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49 경기도교육청 55 : 57 아모레퍼시픽
오랜만에 쫄깃쫄깃한 경기가 벌어졌고 경기 종료까지 승패를 점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지며 긴장지수가 최고조에 달했던 경기입니다.
선수들의 경기 몰입도나 경기의 수준이 아마도 이번 대회 들어 최고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양 팀은 사력을 다 했고 좋은 승부를 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기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왠지 팀 플레이가 마지막 단계에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삐그덕 거렸고 이 틈에 아모레퍼시픽은 이석환(12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리드를 이어갔습니다.
1쿼터 말미에 백형석(8득점 3리바운드 2스틸)의 연속 득점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 승부는 1쿼터에 이미 결정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이 만만하게 물러 설 팀이 아닙니다.
이태성이 벤치를 지키면서 추격전을 벌이더니 아모레퍼시픽이 에러와 슛 미스로 주춤한 사이 2쿼터 중반 이후 접전 상황으로 몰아갔습니다.
더구나 경기도교육청의 허대혁(18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이 골 밑을 장악하며 확률 높은 득점을 한 것과 아모레퍼시픽의 부진 맞물리며 좋은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1쿼터부터 이석환과 함께 팀 득점을 주도하던 서창현(22득덤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3스틸 1BS)이 본격적으로 팀을 주도하며 득점과 경기 리딩에 앞장서지만 경기도교육청 박진석(9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과 이명우(6득점 1리바운드)의 중거리 슛에 무너지며 첫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는 경기도교육청 페이스로 돌아 섭니다.
3쿼터 종료 점수는 43 대 39로 경기도교육청의 리드.
4쿼터에 어모레퍼시픽의 안성준(7득점 3리바운드 2스틸) 마저 팀 공헌도를 높이며 득점과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자 경기는 점입가경이 됩니다.
높이의 강점을 가지고 잇는 허대혁이 골 밑에서 선전하고 박진석, 이명우가 분전하며 2점 승부가 이어졌는데 결국은 경기도교육청의 이희영의 자유로 55 대 55 동점을 이룬 후 다음 공격에서 서창현의 절묘한 유로스텝 레이업 득점이 승부의 마침표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창현, 이석환, 안성준 같은 빠르고 슛 성공률이 높은 선수들의 빠른 경기 운영이 빛을 발했다면 경기도교육청은 허대혁, 이명우, 장세호 등 장신선수들의 골 밑 공략이 주득점 루트였는데 경기도교육청으로서는 외곽 슛 성공률이 너무 떨어진 것이 패인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양 팀은 각자의 공격 패턴을 운영하면서도 개인능력과 뛰어 난 체력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빠르고 높은 농구를 했습니다.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것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 할 수 있지만 선수들의 수비에 대한 집념이나 팀 플레이를 통한 득점 장면 등에서는 어느 경기에서도 잘 볼 수 없었던 좋은 그림이 많이 나왔습니다.
15명이나 참가한 경기도교육청선수들의 참여 열기 속에 경기는 함성으로 가득 찼고 마지막 경기도교육청의 공격미스로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까지 양 팀 선수들의 혼신의 노력으로 경기력이 이제 3년전의 수준으로 복귀하는 좋은 신호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좋은 경기를 한 양 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