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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이 전국 5개 지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에서 철도민영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의 철도노동자들이 ‘철도 민영화 반대’를 촉구하며 다음 달 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김명환 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철도노동자총파업결의대회’에서 “전국에 있는 철도노동자들과 국민들의 철도 민영화 반대 여론을 모아서 12월 9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 국민이 나서서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고 있는데 이제 12월 10일 이사회에서는 수서발 KTX 민영화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그것은 철도산업과 철도의 몰락을 알리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철도 민영화는 철도의 몰락이다. 철도 민영화 반대 공약을 지켜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국토부는 자신들의 퇴직 후 일자리 만드는 데 혈안이 될 게 아니라 철도노동자와 현장의 요구에 응하고 수서발 KTX 분할을 중단하라”면서 “이사회를 당장 중단하라”고 외쳤다.
철도노조는 전 조합원이 12월 2일부터 주간농성을 시작해 5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노조는 9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2천명 “총파업으로 철도 민영화를 저지하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이 전국 5개 지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에서 철도민영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총파업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2천여 명(경찰 추산 1천 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손에 ‘철도 민영화 저지’, ‘파업 투쟁 승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흔들었고 한목소리로 “총파업으로 철도 민영화를 저지하자”고 외쳤다.
철도 노동자들은 파업 결의문을 통해 “분할 민영화로도 모자라 대통령은 해외에 나가 철도시장 개방을 약속했고 대한민국 정부는 곧바로 정부조달협정을 기습 처리하며 철도 민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며 “우리는 단호히 어떠한 철도 민영화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지난 10여 년, 수백 명의 해고와 수만 명의 징계, 손배가압류 등 온갖 탄압에도 우리는 꿋꿋이 맞서 국민철도 공공철도를 지켜왔다”면서 “또다시 국민과 철도노동자의 반대를 거스르려 한다면 우리는 단호히 파업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과 안양, 경기남부권 등에서 온 철도민영화저지 각 지역대책위 간사들은 무대에 올라 “끝까지 연대하겠다”, “파업기간 내내 강력하게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지구 부본부장 40여 명도 무대에 올라 “함께한다! 함께하자! 파업투쟁 승리하자!”, “철도노동자 총단결로 철도민영화 저지하자”고 외치는 등 총파업 결의를 밝혔다.
전국철도노조 엄길용 서울본부장은 “파국만은 피하고자 철도노동자들은 요구해왔지만, 지금 정부의 철도민영화 공세를 봤을 때 결코 파국을 면할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자고 노동자들은 쉼 없이 달려왔지만 박근혜 정권은 철도 민영화 정책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남은 것은 총파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총파업 투쟁 각오를 내비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철도노조는 최근 철도공사 이사회에서 수서발 KTX 노선 출자 논의를 할 경우 이에 앞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결의를 밝혀왔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사회가 열린다면 이사회 개최 전 총파업을 진행할 뜻을 밝혀왔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80%(투표율 91.3%)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27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을 끝냄으로써 쟁의절차도 마무리한 상태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은 30일 서울역과 대전역, 광주역, 부산역, 영주역 등 전국 5개 역 광장에서 지역본부별로 ‘2013 임투승리! 철도민여화 저지! 철도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철도 민영화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코레일 경영진을 압박해 수서발 KTX 분할을 시작으로 철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고 경영진 역시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이 전국 5개 지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에서 철도민영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이 전국 5개 지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에서 철도민영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이 전국 5개 지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에서 철도민영화 중단을 촉구하며 노동자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이 전국 5개 지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에서 철도민영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철도노조)이 전국 5개 지역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파업승리 결의대회에서 철도민영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