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온천장에서 재부 마산고 동창 테니스 모임인 무학테니스 대회가 열렸다.
16회 이영규선배,17회장영준선배,18회 김진보 선배님이 참석하셨고
그 다음으로 25회 안병모선배,강영규선배가 참석하셨다.
회장인 이종호교수는 집안 일이 있어 나중에 회식자리에 참석했다.
동기생으로는 안영근친구와 내가 참석했고, 후배들도 여럿 참석하여
이번에는 모처럼 성황을 이루었다
날이 더워 시합중엔 모두 사우나탕에 들어간 것처럼 비지땀을 흘러가면서
공을 쳤다.
파트너를 바꿔가며 4게임을 하는데 나는 1승 2패를 하고, 사정으로 1게임은
다른 후배가 대신했는데 아깝게도 분패하고 말았다.
A,B조를 나누어 나이든 선배는 B조에서 경기를 하였는데
제일 연장자인 이영규 선배는 4게임 하긴 했지만 4패를 하였고
장선배는 4게임을 뛰지 못하시겠다고 해서 구경만 하시다가
도중에 들어가셨다.
장선배는 두어해 전까지만 하여도 젊은 후배들과 함께 경기를 하셨는데
작년부터 형수님 병환으로 수발하신다고 코트에 나오시지 않더니만
체력이 급격히 나빠지신 모양이었다.
김진보 선배님도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공이 파워도 있고
체력도 꺼떡 없었는데 이번에는 힘이 조금 딸리시는 모양이었다.
노인들은 한 해 한 해가 차이가 난다.
내가 처음 테니스를 배울 때는 겸용선을 탈 때
배에서 화물을 싣지 않고 발라스트 항해를 할 때
빈 홀더에 들어가서 공을 치기도 했고, 고무줄로 공에 매달아 치기도 하였다.
부산대학 앞 장전코트에서 코치한테서 레슨도 한 6개월정도 받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테니스가 제법 고급 운동에 속해 아무나 하는 운동은 아니었다.
그 때 나이가 지긋한 두 분이 테니스를 하고 있었는데 한사람은 72살이고 다른 분은 68세였다.
두 분은 연식정구를 오래동안 하셨다고 하시면서 젊은 사람처럼 빨리 뛰지 못해도
자기 몸앞으로 오는 공은 젊은이 못지 않게 잘 받아 넘기셨다.
그 때 내 나이가 30살이었는데 30~40년후 나도 저분들처럼 공을 칠 수가 있을까 싶었다.
경기를 모두 끝내고 사우나에 가서 열탕 속에 몸뚱이리를 담궜더니
만신이 봄눈 녹아 내리듯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한참 있다가 이번엔 냉탕속으로 들어가니 얼음같이 찬 물이
온 전신을 얼려버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사우나를 마치고 나와서 박가네집으로 가 시원한 맥주와 소주로 뒤풀이를 했다.
땀을 많이 흘린 뒤라 맥주병이 상 위에 수두룩 쌓여갔다.
10년 연상의 선배님들을 보면서
우리들도 선배님들처럼 저렇게 건강하게 공을 칠 수가 있을까 싶었다.
몇년 후배들도, 작년에만 동기생들 몇명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듯이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
그러나 지나놓고 보면 십년이란 세월이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가버린다.
지금부터라도 10년계획을 세워서 네가지 차원의 쇄신을 수행해 보자.
첫번째가 건강유지를 위한 육체적 쇄신이다.과음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둘째가 정신적 정신적 쇄신이다.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독서, 글쓰기가 필요하다
셋째가 영적쇄신으로 영감을 주는 고전읽기, 명상, 좌선,기도,묵상 여행등으로 자연과 교감이 필요하다
네번째가 사회감정적 쇄신이다.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지인들과의 꾸준한 관계유지를 위한 감정계좌의 예입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10년후 자신의 꿈을 이루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