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롭게 생활하고 성인의 가르침을 즐겨하며 열반을 얻으려 하는 이는 모든 조건에서 벗어나 행복을 누리리라. (법구경)
사람들은 육근(六根 안·이·비·설·신·의의 여섯 인지 기관)에 기인하여 치승하는 욕망으로 괴로워합니다. 그래서 성인의 가르침에 의거하여 욕망을 제어하려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 다시 욕망의 파도에 휩쓸립니다.
아함경에 이르길 '욕망을 끄려면 욕망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욕망의 실체는 집착이다. 집착을 내려놓으면 욕망은 저절로 꺼진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착은 타오르는 불길과 같아서 섣불리 끄려다간 오히려 욕망의 불길은 더욱 치승합니다.
숫타니파타에 이르길 '옛 것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새 것에 너무 매혹 당하지도 말라. 그리고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하여 너무 슬퍼해서도 안 된다. 잡아 끄는 자에게 사로잡혀서도 안된다. 우리는 그를 탐욕이라 부른다. 거센 격류라 부른다. 불안 초조 근심 걱정이라 부른다. 건너기 어려운 저 욕망의 늪이라 부른다'고 하였습니다.
욕망의 거센 불길은 정진이라는 소화기로 꺼야 제대로 끌 수 있습니다. 욕망의 불씨인 집착이 사그라질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정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집착은 사라지고 무심이 들어섭니다. 오늘도 욕망을 여윈 평안을 누리소서!
원감충지 선사는 노래합니다. "도를 봄에 뜻 있으면 도가 외려 어지럽고 안락 구함 마음 두면 도리어 편치 않다. 안락 없고 봄도 없는 경지에 다다라야 그제야 이 일이 복잡치 않음 알게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