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의무 명령휴가 주고 담당 업무 등 검사하는 제도 우리銀 횡령직원 10년간 '0건' 4대은행 직원 중 15%만 대상 순환근무 안하는 직원도 많아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횡령 원인 중 하나로 명령휴가제와 순환근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이 지목된 가운데, 다른 시중은행도 이 제도를 적용받지 않는 직원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장기근무자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내부통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31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전체 직원 5만5286명(신한은 1월 기준) 중 의무 명령휴가 대상 직원은 15.6%에 불과했다.
은행별 명령휴가 실시 현황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의무 명령휴가 적용 직원 비중(5%)이 가장 작았고, 이어 KB국민(14%), 신한(19.4%), 우리(22.7%) 순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의무 명령휴가를 적용하고 있고, 향후 본부 직원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의무 명령휴가 대상이 아닌 직원들에 대해서도 휴가나 연수, 출장을 가는 경우 감사를 진행하는 대체 수단을 실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의무 명령휴가 제도의 대체 수단까지 포함할 경우 하나은행 전체 직원 중 약 91.9%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사측의 감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전체 직원 중 약 80%가 대체 수단을 포함해 자리를 비울 시 검사 대상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KB국민은행은 의무 명령휴가 외 대체 제도를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
(중략)
■ <용어 설명>
▷ 의무 명령휴가 : 금융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직원에게 불시에 휴가를 부여하고,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측이 검사를 실시하는 제도를 말한다.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검사한 결과 이번에 수백억 원대 횡령을 저지른 직원은 10년 이상 명령휴가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첫댓글 횡령과 사기가 판치는 나라에서 기업이 왜이렇게 허술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