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전토박이로 태어난이래 대전에서 줄곧 살았는데도 처음 가보는 곳이 많다. 중구 선화1동에서 태어나서 선화1동, 선화2동, 선화 3동에 살았으니 그주변만 왔다갔다했던거 같다.
딱 한번 현) 롯데백화점 부근 탄방동에 산 적이 있는데, 그곳은 이사 가면서부터 이사 나올때까지 집값이 계속 오르는 데도 다시 중구로 이사를 나온거 보면 사람은 자신이 살던 곳을 좋아하는거 같다.
아무튼 지난주 갔던 '노루벌'은 지명도 처음 들었다. 대전은 크게 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구봉산이 있어서 그 부근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건 안다.
나는 중구에 있는 보문산은 많이 갔지만 다른 산은 말만 들었는데 지난주 그부근을 지나면서 처음 구봉산 능선을 바라보는데 정말 좋았다.
이름도 처음 듣는 지명 '노루벌'!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가는데도 도로가 구불구불한데다 샛길도 많아서 가다가 지칠뻔했다. 지인 차를 타고 가는데 지인도 그곳이 처음인데다 운전이 서툴러서 정말이지 운전을 못하면 나처럼 대중교통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통감!
이곳인가 저곳인가 두리번 거리면서 가까스로 '노루벌'이 써있는 이정표를 보니 반갑기 그지없었다. 이제 다왔나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이게 웬걸, 멀리 구봉산 능선만 보일뿐 눈앞은 드넓은 벌판 뿐이었다. 아쿠!! 길을 잘못왔나보다.
일단 차를 정차하고, 내려서 둘러보니 저멀리 '다육이'매장이 보였다. 길도 물을겸 다시 차를 타고 그곳에 갔는데 매장이 굉장히 넓었다. 그곳에서 수많은 종류의 다육이를 구경하며 주인한테 '노루벌 갤러리'를 묻자 손을 들어 알려줬다.
우리가 찾는곳은 저 너른 들판은 지나서 그곳에 있다고 했다. 아무도 살 것 같지않은 산 아래 동네 인것 같았다. 그런데 외길만 있을뿐이어서 만일 잘못들어가면 나올수도 없는 곳이어서 주춤거리자, 주인은 미소를 띄며서 그곳 작가님이 자주 오신다며 용기를 주었다. 덧붙여 그분이 토우작가를 아는 분이 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우린 깜짝 놀랐다.
그분이 말하던 토우작가가 바로 그날 같이간 지인이어서다. 그러니 이젠 마음 놓고 그곳을 찾아갔는데, 내가 살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전에는 갤러리탐방을 자주 했는데 코로나이후 문을 닫아서 오랜만에 갔는데 여러가지가 너무 좋았다. 그저 바람 쐬는 여행도 좋지만, 주제가 있는 의미있는 나들이를 하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다. 게다가 좋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대화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삶의 활력을 줄테니까 말이다.
보문산 입구 착한낙지에서 점심 먹고 출발
지인이 내게 선물했다^^
ㄷ
빨간양철 지붕이 <노루벌 갤러리> 이다 구봉산 능선이 보이는 너무나 아름다운곳 조각가 김희상 노루벌 갤러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