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대학병원
의료대란 이라서 그런지
지난봄에 보다 확실히 병원은 조용하다
지난 토요일에
시골 내려가면서
공주에 사는 친구 호출로 갔더니
10년 묶은둥이 수국 나무를 20 그루 가까이
캐 주어서
일요일에 혼자
그거 삽으로 구덩이를 파서 심고
다시 쇠꼬쟁이로 터널을 만들고
비닐까지 씌워 흙으로 덮는 작업을 하고 왔더니
환자인 아버지는 쌩쌩히 운동하는데
간병하는 내가 몸살과 근육통에
더 퍼질러 잠만 자고 있다
간호실이 째잘째잘 시끄러워 질때는
교대시간인데
그 풍경이
마치 나무가지에 참새들이 모여앉아
째잘거리는 모습과 흡사해서
나는 재미있게 봐라본다
간호사가 또 환자에게 피뽑으러 왔다
아버지 가 그 간호사에게
"선생님은 내피 많이 뽑지 마래이~~"
간호사 ;" 왜그러세요?"
아버지 " 지난번 간호사는 내피를 많이 뽑아가서. 팔아먹었다 하대
그라믄 안되지 "
간호사도
병실 식구들도 모두 웃었다
아버지는 그렇게 주변사람들 웃겨주는
아재개그를 좋아 하신다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직장의 혈관들이 마치 나무뿌리 퍼지듯
자라나고
그것이 가끔 터지기도 한다하여
2박3일 입원해
내시경으로 레이저 쏘아
혈관을 뭉개는 시술을 하셨는데
별일 없으니
내일은 퇴원을 할것도 같다
가끔 이렇게 오는 병원을
아버지는 마치 별장오는 느낌으로
밝게 즐겁게 계시려고
노력하신다
어젯밤 진하게 첫서리 내렸다는데
내 수국들 비닐을 씌워서 천만다행
첫댓글
어머 입원하셔서 치료중이시네요ㅠ.ㅠ
간병해야 되는데
나무심는다고 몸을 오지게 움직였으니
잠도쏟아지겠어요
넘 무리는 하지마셔요
건강은 자신하는거 아니라고ㅠ 퇴원하실것 같다니
다행입니다
네
아버지는 하지말자는거 제가 모시고왔어요
큰일이네 빠른 회복을 위해 기원드립니다.
오늘 퇴원합니다
큰일은 끝
내가 그렇습니다
대변을 보고 나면 똥고 주변이 부어올라 피가 났습니다
이것을 약수동 송도병원에서는 희기병으로 판명하여 맞는 약이 없습니다
내시경으로 보니 핏줄이 불거져 보이더군요
몸에 별다른 병은 없습니다
병원이 어느병원인지 가르처 줄수 있는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1.07 06:44
부모님의 뜰이 멋진 꽃정원으로 탈바꿈되었네요.
봄에 그리 꽃모종과 씨를 사나르시더니
결과가 꽃동산이 되었군요.
저도 내년엔 따라쟁이 되려구요.
유우머 많으신 아버님의 쾌차를 빕니다.
이틀동안 된서리에 왠만한것은
가버렸네요
국화는 위대해요
퇴원하시고
저는 대전에 왔구요
아버님도 이젤님도 고생하셨습니다
네
무사히 퇴원하셨어요
고생하는 당신. 천사 따로 없어요
네
감사합니다
오늘 교수님 한 분 만학도 한 분 몸살 감기로 오전 수업 빠졌네요 전 지금 아플락 말락 합니다
수국 많이 옮겼군요 내년 수국꽃 잔치 볼만하게습니다
멋쟁이 아버님 농담도 멋있습니다 ~
나무 스무그루,
삽으로 구덩이 파서 심으면 .......
사내인 저도 몸살 납니다 ^^
어르신 께서 병원에 가셨네요~~~얼른 건강해 지시기를 바랄께요~~
사진은 지난 월요일 아내와 다녀온 괴산 문광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