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아버지를 향하여 무한히 용솟음칠 수 있는 저희의 심정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심정 가운데 아버지께서 만물을 창조하시던 그 창조이념을 옮겨 놓아 주시사,
아버님께서 동하시면 저희 마음이 동하고, 아버님께서 정하시면 저희의 심정이 정할 수 있는 자신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의 마음과 저희의 심정은 아버님에 의하여 움직이고 아버님의 것으로만 쓰여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님의 것만으로 화할 수 있으며, 아버님의 것만으로 본질세계에 사무칠 수 있는 저희의 몸 마음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저희의 마음은 지극히도 본연의 심정이 그립사옵고, 창조본연의 본성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버지의 새로운 말씀이 필요한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께서 기뻐하시기 위하여 지었던 인간이 비록 타락하여 악한 세상에 살고 있을망정 본성은 본연의 세계를 향하여 움직이고 있사옵니다.
본성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본연의 재창조의 말씀을 고대해 나오기를 6천 년, 그러한 말씀을 사모하고 찾기를 6천 년……. 이제 사망의 도성이 심판의 한날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런 때를 당하여 공포의 세계에서 허덕이고 있는 이 인류, 갈 길을 알지 못하여 방황하고 있는 이 인류,
중심을 잃어버리고 처할 자리를 알지 못하고 머물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인류를 긍휼히 보시어서 당신의 품안으로 돌아올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모인 자녀들은 아버지께서 찾아가실 수 있는 성전이자 본질적인 터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이 운행하시지 않게 되면 이 땅 위의 모든 피조만상은 심판의 한날을 맞이하여 한없는 고통을 당할 것이오니,
아버님이시여, 재창조의 손길을 펴 주시옵소서. 사랑하기 위하여 아담 해와를 지으셨던 본래의 창조원칙이 있지 아니하옵니까?
그 원칙에 의지하여 이 인류를 아버지 앞에 다시 찾아 세우시기 위하여,
피로함도 개의치 않고, 억울함도 슬픔도 개의치 않고, 분함과 눈물의 길도 개의치 않고, 피의 제단도 개의치 않고, 나를 붙들고 있는 아버지의 심정을 알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럴 수밖에 없는 아버님의 역사적인 사정을 알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의 조급한 심정을 헤아려서 이 시간 고이고이 아버님 것으로만 화하게 하시고, 아버지 것 외에는 일체를 제거시켜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 즐거워하시면 저희도 즐거워할 수 있고, 아버지께서 동하시면 저희도 동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만상 앞에 하나의 미의 영광을 갖춘 본연의 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새로운 음성으로 전파할 수 있는 모습들로 회복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닌 것을 알았사옵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을 알았사오며,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 우주가 내 것이 아니고 지으신 모든 물건이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사옵니다.
이 모든 것은 아버지에게서 연유된 것이요, 아버지의 뜻과 연결된 것으로서 아버지를 위하여 지음받은 것임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렇게 지음받은 한 중심을 대하여 만민은 기쁨의 영광을 찾아야 하는 것이 창조의 본성임을 알고 있사옵니다.
세우신 한 중심의 영광에 화하여 마음이 동하고 온 우주가 동할 수 있는 그러한 화동의 실체, 본연의 자체로 회복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58. 12. 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