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대.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쌍꺼풀 수술이었다.
허나
켈로이드 체질이다 보니
조그만 상처도
울퉁 불퉁한 흉으로 남기에
포기한 채
거울 볼 때마다
한숨만 푹 푹
나오던 중
이마에 바르면
볼록해진다는
일명
하프문 크림
게다가
힘줄이 툭 툭 불거져서
보기 싫은
손 주름도 펴진다는
핸드문 크림까지
사서
열심히 바르고 있는데
효과가 언제쯤이나 나타날까.
기대해 본다.
2.
사기.
친하게 지내던
동료 교사가
좋은 곳에 같이 가자며
토요일 오후에
보잔다.
토요일 성인 수업 마치고
3시에 천호역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부랴부랴 나갔더니
미금에 있는
어떤 빌라로 데리고 갔다.
쌤은 앞으로
더욱
날씬해지고
훨씬 더 이뻐져서
사람들이 깜짝 놀랄 거라며
빈 속인 나에게
무슨 주스를 타주는데
마셨더니
머리부터 열이 나고 어지럽다.
머리가
어지럽다고 하니
그게 바로 명현현상이라며
꼭 사야 한다고
마구마구 물건을 추가하더니
처음엔 13만 원짜리는
3개월 동안 계속 자동 결제.
두 번째 약은 58만 원.
세 번째 이름도 모르는
이상한 주스들은
120만 원어치
결제를 했다.
12시 수업하려고
11시쯤
아점 간단히 먹고
출근해서
두 시간 내리 수업을 했으니
배가 고픈 상태인데
3시 약속 시간 맞추느라
점심도 못먹고
빈 속인 채로
몸에 좋다고 타주는
주스만 몇잔 마시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남자 한 명
여자 두 명이서
바짝 들이대고
빨리 결제하라는데
카드를 안 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며칠 뒤 집으로
배달 온 어마무시 커다란
택배 상자를
뜯어본 딸이
"엄마
이게 뭐야
이모가 주신
좋은 약들도 안 드시면서
이게 다 뭐냐고"
검색을 해보더니
당장 다 반품하라고
난리.
오죽하면
나한테
이런 짓을 할까
싶은 생각에
그냥 덮어 두려니
사람에 대한
환멸에
요즘
많이 괴로웠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기도 했지만,
머리숱이 빈약한
그녀에게
내 모자도 주고
가죽 자켓도
주고
점심때 가끔
내가 밥도 사주었기에
생일은 지났지만
맛있는 밥이라도 사주나 하고
기대했던
나 자신이
어찌나 한심하던지......
나는 어쩜 이렇게
착각 속에서
살아왔는지......
3.
그래도
행복하자.
주변엔
사기 치는 사람도
있지만
좋은 분들도 있으니까......
나는 과연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할까
생각해 보니
노래 부를 때만큼은
모든 시름을
다 잊게 된다.
가사에 몰입하는
비록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지만
무대에서
노래하는 그 순간만큼은
정말 온통 행복
그 자체이다.
잘하지는 못해도
부를 곡을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
한 달 내내 행복하다.
가사에 빠져
마치 내가
그 가사의 주인공인양
때론 슬프고
때로는 아프고
가끔은
행복하다.
전에 써 두었던
시
한편 첨부하면서
출석부를 마칩니다.
꿈
명치끝에 숨은 꿈은
매일, 마알간 속살 드러나도록
돌로 비벼도,
뒤꿈치 굳은살로 남아
몽유의 거리를 배회한다.
일어나 절뚝거리며
또다시 걸어가는 끝없는 워킹,
눈 부신 조명,
쏟아지는 박수갈채......
뒤꿈치만큼 견고한 꿈이다.
거북등처럼 미려한 환청이다.
저 끝에서 사람들이 손짓한다.
구절초 꽃씨로 남아
언젠가는 다시 피어나기를
오늘도 갈망하는
무덤에도 묻지 못할 꿈이여!
(詩作 노트...
막 첫발을 내딛던
모델 일을
급한 결혼으로 접은 아쉬움에
끄적여 본
시 나부랭이)
이룬 이룬 착한 사람 등쳐먹는 사람들
결말이 안좋아요
그냥 인생수업 했다치고 싸악~ 잊어버리세요
안좋은거 기억하면 몸건강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페이지님은..
얼짱 몸짱 이신 분이기에...
