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얼굴을 어루만진다.
나도 그대처럼 바람이 되고 싶어
살랑이는 바람 속을 걸으며 노래한다.
일요일 오후 충무로역에서 만나
친구들과 남산 꽃바람에 흠뻑 취했다.
눈만 빼꼼히 내밀던 꽃망울들이 터졌다.
남산 한옥마을엔 진달래가 분홍분홍하고
개나리, 산수유, 영춘화는 노랗게 빛난다.
새하얀 목련꽃, 산목련 꽃송이 하롱거리며
남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오름길 내내
우리들의 깔깔 웃음꽃을 피워낸다.
숨차는 마스크는 벗어버리고 싶다.
슬그머니 산바람이 힘내라 불어주고,
꽃밭 속 다채로운 꽃들도 격려를 쏟아준다.
노란 수선화와 민들레, 연하늘빛 물망초가
폰 속으로 아기마냥 쏙쏙 들어와 안긴다.
해발 243m의 남산은 서울 전망의 분수령, 막힌곳 없이 탁트인 전경을 바라볼수 있다.
목멱산 아래 보이는 청와대와 북악산 풍경,
후암동, 해방촌 마을도 예전 모습 그립다.
남산 팔각정, 봉화의 봉수대 있는 산마루
퇴색빛 바랜 채 사랑의 자물쇠들도 정겹다.
그대로 사랑이 묵은지로 농익기를 바란다.
남산공원 정상에 자리한 236m의 N타워.
2005년부터 남산타워는 ‘N서울타워’ 로
명칭이 변경되고, 서울관광명소 1위이다.
N은 남산(Namsan), 새로움(New),
자연(Nature)을 의미하는 것으로,
각 단어의 첫번째 글자에서 따왔다고 한다.
오미크론은 상관없는지 관광객은 홍수다.
간신히 한 팀이 막 떠나간 쉼터 정자에서
친구들과 둘러앉아 소풍도시락을 펼친다.
각자 준비해온 음식들이 소박 질박하다.
김밥, 떡, 달걀, 과일, 만두, 떡볶이, 북어국,
서로서로 챙겨주기 바쁜 이쁜 친구들이다.
한양도성 성곽길을 추억처럼 걸었다.
국립극장, 장충단공원으로 내려설 땐
등 뒤로 꽃향기에 젖은 봄꿈이 흥건했다.
서울 살면서 경기도 옛길, 둘레길을 걷다가
오랜만에 도심한가운데에서 봄을 노래했다.
계절마다 잊지않고 꼭 오리라 약속도 했다.
남산 한옥마을 오른쪽 목멱산 충정사 사찰
'영춘화' 노란 꽃이 봄을 환영해준다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꿈을 꾸고 싶다
산수유 노란 탱탱꽃이 뱅글뱅글 춤춘다
사랑의 약속 '남산 자물쇠' 꼭꼭 잠겨라
남산 봉수대도 잠잠히 바라보고 섰다
N서울타워 안의 리볼빙 레스또랑이 그립다
7송이 수선화 (Seven Daffodils)노래
추억에 젖어 불러보며
날 잊지 말아요, 물망초 노래도 불러보고
민들레 홀씨 되어 노래도 불러본다
맥문동 보라꽃 피기 전 햇살받는 잎새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벨텔의 편질 읽노라
산목련꽃들이 갈래갈래 휘어져 춤을 추고
합창 지휘하던 공연의 추억 서린 국립극장
오랜만에 재밌는 이야기에 파안대소하고
첫댓글 생생한 남산의 꽃 소식과
영상들 덕분에 올봄 남산 꽃 구경을 다한것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행복한 나들길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공수래님께서
제 사진을 보시고
남산 꽃구경을 다하셨다 하시니
부끄러운 한편
무거운 카메라 멘 보람을
작게나마 느껴봅니다.
고맙습니다.
우와~ 온화한여자님!
독일문화원 바로 밑 후암초교 5학년 1학기까지 다녔던 저의 병정놀이 무대가 남산이었습니다.
중3 때 남산 야외음악당으로 놀러가서 찍었던 절친 정세열과 반에서 3, 4번 친구들과의 흑백사진 1장을 찾아 봤습니다. 남산 서울N타워와 팔각정, 순환코스의 실개천 노란 창포 등등...
앵베실님 중학생 시절
남산이 주무대셨군요.
아고, 순진무구한 저 표정
남학생들의 순수함이
저리도 착해보일까요.ㅋㅋ
''남산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쯤 된 학생들의 티없이 맑은 모습이 보인다. 봄꽃이 다투어 피는 어느 봄날
꽃보다 아름답고 맑은 풍경을 정겨운 남산길에서 만난듯.본듯.가믈 그린다.
참 부러운 풍경 임니다.
제 후기 속 친구들 모습이
그리도 10살 소녀들이
꽃보며 좋아서 팔팔 뛰는
정경으로 보이셨나요?
하긴 칠십이 넘은 지금에도
만나면 소녀시절로 돌아가
얘, 쟤 하며 웃음이 울을 넘고
못보면 꼭 죽을 것 같긴 하죠.
