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생불로 추앙받은 방철스님 이야기
산방산 아래 사계리 마을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 부부는 혼인한지 7년이 되었지만 자식이 없었다.
그들은 산방산의 동굴에 가서 산방덕 여신에게 득남하게 해달라고 백일기도를 정성으로 모셨다.
백일 기도를 드린 후 아기를 갖게 되었다. 부부의 기쁨은 컸다.
백일기도를 해서 귀하게 얻었다고 아기 이름을 귀동이라고 하였다. 귀동이는 예쁘고 영특하였다. 마을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였다.
그런데 귀동이가 7살 되던 해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 가셨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1년 후에 아버지마저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셨다.
귀동이는 졸지에 고아가 되고 말았다.
결국 걸인이 되어 밥동냥을 하러 다녔다.
하루는 산방산 기슭에 오니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귀동이는 춥고 배가 고파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때 산방굴사에서 수도하던 혜일스님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내려왔다. 떨어진 옷을 입고 행색은 초라했지만 얼굴은 영특한 기운이 있었다.
혜일스님은 아기를 산방산의 동굴법당 산방굴사로 데려왔다.
부모 잃은 귀동이에게 행실과 법도를 가르치고 천수경을 외우게 하였다. 귀동이는 혜일스님께 방철이란 법명을 받고, 15년 동안 스님을 시봉하며 가르침을 들었다.
이제는 보다 큰 세계로 나아가 공부를 할 때가 온것을 알았다.
혜일스님은 제자 방철을 육지로 나가 팔도의 명찰을 참배하며 기도를 올리고, 스승들의 가르침을 들으라고 하였다.
방철은 스승의 권유로 팔도의 명찰을 참배하고 금강산에 도착하였다.
금강산의 절경에 취한 그는 유점사에 방부드리고 천일 동안 관음기도를 올리고자 발원하였다. 자기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가난하고 의지할데 없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줄 것을 기도하였다.
천일기도를 회향하는 날이 되었다.
유점사 계곡에서 붉은 빛이 뻗쳐 오르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그 붉은 빛은 커다란 전복껍질속의 진주에서 나오고 있었다.
빛나는 진주를 집으려고 하는 순간 머리에 금관을 쓰고 예쁜 옷으로 단장한 부인이 나타났다.
`이 전복 속의 진주를 지니고 있으면 모든 사람들의 병을 고쳐줄 수 있고, 진주를 쌀뒤주에 넣어 두면 쌀이 늘어나서 배고픈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느니라. 이제 너는 고향에 돌아가서 많은 사람들을 구제하도록 하여라.` 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방철스님은 그 여인이 바로 관세음보살의 현신이라 여기고 생진주 한 알을 삼켰다.
방철스님은 천일기도를 마치고 다시 제주도에 돌아왔다.
산방굴사에 머물면서 아픈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주고,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양식을 나누어 주었다.
외로운 사람들의 다정한 벗이 되고, 길 잃은 영혼들에게는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아픈 사람들이 찾아와서 방철스님을 친견하면 스스로 청정해짐을 느꼈다.
자신의 과거 업장이 보이고 소멸됨을 체험했다. 간단한 처방으로 사람들은 병을 낫고 건강을 회복하였다.
포대화상의 복자루처럼 산방굴사에서는 배고픈 사람들에게 아무리 퍼주어도 줄지 않는 불가사의한 방철스님의 쌀포대가 있었다.
방철스님이 90세가 되어 육신을 남겨두고 열반에 들었다. 사람들은 자기 부모를 잃은 듯이 슬퍼하였다.
제주도민들에게 방철스님은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부처로 기억되고 있다.
탐라지의 기록에 따르면 제주삼기가 있다. 제주에는 3가지 기이함이 있다.
첫째는 기생 만덕이요,
둘째는 시승 혜일스님이며
셋째는 노정이라는 명마이다.
혜일스님은 고려말에 제주도에 와서 산방덕이 눈물이 흐르는 동굴에 머물렀다.
산방산 중턱 자연동굴에 불상을 모시고 기도처로 삼은 사람이 혜일스님이다.
고아 소년 귀동이를 공부시켜 방철스님으로 키워낸 것도 혜일스님의 법력이다.
그는 스스로 산방법사로 자신을 호칭하며 제주에 있던 법화사, 묘련사, 보문사, 서천암 등을 찾아 한시를 남겼다.
산방굴사는 추사의 절친 초의스님이 6개월간 머문 곳이기도 하다.
대흥사 일지암에 살던 초의는 추사의 부인이 임종하여 상심에 빠진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왔던 것이다.
제주에 온 초의는 산방굴사에 머물며 친구 아내의 49재를 정성으로 모셨다. 추사는 아내의 공덕을 위해 독경하는 초의에게 반야심경을 써서 선물하였다.
산방굴사에는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지만, 산방산 동굴 법당에는 아무런 기록도 없고 안내 팜플렛 하나도 없다.
중국 관광객들에게 면세점만 안내하지 말고, 제주의 정신 문화를 소개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질 일이다.
산방굴사에는 석굴법당이 있다.
(산방굴사 동굴에서 보이는 제주 서귀포 해변)
첫댓글 제주의 서귀포 산방산 맑은 바닷가에
솥뚜껑을 덮아놓은것 같이 아름다웠습니다 .
선사님들의 수행하셨던 사찰순례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_()_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佛法僧 三寶님께 歸依합니다.
거룩하시고 慈悲하신 부처님의 加被와 慈悲光明이 비춰주시길 至極한 마음으로 祈禱드립니다. 感謝합니다.
成佛하십시요.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I return to Buddha, Law, and Seung Sambo.
I pray with all my heart that the holy and merciful Buddha's skin and mercy light will be reflected. Thank you.
Holy Father.
Avalokitesvara Bodhisattva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