남자들에겐 인기가 하늘을 찌를순 있겠으나
차칫하면 적들이 많겠습니다 특히 여자
왜냐면 여자의 적은 여자이기에...
세상에 타고난 미모는 어쩔 수 없나봐요
이렇게 나이도 고급지게 먹고 있으니
자기관리 너무나도 잘하고 있는 페이지님
멋짐 폭발입니다..
완전완전 엄지 검지 척척~~~~~
어머~~
우리 칼라풀님.
바쁘실텐데
이렇게
댓글 주시고
정말 감사해요.
벼라별 여자들
벼라별 남자들
다 있지요.
ㅎㅎ.
처음에는
그들이 지어내는 소문,
음해하는 말들에
기가 막혀서
팔짝 뛰었으나
이젠
그러려니 해요.
그러등가 말등가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되자나요.
우린 뭐가 참이고 뭐가 거짓인지를요.
내 부단한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들
시샘할 시간에 본인도 노력하면 될텐데요,
우리 칼라풀님
역시 신세대라
넘 신박해요.
엄지 척은 들어봤는데
검지척 까지는
처음 들어봐요.
ㅎ.
똑 소리나는
우리 칼라풀님.
멋짐폭발
카리스마 짱~!!!
모르는 사람보다 친분 있는 사람이. 사기치나 봐요. 마음씨 좋으신 페이지 누님. 같은 좋은분들 한테 .못된 사기성 인간들이죠. 저도 사기 맞은적 있어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는 사기를 못치겠지요.
어느 정도 상대방에 대한 파악이 있어야
사기도 가능한 일.
해피선님도 저처럼
눈 뜨고 사기 당한 적 있으시군요.
누님이라 살갑게 불러주시는
해피선님도 좋은 날 되세요^~^
동료 교사의 일은 참 황당하네요.
무서운 세상입니다.
굳이 애 쓰지 않아도..
빛이 나는 페이지님.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으셔도 좋겠습니다.
날 좋은 가을..
행복한 나날 되세요.
포인님~
오래간만에 댓글로나마 뵙습니다.
월드팝방에서 못뵈었네요.
출근이 늦은
오늘 ,
햇살 좋은 베란다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다육이를 돌보는 시간
소소한 일상이
마냥 행복합니다.
돌아가신 김수미배우님이 하신 말씀 자신은 한번도 사기 당해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세상을 향한 경계태세가 남보다 뛰어나다는 것인지
사기는 치는 넘이 나쁘지 당한 사람 탓할 건 없지요 작정하고 사기치겠다는데 당할 재주 있나요 이쁜 페이지님은 이제 아픔 거의 겪으셨으니 절대 다시는 당하지 않을겁니다 이젠 당당하고 거침없이 사세요 삶의 지혜와 아픔을 속삭여주신 오늘 출석부 다녀갑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계신 곳도 많이 추운가요?
우리 운선마님^^
이번 일은
사기라기보다는 바가지라고 해야 할까요?
저도 이런 기막힌 일은 처음 겪어보는 거라서 많이 힘들었어요.
이렇게
제가 사는 이야기
다 털어놓고
조언도
위로도
받고 보니
이제 시원합니다.
출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 11월7일엔
제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일 가운데 있다보니
운선님께 출석부를 부탁 하기도 했었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무거나 사서 먹고 마심ᆢ아니되옵니다
돈은 손해봐도
몸은 보존하셔아죠 ㅎ
이세상 노래 음악이 없담ㆍ얼마나 삭막할까요?♡
저는 사실 노래는 아직 스트레지만
좋은분들 멋진분들과
어울릴 수있다는 ~~ 욕심으로 발길을 끊지않으려구 합니다
서초님~~
우리 서초님
오셨네요^^♡
저는 원래
소식하고
음식도 엄청 가려먹거든요.
거기서 타 준 음료는
한모금만 마시고 안마시려 했는데
하도 여럿이서
자꾸 다 마셔야 한다고 종용하는 바람에,
그리고
마실게 그것 밖에 없었거든요.
이제 다 지난 일.
잊고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기타를 치거나
하면서
아픈 맘
달래렵니다.
서초님과 같이
덩실 덩실 춤도 추면서요^^♥︎
마이크 커버가 너무 예뻐서
기분 좋아요.
그거 볼때마다 행복해요^^♥︎
칠 첩 반상글을 기대하고 어제 저녁부터 굶었?는데
이번엔 밥상이 좀 빈약?하시네요.ㅎ
출석부상이 있다면
페이지님을 적극 추천드리옵니다.
