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곧 슴살 되는 남자입니다
저희 아빠는 얼마전 까지만해도 유치원과 영어학원 운전기사 셨어요
아빠는 유치원과 학원에서 일이 생기면 만능기사님으로 불리면서
이것저것 다 해오셨어요 그러다 부득이하게 일을 그만두게 되셨는대
몇일전
영어학원에 다니는 초등학교 4학년 남자 동균이라는 아이가 쪽지와 장갑을 보내왔더라구요ㅎㅎ
이 장갑이에욯ㅎㅎ 정말 마음씨 착한 아이죠??
쪽지 내용은요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 동균이에요. 벌써 가셔서 많이 섭섭하네요.
아저씨는 되게 마음씨도 좋으시고 유머감각도 있으시고 친절하셔서 너무 좋았어요.
가장 좋았던 아저씨와 벌써 헤어지다니 너무 아쉬워요.
못 보고 나서도 문자 꼭 하셔야해요! ㅋ
동균 올림.
이라고 보냈더라구요 ㅋㅋㅋㅋ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하네요 너무 기특해서
그리고 오늘 이렇게 문자가 왔어요ㅋㅋ
안녕하세요 아저씨! 저 동균이에요
붕어빵 포장마차를 지날 때 아저씨가 생각나네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라고 보냈어요 ㅋㅋ 붕어빵 닮은 운전기사님이신가..ㅋㅋ
그래서 아빠가
동균아, 아저씨야. 추운날 감기 조심하고
즐거운 방학 보람차게 보내고 잘지내렴. 고맙구나.
학원 언제 방학하니?
라고 보냈어요
그랬더니 한참 후에 답장이 오더니
아차! 메세지를 지금 봤네요 방학은 이번주 금요일이에요 안녕히 계세요
라고 왔어요ㅋㅋ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어쩜 이렇게 대견스러운지..
난 초등학교 4학년때 뭘했을짘ㅋㅋ.... 무튼
짧은 인연이였지만 좋은 기사님으로 기억해준 동균이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언제 한번 아빠랑 같이 동균이 만나러가서 맛있는것도 사주고 놀러도 가야겠어요~
마무리는 어찌 해야 되나요 ㅎㅎ..
http://pann.nate.com/talk/313984870
첫댓글 훈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