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를 만나지 않음은 기쁨이다.

[황찬민]

지혜로운 자를
만나는 것은 축복이니
그의 곁에 살면서
진정한 행복을 찿도록 하라.

어리석은 자를 만나지
않음은 기쁨이다.
영원한 기쁨이다.
(법구경)

사람들은 누구나 축복받는 삶을 원합니다. 그래서 성인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십사' 기원합니다. 보석사에도 축복을 원하는 많은 이들이 찾아와 부처님전에 기원을 드립니다. 하지만 축복은 성인에게 기원을 드린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길상경에 '으뜸가는 축복'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어떤 천인이 찾아와 물었다. "많은 인간과 천인들은 모두 행복을 바라면서 축복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으뜸가는 축복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에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과 가까이 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과 가까이 하며 공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분수에 맞는 곳에서 살며 일찍이 선한 공덕을 쌓아서 스스로 올바른 서원을 세우니,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많이 배우고 익히며 자신을 절제하고 훈련하여 이치에 맞는 말을 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부모를 잘 봉양하고 아내와 자식을 잘 보살피며 해야 할 일을 잘 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나누고 베풀며 정의롭게 살고 친지를 보호하며 비난받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악한 일을 멀리하고 술을 삼가고 가르침을 부지런히 행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존경하는 마음과 겸손한 마음 만족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때에 맞추어 가르침을 듣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온화한 마음으로 인내하며 적당한 때에 수행자를 만나서 가르침에 대해 논의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감각기관을 수호하여 청정하게 살며 성스러운 진리를 통찰하고 열반을 실현하는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세간의 많은 일에 부딪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근심과 티끌 없이 안온한 것,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 길을 따르고 실천하면 어디서나 실패하지 아니하고 모든 곳에서 번영하리니, 이것이 으뜸가는 축복이다."

우리네 삶은 그대로가 축복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이 축복임을 모르기에 무심히 지나칠 뿐입니다. 그러면서 성인에게 축복을 기원하기 위하여 이곳저곳을 찾아다닙니다. 축복은 항상 나와 함께 있음을 유념하소서!

무의자 진각국사는 노래합니다. "그대는 우희조를 보았는가? 푸른 산 높은 곳에 산다오. 세상에 우스운 일 들으면 한바탕 크게 웃어버리지. 우연히 고기를 탐하는 솔개를 따라서 마을까지 멀리 나들이 왔다가 문득 그물에 걸리어서 빠져나갈 기약이 없게 되었지. 마음이 생기는 것은 경계에 이끌린 탓, 깊은 계곡에 그냥 편안히 지내는 것이 좋았을 것을."

계룡산인 장곡 합장

[휴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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