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영문판)에서 폴란드의 강인왕 아우구스트를 찾아봤는데.... 이사람이 폴란드에선 아우구스트 2세던데 작센 선제후로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라고 또 이름을 따로 쓰더군요? 왜 그런지는 위키백과에서도 안나와있어서 못찾았는데....혹 이렇게 쓰는 이유를 아시는 분 계신가요? 그리고 이렇게 동군연합 구성국에서 한 군주의 이름을 서로 다르게 쓰는 경우가 있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유럽과 동양 성씨 개념의 미묘한 차이에서 가끔 저런 문제들이 생기는 게 아닌가 합니다. 본문의 군주가 누구인지 잘은 모르겠는데 과거 유럽의 성씨는 영지를 기준으로 주어지는 것인지라 폴란드 국왕으로서의 성씨와 작센 선제후로서의 성씨를 모두 이어나가야할 필요가 있어서 저렇게 나눠 썼던 것 같네요.
말씀하신 사례와 딱 맞아떨어지진 않습니다만 1000년 즈음의 독일의 기소넨 가문이 일부 영토를 계승하면서 홀란드 가문, 구덴스베르그 가문으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례로 더 큰 영토를 계승하면서 이름을 바꿨던 기록을 본 것 같은데 지금은 못 찾겠네요. 동시에 둘 이상의 이름을 써야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긴 하지만 영지에 맞춰 이름을 바꾸는 것 자체는 가끔 있는 일이었습니다.
저도 한 1시간 찾아봤는데 이렇다 할 이유가 안 나오네요. 군주 이름 정하는 건 자기 마음이라서... 그냥 자기가 그렇게 짓고 싶었나보죠 뭐 프리드리히가 대놓고 독일인스러운 이름이라서 그런 이미지를 지우려고 일부러 아우구스트만 남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폴란드 왕 하겠다고 개종까지 한 양반이니;) 아무튼 이유를 도저히 못찾겠네요.
애초에 왜 augustus II 인지도 모르겠는 상황이라, 그냥 대충 붙인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모두 AUGUSTUS가 없고 유사한 건 SIGISMUND I The OLD, SIGISMUND II AUGUSTUS 밖에 없어서.. 그냥 선출왕시기를 포함해서 폴란드 왕 작위 자체가 정통성이나 권위가 약해서 엄격하게 규칙을 적용하지 않은게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된 이유야 추측만 할 뿐 정확히 모르겠지만, 원래 왕위에 오를 때 이름은 자기 이름 중에서 적당히 마음에 드는 거 골라서 붙입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의 경우 왕위에 오르면 이름에 찰스를 붙일지 조지를 붙일지 고려하는 중입니다. 애초에 영국 왕위인 윈저 왕조 자체가 독일하고 전쟁을 하면서 독일계 성씨를 갈아 엎고 만든 거고, 이런 케이스 자체도 유럽에 많습니다.
하여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왕위에 올랐을 때 어떤 이름을 쓸지 엄격한 규칙이 있는 건 아닙니다. https://www.theguardian.com/uk/2005/dec/27/monarchy.michaelwhite
첫댓글 가장 좋은 예는 스페인의 카를로스 1세이자 신성 로마 제국의 카를 5세가 있죠.
아니....이름이 문화권에 따라 달라지는것이 아닌, 말그대로 이름 자체를 축약하거나, 늘이거나, 혹은 아예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 얘기입니다. 말씀하신 사례는 카를로스나 카를이나 기실 같은 이름을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다르게 부르는거 아닙니까?
@모리야 전제국 작센에서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여서 그렇겟죠 물론 이후엔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라는 없어서 1세가 안붙은거 아닐까요?
@아우디토레 이사람 아들도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인데 작센에선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2세라 부르는데 폴란드에선 아우구스트 3세라 부르던데요(....)
@루모로마노 음...제목이랑 본문을 잘못 쓴 느낌인데....그러니깐 이름을 폴란드랑 작센에서 서로 다르게 쓴다는 얘기입니다.
@모리야 전제국 근데 왜 1세가 안붙죠!? 그냥 문화차이로 독일에선 성빼고 풀네임으로 폴란드에서는 불리는 이름으로 한거 아닐까요
@루모로마노 아니, 그건 이름을 다르게 쓴게 아니라 그냥 세는걸 다르게 한거 아닙니까.
