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 현황 |
|
신의진·문정림 무상의료 반대-김용익과 대척점
박인숙, "국민중심 의정활동"...거리두기 나서19대 국회에 입성하는 의사출신 의원 6명 중 적어도 4명 이상이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무상의료 등 보건의료 쟁점을 두고 여야 의사출신 의원간 '의 대 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4.11 총선거 결과 의사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 3명이 배출됐다. 새누리당
신의진, 민주통합당
김용익, 자유선진당
문정림 당선자가 그들이다.
전문직 비례대표는 통상 관련 상임위에 배정됐던 관행에 비춰보면 3명 모두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다 지역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정의화, 같은 당 안홍준, 박인숙 등 3명의 의사출신 현역의원 중 한명만 가세해도 의사출신은 24명의 상임위 위원 중 4명을 점하게 된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춘진 당선자도 예비후보군이다. 또 약사출신 김상희 당선자와 신경림 당선자도 보건복지위 배정이 예상돼 보건의료계 전문직 종사자의 보건복지위원회 인력풀은 9명으로 늘어난다.
약사출신 김상희 당선자는 보건복지위원회, 김미희 당선자는 환경노동위원회를 1순위로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되는 대목은 무상의료 등 보건의료계 쟁점현안을 두고 '의 대 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신의진 후보와 자유선진당 문정림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야당의 무상의료 정책을 공개 비판하고 반대의사를 피력해 이 정책을 설계한 김용익 당선자와 대척점에 설 것으로 보인다.
신의진 당선자는 '나영이 주치의'로 이름을 알린 아동(성폭력) 분야 전문가다. 문정림 당선자는 노환규 신임 의사협회장의 기반인 전국의사총연합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김용익 당선자는 진보적 의료인의 대부로 의약분업에 이어 무상의료 등 무상시리즈를 통해 한국판 복지국가 모델을 구상해온 복지.의료 전문가다.
반면 박인숙 당선자는 국민의 입장에 서서 의정활동에 임할 것이라며 의료계와 거리두기에 나서 '의 대 의' 싸움에서는 비켜설 가능성도 있다.
대신 의료일원화와 보건의료인면허국 신설에 관심을 보여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치될 경우 또다른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안홍준·김춘진·양승조·주승용 위원장 후보군에보건복지위원장 경쟁도 관심거리다. 기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현역 당선자와 의사출신 중 다선 의원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3선인 의사출신 안홍준 의원이 후보권에 포함된다.
보건복지위원장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야당출신 의원에게 돌아갔지만 보건복지의 중요성이 부각돼 야당 상임위원장 선출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야당에서는 3선인 주승용 의원, 양승조 의원, 김춘진 의원이 후보군이다.
양승조 의원은 선거전부터 보건복지위원장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보건복지위원회를 경험한 치과의사 김춘진 의원도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주승용 의원은 보건복지위를 떠날 뜻을 내부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임위원장 배정순위에서 밀려 보건복지위원장을 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18대 국회 전반기에는 의사출신 안홍준-신상진 의원, 약사출신 원희목-전혜숙 의원, 치과의사 출신 전현희 의원, 한의사 출신 윤석용 의원, 간호사 출신 이애주 의원 등 보건의료계 전문직 출신 7명이 배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