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 관악산을...
들뜬 마음으로,
친구들을 기다리는데...
아는 사람은 없고,
나 홀로 덩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득하게 기다려 보는데...
지난겨울,
폭설로 인하여,
여기저기에 소나무가 맥을 못 추고...
가지가 부러지면 다행인데,
통째로 넘어진 나무까지...
암튼,
혹독한 폭설이 물러가고,
봄이 찾아온 관악산으로 갑니다.
당시에는,
이른 봄이라서,
복장은 겨울 옷이지만...
날씨는,
온화한 봄기운이 완연했고...
어째튼,
즐거운 식사를 위하여,
산을 찾아 나서는데...
매콤한 전과,
시원한 막걸리가,
산행 초입부터 반겨주고...
날은 쌀쌀해도,
시원한 막걸리는,
술술 넘어가는데...
오늘도,
이런저런 먹거리가,
술을 친근하게 보듬어 줄 듯...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진달래는 벌써 봄분비가 한창이고...
보름 남짓이면,
활짝 핀 모습이 예상되는데...
그때쯤이면,
친구들과 시산제를 지내고 있을지도...
억새꽃은,
힘든 겨울을 지내고,
아직도 남았는데...
관악산은,
지난겨울 폭설로 인해,
아직도 흰 눈이 가득하네요.
그런데,
원래 목표는,
산을 조금 더 오르고,
점심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ㅠ.ㅠ
저기 사는 사람은,
일 년 내내 이 장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듯...
특히,
주말이면,
항상 저 자리에...
암튼,
정상을 포기하고,
한적한 곳으로 찾아갑니다.
바위 아래,
따뜻한 장소를 찾아왔는데...
해가 없으니,
쌀쌀한 느낌이었고...
그래도,
바람막이가 있으니,
비교적 따스한 공간을 확보했고...
물은,
고급진 에비앙으로...
술도,
그에 걸맞은,
옥산 고량주로 준비를...
다만,
안주는 라면으로... ㅎㅎ
(떡국도 있었는데...)
멀리 보이는,
연주대 정상에는,
아직도 흰 눈이 가득하고...
하늘도,
점차 개면서,
따뜻한 봄기운이 밀려오는데...
여길 일어나서,
다시 내려가려고 하니,
너무나 아쉽기만 했고...
시간이 흘러도,
하늘은 계속 우중충하기만...
그래서,
산을 내려가서,
맛난 소주나 한잔??
암튼,
날이 좀 거시기해서,
하산을 서둘렀고...
산을 내려가는데,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고...
아마도,
비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모두가 서둘러서 하산을 했는데...
우리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떡국 삼매경에 빠져있었고...
이제,
산을 거의 내려왔는데...
여기도,
사람은 하나도 없고...
암튼,
우리끼리 떠들면서,
산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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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고량주의 강열한 느낌으로,
새로운 산행을 즐겼는데...
머지않아,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산제도 좋았으면...
그럴 것으로 확신하며,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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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산행 앨범
친구들과 삼성산에서 하루를...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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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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