@아우디토레 아...귀찮아서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라고 해야될때 그냥 1세부분을 뺐습니다(....)
@모리야 전제국 그니까 어짜피 풀네임이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폰 베틴이니까 프리드리히를 붙이고 뗀 차이잖아요 그냥 폴란드어로 프리드리히라는 이름이 없어서 뗀거 아닐까요
@루모로마노 이 분 이야기는 이런거같은데요
김백수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쪽 영지에서는 김백수 저쪽 영지에서는 그냥 백수 요쪽 영지에서는 김 이런식으로 다르게 불리는데 어째서 그런가 하는 이야기
유럽과 동양 성씨 개념의 미묘한 차이에서 가끔 저런 문제들이 생기는 게 아닌가 합니다. 본문의 군주가 누구인지 잘은 모르겠는데 과거 유럽의 성씨는 영지를 기준으로 주어지는 것인지라 폴란드 국왕으로서의 성씨와 작센 선제후로서의 성씨를 모두 이어나가야할 필요가 있어서 저렇게 나눠 썼던 것 같네요.
말씀하신 사례와 딱 맞아떨어지진 않습니다만 1000년 즈음의 독일의 기소넨 가문이 일부 영토를 계승하면서 홀란드 가문, 구덴스베르그 가문으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례로 더 큰 영토를 계승하면서 이름을 바꿨던 기록을 본 것 같은데 지금은 못 찾겠네요. 동시에 둘 이상의 이름을 써야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긴 하지만 영지에 맞춰 이름을 바꾸는 것 자체는 가끔 있는 일이었습니다.
저도 한 1시간 찾아봤는데 이렇다 할 이유가 안 나오네요. 군주 이름 정하는 건 자기 마음이라서... 그냥 자기가 그렇게 짓고 싶었나보죠 뭐
프리드리히가 대놓고 독일인스러운 이름이라서 그런 이미지를 지우려고 일부러 아우구스트만 남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폴란드 왕 하겠다고 개종까지 한 양반이니;) 아무튼 이유를 도저히 못찾겠네요.
프리드리히 같은 독일어를 써서 자신이 폴란드인이라는 걸 좀 지워보기 위한 빅픽챠? 근데 사실 이름은 그냥 자기마음대로 짓는 거라서 가문명만 같으면...
폴란드는 전통적으로 독일과 사이가 안 좋았죠... 독일이나 보헤미아에서 여러번 쳐들어오기도 했고...아마 독일냄새(?) 좀 지워보려고 프리드리히란 이름은 폴란드에서 쓰지 않은게 아닐까 하네요.
애초에 왜 augustus II 인지도 모르겠는 상황이라, 그냥 대충 붙인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모두 AUGUSTUS가 없고 유사한 건 SIGISMUND I The OLD, SIGISMUND II AUGUSTUS 밖에 없어서..
그냥 선출왕시기를 포함해서 폴란드 왕 작위 자체가 정통성이나 권위가 약해서 엄격하게 규칙을 적용하지 않은게 아닐까 싶네요.
프리드리히를 폴란드 식으로 읽으면 프레데릭인데, '프레데릭 쇼팽'과 같이 폴란드에서 안 쓰는 이름은 아닙니다.
후대의 작센 선제후 중에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2세, 3세가 있는데, 아마 그들이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란 이름을 통째로 본땄기 때문에 작센 선제후로서는 그렇게 적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폴란드 왕으로서야 아우구스트까지만 적어도 된다 치고 ㅌㅌ
그렇게 된 이유야 추측만 할 뿐 정확히 모르겠지만, 원래 왕위에 오를 때 이름은 자기 이름 중에서 적당히 마음에 드는 거 골라서 붙입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의 경우 왕위에 오르면 이름에 찰스를 붙일지 조지를 붙일지 고려하는 중입니다. 애초에 영국 왕위인 윈저 왕조 자체가 독일하고 전쟁을 하면서 독일계 성씨를 갈아 엎고 만든 거고, 이런 케이스 자체도 유럽에 많습니다.
하여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왕위에 올랐을 때 어떤 이름을 쓸지 엄격한 규칙이 있는 건 아닙니다.
https://www.theguardian.com/uk/2005/dec/27/monarchy.michaelwhite
그건 아는데 작센이랑 폴란드에서 쓰는 이름이 각각 달랐던게 특이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