다
영기가 러셀을 하고 내가 뒤 따라 간다
김영기
이 할배는 도저히 겁이없다.
도전심이 굉장하다 사업 경영인의 갖추어여할 장점은 다 갖춘것같다.
특히 남이 따라 올수 없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력 ,,,
" 총무야 우리는 친구들과 자주 이런 길을 만들자 "
오후 2시경에 수련원으로 돌아와서 오늘 오후 스케쥴을 세운다
오후에는 안세미오름쪽으로 가기로 한다
준비한 컵밥으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수련원을 출발하고 ,,,
수련원을 나서니 그 무섭게 퍼붙던 눈폭풍이 조금 조용하다
오름이 있는 마을 가까이 오니 오니 눈이 점점 더 깊어진다 순서를 바꾸어 가면서 러셀을 하며 전진한다
마을 전체가 쥐죽은 듯이 조용하고 사람은 한명도 안보이고 개짖는소리도 안 들린다
앞에 보이는 것이 밧세미오름
선두가 러셀한 발자국만 따라 간다
옆에 보이는 안세미오름을 지나고
오름기슭에 자리한 말사육장에 도착
제주도 조랑말 인가 보다.
눈이 내려서 즐거운지 아니면 우리를 만나서 더 즐거운지 말이 우리를 보고 더 바빠진다
암수 한 쌍인것 같다
밧세미오름과 안세미오름 중간 고갯 마루
사육장을 지나 고갯마루를 오르고
드디어 산으로 들어선다. 눈이 보통이 아니다 지금 한라산 백록담도 이 정도 일까 ?
안새미 오름을 오른는 길
조용하다 가끔 나무 가지에서 눈이 쏟아 지는 소리만 들리고 ,,, 2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