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떨어졌습니다.
일부러 밖에 나갔다가 5시쯤 들어와보니
이미 발표는 났더군요.
제 번호가 없는게 믿기지 않아서 수험표를 꺼내들고
KBS홈페이지를 다시 들어가보고......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가 벌써 한시간째 눈물바람입니다.
필기탈락만 슬픈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가 내일 아침에 큰 수술이 있으셔서
오늘 저녁에 입원하신다고 옷가지랑 싸서 방금 나가셨습니다.
중요한 수술이어서
오늘 꼭 좋은 소식 전해드리길 얼마나 바랐는지 모릅니다.
나름대로 자신있는 주제들이었고
국어시험도 잘봤기때문에
제 스스로 평가했을 때엔 최종까진 아니어도
어느 수준까지는 갈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께 떨어졌다고 말씀드리는데
바보같이 너무 눈물이 나더군요.
괜찮다고 그동안 공부한다고 살 많이 쪘는데 살이나 빨리 빼고 시집갈 준비하자...
농담하시면서 병원에 가셨습니다.
오늘따라 제가 왜 이렇게 못나게 느껴지는지...
너무 속상합니다.
졸업한지도 좀 됬고
그렇다고 다른 기업에 합격할 수있는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졸업한 뒤에 취직과 언시사시에서 고민하는 저에게
오로지 하고 싶은 것 맘껏 해보라면서 기회를 준 아버지께 너무 죄송합니다.
제 인생 막막한 것은 둘째치고
수술 전에 이런 소식이나 전해야 하는 제 자신이 너무 밉네요.
방에 있는 거울도 보기싫을 정도로 제가 싫은 순간입니다.
아버지 수술이라도 꼭 잘 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바라는 것은 그거 하나뿐입니다.
수술잘되길 바래요,,진심으로,,,,,
이런;;; 저희 어머니도 큰 수술 3번이나 하셨었죠. 아버지 쾌유를 바라는 임의 바람대로 이루어질 겁니다. 힘내세요.
저두 늦었지만...힘내세여...수술 잘~될겁니다...^^
에이~ 다 잘 될꺼에요. 아버님도 쾌차하실거고 님도 곧 좋은 결과로 보답받으실꺼에요... 힘내세요!! 합격할건데 괜히 그런다. ^^
힘내세요.. 이 말이 얼만큼 힘이 될 진 모르겠지만..기도할께요... 저도 어머니 쓰러지신 날 병원 갈 옷가지 챙기던 기억이 나서..눈물도 나고..공감도 되네요.. 그치만 저희 어머니가 이제 건강해지신것처럼, 아버지도 꼭꼭 건강해지실거에요!!! 이럴 때일수록 힘내요- 힘힘!! 다 잘될거에요..
힘내세요!! 아버님 수술 잘 되시기를 바랄게요...나중에 더 좋은 소식 있을 거예요...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