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주가는 불안의 담벼락을 타고 오른다 [하이투자증권-하준영]
▶ 배당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날려줄 긍정적인 기사 보도
최근 한국전력 배당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날려줄 긍정적인 기사가 보도되었다. 보
도에 따르면 동사의 주당 배당금은 3,100원으로 별도기준 순이익 10.2조원 중 약 2.0
조원을 배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별도기준 순이익에서 신규 투자액 4.7조원을
제외한 순이익 5.5조원에 배당성향 36.8% 적용한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배당금
1,500~2,000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전력의 배당금은 2월 29일 예정인 이
사회를 거쳐 3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 2014
년 어려운 재정여건 때문에 정부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2020년까지 40% 수준으로 확
대한다 발표한 바 있어 올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성향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
한다.
▶ 버는 돈도 많지만 써야 할 곳도 많다
당사는 정부의 대대적인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동사가 정부의 계
획에 따라 1)재무구조를 개선하고, 2)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
이다. 정부는 2013년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 따라 공기업의 부채감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동사는 지난해 본사 부지를 매각하는 등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사의 2015년 말 부채비율은 158.0%(순차입 56.1조원)으
로 2014년 198.6%(순차입금 61.5조원)대비 무려 40.6%p감소하였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
다. 정부는 온실가스를 2030년 배출 전망치대비 37% 감축해야하는 신기후체제에 대
응하기 위하여 에너지 신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도 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4분기 2조원 규모의 ‘KEPC
O키움펀드(가칭)’를 내 놓기로 하는 등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따라서 정부는 동사가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확대를 위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급
격한 전기요금 인하보다는 한시적인 요금인하 등의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
단이다.
▶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예상되는 2016년
동사의 실적 개선세는 201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에너지 가격이 낮은 수준
에 머물고 있고, 기저발전 9기(총 8,934MW)가 신규 가동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
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65,000원에서 77,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 목표주가 77,000원
은 동사의 2016년 예상 BPS 111,162원에 Target PBR 0.7배를 적용하여 산출하였다. Target PBR 0.7배는 1)정부의 급격한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이 낮고, 2)정부 정책에 따
라 동사의 배당성향은 유지되거나 상향될 가능성이 높으며, 3)2016년 동사의 예상 RO
E가 12.0%라는 점을 고려할 때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