이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친구들과 남산 꽃놀이 다녀오셨네요
아직 벗꽃은 덜 피었지요 작년보다 일주일정도 늦다고하니
다음주면 필것같아요
친구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요
늘 건강하십시요 즐감하고갑니다
네. 물안개님.
친구들은 이제 저처럼
산엘 더우기 정상엘 더이상
가지 않으려 해요.
가벼운 산책길 둘레길을
선호하니, 친구들 동행 때엔
저도 즐기는 길로 맞추지요.
벚꽃은 남산 오르내리고
순환도로 걷는 내내 아직
봉오리로 입을 닫고 있어요.
곧 터져나오겠지요.
물안개님도 벚꽃 장관을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친구분들과 봄 나드리 를 다녀오셨군요.
여러 종류의 봄 꽃들을 즐기시며
남산의 봄 풍경들을 담아 주셨군요. 즐감 합니다.
행복해 보이시는 모습들을 보면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 지는 느낌입니다.
깊은 우정 영원하시기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네. 가곡님.
오랜만에 친구들이 졸라서
가벼운 남산 산책길을
꽃보며 바람 쐬고 왔습니다.
친구들은 이제 더이상
산을 오르거나 장거리 도보 등
힘든 길에 나서려하지 않아요.
친구들과 소녀시절처럼 웃고
카메라 멘 시간들도 때로
괜찮다 싶기도 합니다.
저희들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기분도 좋아지셨다면
저 또한 큰 기쁨입니다.
남산길 걸을때는
봄이면 벗꽃구경,
가을이면 애기단풍많 구경하였는데,
이렇게 이쁜꽃들은
처음입니다,
덕분에 남산의 이쁜꽃들
즐겁게 감상합니다.
고맙습니다.
죽산님
고맙습니다.
남산은 벚꽃구경이 유명하지요.
제가 산책하던 날엔
벚꽃이 터지기 직전으로
곧 봄을 노래하겠다고
아기들처럼 옹아리를
하고 있었어요.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목련 산목련의 찬연한
분홍빛 노랑빛 하양빛들이
햇살 받으며 환영해주었어요.
그리고
남산 산책길엔
꽃밭이 단장돼 있었어요.
수선화와 물망초가
유난히 저를 쳐다보기에
노랠 불러주었지요.
친구분들과 남산길을 걸으셨군요. 계절은 어김없어 꽃피는 봄 날을 남산인들 비켜갈 수는 없겠지요.
걸으시는 길에 대한 세세하고도 사실적인 묘사가 깔끔한 간결체로 나열된 온화한여자님 특유의 후기 곳곳에서는 늘 소녀 감성이 묻어 납니다.
아직은 조금 이르긴 하지만 정성들여 찍으신 남산의 꽃사진에서 봄을 느끼며 지난 가을 걸었던 남산 성곽길을 떠올립니다.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달사랑님
고맙습니다.
저는 작년 3월과 4월에
평화누리길 완주한 후
5월에 이 카페 회원이 됐죠.
처음엔 낯설고
생소하게 느껴졌어요
정신없이 쏟아지는 후기들
어쩌다 들어와보면
하루에도 수십 꼭지들이
올라오니 정신이 없었지요.
만날 수도 없는 상황이니
누가 누군지 어리둥절했죠.
8개월 정도 흐르는 동안
저도 끊임없이 참여하다보니
서서히 회원들 윤곽이 보이고
이젠 후기와 댓글을 보면서
면면의 가닥, 그 스타일이
나름 분류가 가능해졌어요.
달사랑님은 느낌이 와요.
후기 올리고 댓글 달 때마다
그 진정성과 진중함과 함께
진국임이 전해지지요.
한양도성길을 친구분들과 남산의 화사한 봄꽃을 감상하면서 줄거운 걸음을 하셨네요 .
덕분에 많은 봄꽃을 잘 보았습니다.감사 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걸음 되시길 바랍니다.
네.전광석화님
남산의 꽃들은
4월에 봐야 제멋이더라구요.
벚꽃이 아직 눈을 뜨지 않고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들은
완전 만개에 보았어요.
전광석화님도
제 사진에서
남산 꽃구경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서울주위에 명산도 많지만 남산에도 볼거리
참 많군요. 봄철 꽃의계절에 남산을 어찌
빼어놓겠습니까. 좋은 걸음하셨습니다.
어린시절, 살기는 힘들었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시절 이었습니다. 그때 동대문에 살았기에
친구들과 남산에도 많이 올랐었지요.
남산 구석구석(요즈음은 못들어가는곳도 있고요)
다니며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우분트님은
어린 시절 동대문에
사셨군요.
남산은 정말 수시로
오르셨겠어요.
남산이 서울의 명소 1위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빼놓지않고 가는 곳이라 하지요.
그래서인지
남산 한옥마을과
N서울타워에는 생생프로그램,
각종 체험 이벤트 등이
상당히 안내돼 있더라구요.
길가에 아기자기 꽃밭 조성도
단장을 해서 아름다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