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지사에서 벌인 일 중 하나는
바로 공포의 외인구단 컨셉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었다.
주제는 그랬지만
실제로 만든 내용은 어땠을지 짐작만 할 뿐
나에게 말을 하거나 했던 것은 아니어서
이것이다 저것이다 단정할 수 없지만
그 때 시점에 만들어졌던 프로그램을 보면서
추측만 할 뿐이다.
쉽게 말하면
크게 인지도 없는 연기자나 사회에서 존재감 없이
지내던 사람들을 인기 있는 주인공처럼
만든다는 내용이니
2005년부터 그 이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내용들을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내 식구들을 연기자 아닌 연기자로
만들거나 몰카를 이용해 내 가족들의 모습을
연기자들이 연기하게 하면서 사생활을 침해했을 수도
있다.
나를 실험 삼아 만든 일이기 때문이다.
본보기로 만들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일이다.
버스에서 내 뒤에 앉았던 어떤 아이가 '엄마, 앞에 앉은 여자 머리
이상해.'라고 하며 제 엄마에게 한 말과
내 뒤를 따라오면서 애 엄마에게 '당신은 저렇게 하면 안 돼'
라고 했던 어떤 남자의 말이 증명한다.
그들은 내 인권을 그렇게 침해한 것이고
다른 노숙자나 가난한 자들이 나에게 당한 일이 아니라
그들로 인해 내가 사생활과 인권 침해를 당한 일이었다.
누가 억울하고 분했을지 구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