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일림산.제암산아래-용추동에 가면 생각이 나는사람/이민영
*용추동-자연 휴양림이 있는, 제암산 일림산 아래 폭포 계곡
-5월 제암산 일림산 철쭉 축제가 열린다.전남 보성군
-곰재-熊峙의 순수 우리말,보성군 소재, 제암산 아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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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재하면 어디를 가나 경치가 아름답다 山水가 맑고 수려해 지나치는 새나 나비도
그 혼을 잃어버릴 정도로 맑기가 그지없는 곳이 곰재다.
청정의 수양을 찾는다는 이 백의 여탄가양지사의 曲이 흐른 곳이다
그런데 용추동은 남도의 풍광중에서
아름다운 수식어를 한 몸에 타고 태어난 곳이니
계곡의 맑은 물 굽이마다 천상의 옥노래가 울리는 곳이고
그 아래 둠벙은 이제 湖가 된 용추 호수다
일림산 줄기인 장시동 넘어 가는 게곡을 오르다 보면
옛 신선들의 옥구슬 굴리는 선문답의 진리를 듣고
사랑에 취한 여름 아가씨들이 지천에서
웃으면서 연분홍으로 반기는 곳이 용추의 山이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하면 으례 한 번은 용추동, 한 번은 제암산이니 어쩌다 버들뫼(柳山) 뒷산
봉화山城터에 오르기도 하고
정자강 가에서 놀기도 하였다.
용추동에는 내친구가 9명이 산다
임정식, 임병운, 정강채, 정향근, 유성수,박영재가 남자이고
정점남, 안미자, 임이님이가 여자다
...
원래 친구 사귀기를 좋아한 나는 보성에 가서도 보성 친구들이
나를 통해서 웅치애 들의 친구가 되고
나이가 오십에 이르러도 이런 친구 사이가 유지되었으니
곰재가 좋은 고장이였는가보다
중학교 때 선생님이 곰재 애들이 공부를 잘 한다고 칭찬을 해주면서
전기도 안 들어오는 초고지 밑에서 공부하는 올배쌀 들이라했따
나 김영호 흥관이 영팔이 재진이.쌍쑤.준환이.기완이....
10여명 정도 보중 다닌 곰재 애들이 공부는 쫌 했다
우리 학년에는 내가 일등하고 우게학년은 三水정숙이성이 일등을 해서
올배쌀은 영리한 줄 알았따
나하고 동창인 문정열이라고
보성읍 신흥동 우체국 옆에 사는 함석공업사 하는 집 아들인디 인물도 훤하고
키도 크고 그렇다.자주 놀러 왔다 일면식이 없는
정기식이와 김종해와도 나 땜새 서로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내가 군에 입대했을 때 이야기다
어느 여름 날 정열이가 곰재로 놀러 왔단다. 울 동네 종해 집에 들려 종해랑 놀다가
"종해야 우리 용치동 가자~ "항께 종해아버지 봉강 양반이
"썩을놈들이 이라꼬 바쁜데 뭔 멱감이여, 쟁기질해야"항께 종해는
써래갖고 쟁기질하러 논에 나가블고 할 수 없이 혼자 용추동으로 놀러 갔단다.
동네 어디서 막걸리 한 잔하고..바람을 쎄면서 살살 밀려오는
정경에 감탄하고 그러다가 같이간 뭐시랑
깨댕이를 할딱벗고 큰 둠벙 저수지에 퐁당 빠져ㅆ드란다
워따 시원하당 하문서~~
그런데 뭐시기는 금방 나왔는데
한참 지달려도 정열이는 나오지 않드란다 "정열아~ 불러도 소식이 없고,
조금 있응께 등어리만 머리만 보이다가 아예 보이지 않드란다
사람들 부르고 난리치고 물속에 가라앉은 정열이를 커냈을 땐 이미 꼴까닥 ...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그렇게 죽었단다, 그것도 한참 나이에, 나중 몇년후
지 엄마 나만 보면 울고, 나만보면 곰재애들 때메 아들 죽었다고 울고.ㅠㅠㅠ
그래서 그뒤 용치동만 가면 친구 정열이가 생각난다
정열이는 문정희시인님이 먼지 가까운진 몰라도 사촌누님이다
문정희누님은 보성서 광곡지나믄 명봉이 집인께 우리보다 년상잉께...
아마 지금도 이 계절이면 하늘 나라에서도
용치동에 자주 놀러 올 거라 생각한다
핵교때부터 장난 꾸러기이고 잘 웃던 너
지금 하늘나라에서도 용치동 보면서
폴짝폴짝 뛰면서 웃고 있께찌
성격이 너무 온순하고 잘 웃고'미남이고
정열이 식구중에서 제일 인물이 잘생긴 애다.
보성 곰재.제암산아래 물길따라 용추동 계곡
詩-문정열
내 친구 정열아
팔딱팔딱 깨금박질로 용치동가면 뭐가 있자
큰 둥벙하고 용추동 계곡이 있지
쉬엄쉬엄 날라가다가 한 눈 팔다보면 날샌지 모른 곳이 어드메지
거 용치동 풀소리 물소리 아니냐
그래 맞단다 아주 오랜 고조선 시대에 충청도 단양에서 놀던 황새들이
김수희 남행열차를 불면서 용치동 하늘 구갱하러 내려온디
황홀한 경치에 넋잃고 그만 부레끼 밟는 것을 잊어 먹어
금메 지암산 바위에 대끄박을 사정없이 부닥쳐 깨꼴락
했다하데
살랑살랑 풀피리 소리에 오뉴월 한寒 데를 적셔 불고
깨알 쏘다 불 듯 낙수에 곰재가락 걸치다보면 풍류가 웃고 간 곳 어딘 줄 앙가,
고곳도 용치동이여
그래 맞어 용치동이여
친구 정열아 그래 친구사랑하는 맴도 지나쳐서
하늘나라 가는 것도 담박질해서 먼저 터잡고 지달리고 있구나
그곳 이쁜 가이나들 혼자 다 데리고 놀지 말고
기식이것 내것 종해것 순동이것 몇명은 놔두그라
밝히는 것은 귀신이 돼도 같것제,
하늘서 심심하면 곰재 내려와라 지달린단다 이젠 쟁기질도 없고
써래질도 없고 모내기 봉강떡이며 품앗이도 없고 그랑께
그래도 들판은 그 들판이고, 정자강, 동고지, 약지미, 웃배미,일림산, 지암산은 그대로잉께
너랑 같이 놀께 용치동에서 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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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조용필
보성 일림산과 산세가 이어 연결된 보성장흥 제암산일대의 철쭉
바닷바람을 즐기면서 산행을 할 수 있는 우라나라 유일한 철쭉낙원-
바닷가 철쭉군락지- 해발 650미터에 육백만평의 널따란 구릉같은 山
저곳이 일림산/제암산 철쭉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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