많이 줄이고
빼고
다이어트 밥상이라고 차렸으나
그래도 길다고 하는 분이 계시니
다음 달엔
더욱 간촐하게
차릴 예정입니다.
베리꽃님
오늘 제법 추운 날씨
감기 조심 하세요^^♥︎
곱디고운 우리페이지님 만쉐이!
글은 읽지 못하고
출석체크 먼저
충무 여행 중에
앗~~
우리 우리 하여님^^♥︎
푸른 하늘과
멋진 구름.
최고로 멋진
우리 하여님의 백만불짜리 미소
끝내줍니다.^^♥︎
아마 그 동료교사도 누군가에게 그리 당했을거 같네요. 다단계의 전형인듯 하오.
현명한 페이지님이 먹고 떨어져라 끊어 내신거 같으니 그나마 다행이오.
노래로 승화시키니 그 과정에 박수를 보내오.
내 언젠가는 그대의 무대를 보러 가리다.
200 바가지쓴 사연이 그것이었오?
귀 팔랑거리지 않도록 다소 무거운
귀걸이 장착을 추천하오.
우쓍...이쁜 것들이 더 지랄(지성+발랄)-->혼잣말으이그...밥팅이--> 역쉬 혼잣말
며칠전 김광진의 <편지>노래를 듣다가..
하오체가 정감있게 들려 그대에게 써보았오.
이해하시오.
우리 몽연친구님.
그분은 그걸 드시고 당뇨를 고쳤다고
하오.
하지만
저는 당뇨, 혈압등 기저 질환도 없고
따로 약 먹는 것도 없고
약국 하는 언니가
몸에 좋다고 주는 약도
약 이라 생긴건 싫어서
안먹는 사람이라오.
그러니
이렇게 나한테
강매 한 그녀가
정말 이해가 안가는거라오.
사람 겉을 알지
그 속을 어찌 알겠소.
세상이 무섭지만
앞으로는
더욱 자중하고 살려하오.
이
하오체 말투
재밌다요
ㅎ.ㅎ
이 말투 쓰는 걸
그대도
이해 하시오.♥︎
폐이지님
사람들을 너무 믿으셨군요.
반만 믿으라고 어느분이 말하는데,
이제보니 정답입니다.
힘내시고,앞으론 사기당하지 마시길
신미주님~
안녕하세요^^
안부를 묻고
근황을 나누는
이 출석부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반갑게
뵐 날을 기다립니다^^
사람을 반만 믿는다는거
제 성격상
맞지 않지만
그리 노력해보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페이지 12월 10일 갈겁니다.
그날 뵈요.
@신미주 앗 신미주 선배님
.알겠습니다.
그런데 1일 아닌가요?
@페이지 네 .오타입니다.
페이지님은 사람좋아하고 마음은 여리니
이런저런 상처도 많이 받네요ㅠ
이제 정말 딸둘 보내고
화양연화구만 그런일을 당하다니요
이미 지난일
잊고 털고 노래랑 즐겁게 보내셔요
저의마인드컨트롤법
엉뚱하게 돈나가면
아~그돈 내돈아니라 나간거야
그나마 건강해치지않고 나가줘서 다행인거야~!훌훌
우리 정아님
보고 싶었어요.
기다렸거든요.
많이 바쁘시다고 알고 있기에
보채지 않고 ㅋㅋ
그저 댓글 쓰시기만
기다렸쪄용.
사기도 아무한테나 안치겠지요.
사람에 대한 신뢰가 깨지니
그 후유증이 넘 커서
입이 다 부르트고
얼굴이 반쪽 ㅎㅎ.
이러면서
더욱 성숙 되는 걸까요?
늙어가고 낡아 지고
그러구러
한세상 지내는게 인생인거겠지요.
ㅎ.
요즘
마음 수양 엄청 했답니다.
건강 잃지 않도록 마음 추스리는 중이예요.
우리 정아님께
늘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잔잔한 일상이 보입니다. 출석해요
네
감사해요.
자연이다님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해요^~^
지인의 사기 행위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지만
노래로 마음을 달래고
행복함까지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정이입을 하는 경지면 노래를 아주 잘하시겠네요...
감사합니다.
비온뒤님^^
노래는 잘 못해요.
좋아하는거죠.
ㅎ
평온한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