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지얀, 그의 무한한 가능성2005년 12월 12일
- FIFAworldcup.com
이탈리아에서 아사모아 지얀은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중인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지얀은 2004년 세리에 B의 모데나에 입단하여 처음으로 치열한 일류 축구 리그를 경험하며 적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막 20살이 된 지얀은 이미 국제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지얀은 올해 ‘아프리카의 검은 별’이라 불리는 가나 대표팀의 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으며, 내년 여름 가나가 사상 처음 진출하게 된 FIFA 월드컵 본선에서 선발 출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얀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뛰어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스트라이커로서의 명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11월 가나가 지역 예선 후 처음으로 가진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나타냈다. 이름 있는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경기를 치렀던 가나는 그얀의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크게 이겼다. 그 다음날 가나의 신문들은 "에시앙도 아피아도 없었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라는 제목과 함께 팀의 사기를 북돋은 지난 승리를 머리기사로 내보냈다.
"앞으로 우리 팀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20번째 생일 바로 며칠 후 지얀은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의 말은 분명 일리가 있다. 지얀은 임대 선수로 모네다에 입단한 첫 시즌에만 7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처음 8번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3번이나 골문을 갈랐다. 이처럼 빠른 지얀의 성장세는 그를 정식 선수로 영입한 우디네세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지얀은 다음 시즌부터 우디네세에서 활약하게 된다.
아직 젊은 지얀은 언제나 즐겁게 축구를 한다. 그는 골 결정력, 견고한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과 속도를 모두 갖춘 전형적이고 완벽한 서아프리카 스트라이커이다. 이러한 장점들은 그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리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지얀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큰 경기에서 더욱 강하다는 점이다. 이것은 그의 골 기록에도 잘 나타나 있다. FIFA 월드컵과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대회가 가까워지면서 그얀의 포부와 자신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우리는 이집트에서 열리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과 그 뒤에 있을 독일 월드컵까지 큰 대회를 2개나 앞두고 있고, 두 대회에서 역사를 만들고 싶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못하고 대회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해도 아무 상관 없다. 정말 잘 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지얀은 말한다.
그얀은 18살의 어린 나이에 가나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FIFA 월드컵 지역 예선이 시작될 당시 대표팀에 소집된 지얀은 소말리아와의 예선 1라운드 1차전에서 후반 교체 선수로 처음 출전하였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발을 디딘 지 5분만에 믿을 수 없는 데뷔골을 터뜨렸다.
2004년 6월 캄팔라에서 있었던 우간다와의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는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켜 자칫 팀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었던 패배의 수렁에서 가나를 구해내기도 했다. 또한 그얀은 콩고민주공화국과의 원정 경기와, 카보베르데 공화국에서 치른 최종 예선 원정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가나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미 큰 대회에 출전해 본 경험이 있다는 것도 지얀의 강점이다. 지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가나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으로 3경기에 선발 출전한 바 있다. 최근 지얀이 발전해 온 모습을 볼 때, 내년 6월 FIFA 월드컵 본선 대회에서 그는 분명히 새롭고 놀라운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