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펌과 도용은 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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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디엘♪
[♣] 소설제목: ※ ※ 심장에 박힌 사람 、※ ※
[♣] 감상메일: kissing_h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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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장 은하. 널 위해 준비했다. 후후후후."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 거만한 웃음소리를
내며 국한이 은하에게 꺼내보인 것은 다름아닌..........
..
".........우와... 예, 예쁘다..."
너무나도 예쁜 목걸이였다.
화이트 큐빅 셋팅에 레드 스톤으로 포인트를 주어 심플하면서도
아기자기 하게 보이는 디자인이 돋이는 예쁜 목걸이.
은하는 눈물이 핑 돌았다.
일종의 감동을 받았다라고나 할까.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선물한 적이 없는 불량 남자친구
수 국한 녀석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 너무너무 기뻤다.
"어라. 울정도로 감동 먹었냐? 큭큭.."
그녀도 모르게 핑 고였던 눈물을 그 녀석이 보고야 말았나보다.
그는 그런 그녀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봤지만,
그녀는 그런 그의 눈을 아는지 모르는지 목걸이를 뚫어져라 바라볼 뿐이였다.
그녀는 알고있다.
이 녀석의 집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이렇게 비싸보이는 목걸이를 위해 저 녀석은
또 얼마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왔을까.
또 다시 뭉클해지는 마음에 눈에는 눈물이 고였지만
그녀는 냉큼 닦아내버렸다.
"....시, 시끄러... 울긴 누가 울었다고!!
너무 졸려서 하..하품 한거다!!!!!!!"
"알았어. 알았어. 너 안울고 하품한거다. 됬지?
그래도 오늘 나 니 생일이라고 이벤트 많이 마련했으니까
졸면 죽여버린다. 알았지?"
수 국한이라는 남자는 이런 사람이다.
자신 여자친구 생일 날 죽여버린다는 말을 쓰는
그런 황당하고 엉뚱한 놈이다.
그런 점이 매력적인 걸지도 모르지만.
"내가 이런 날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어?
아아. 오늘 진짜 운 좋네. 너한테 선물도 다 받구~."
"그렇게 좋냐.? 큭."
국한이 미소를 지으며 묻자 은하는
국한을 똑바로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응. 좋아. 너무 너무 너무 좋아!!"
..
그녀는 진심으로 고마웠기에
웃어주며 좋다고 대답해줬고,
그런 그녀를 웃으며 씨익 웃는 수 국한.
뭔가 또 그녀를 놀릴 빌미를 발견한 것이 틀림이 없다.
"얌마, 날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이런 공공장소에서 낯뜨거운 고백은 자제해. 큭."
그의 짖궂은 말에 은하는 또 홍당무 처럼
얼굴이 빨개져 버렸고, 당황한 나머지 말까지 더듬으며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누, 누가 니가 좋데?!
내 말은.. 너한테 모, 목걸이 받은게 좋다 이말이지!!!"
당황하며 손을 내젓는 은하의 모습에
국한은 속으로 킥킥 웃어대었지만, 그는 그녀를 놀려먹는 것에
취미를 붙였는지. 어쨌는지, 이번에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그럼 너 나 안좋아해.?"
갑자기 시무룩해져버린 얼굴로
그녀에게 되물어오는 수 국한.
그런 국한의 표정을 보며 또 다시 넘어가버린 은근히 순진한 그녀였다.
"그, 그건..!!!!!!!!!! 씨..!!
....그건 아니..지만.........."
...
"그럼 좋아하는거 맞네. 큭.
내 여자친구 너무 대담한거 아닌지몰라."
...제길. 또 속아 넘어갔다.
이런 생각이 은하의 머리를 스쳐지나갔고,
금새 그녀는 자신의 손바닥으로 그의 뒤통수를 확하고
내리쳐버렸다.
하지만 국한은 키득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은하가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꼬옥 안아주고 싶을 만큼 예뻤다.
자신이 선물한 목걸이를 목에 걸며 너무나도 예쁘다며
감탄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 니가 더 예뻐.' 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려는 걸 겨우 삼키며 그저 미소만 지을 뿐이였다.
은하 또한 그런 국한이 좋았다.
언제나 짖궂은 장난이나 말로 자신을 골려먹지만
그래도 결정적일 때는 항상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그가 든든한 버팀목 같아서
그에게 전적으로 기대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의 미소는 그녀의 심장을 뛰게 만들기에
충분히 멋지고 매력적이였으며 그런 남자에게 사랑받는 다는
사실 또한 그녀는 행복하게 생각했다.
...그 둘은 너무도 행복했다.
서로 미칠듯이 사랑했으며.
궂이 말로 표현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믿고 신뢰하고 있었으며
서로가 서로를 아낀다는 걸 알고있었다.
다른 연인들이 경험했다던 권태기도 그들은
4 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연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겪어보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만나 성인이 되고 나서도 국한은 은하를
끊임없이 사랑하고 있었고, 그건 은하 또한 마찬가지 였다.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이였을까.
그들의 웃는 모습을 신이 질투했어였을까.
어느 날. 너무도 갑자기.
그들의 사랑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들어서고 말았다.
.....
............
-"국한아, 언제 오는거야아. 나 벌써 한 시간이나 너기다린거 알아?"
"미안 미안. 갑자기 교수님이 도와달라고 하셔서..
지금 갈께. 딴 놈들이 쳐다보면, [나 한테는 벌써 죽여주게 멋진 남자 있어요!] 라고
소리질러야되. 큭큭. 알았어?"
-"피이. 니가 죽여주게 멋지냐?"
그녀와 통화를 하고있는 그의 얼굴에는 그도 모르게
웃음 꽃이 피고있었다.
한 시간이나 기다리게 한 사람에게
짜증 한 번 안부리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또 한 번
그녀를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투정부리는 듯한 말투도 너무도 귀엽게만 느껴졌다.
그녀의 모든 것이 소중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도 소중한 남자라고
생각하면 미칠듯이 기분이 좋았다.
-"빨리와! 5분 내로 안오면 너랑 안놀아. 메롱."
그렇게 끊겨져버린 전화를 바라보며
그는 쿡쿡 웃었다.
메롱이란다. 메롱.
22 살이나 먹은 여자가 메롱이라니.
그는 여전히 쿡쿡 대면서도 5 분 이라는 시간을 정말로 지키려는지
열심히 약속장소로 달리고 있었다.
걸어서 가면 한 15 분 정도는 걸리는 거리였지만,
그의 빠른 속도로 봐선 5 분 이면 족히 될것 같았다.
...
흠.. 5 분이라. 지킬 수 있겠는데?
..라고 생각하며 그는 잠시 손목 시계로 눈길을 돌렸다.
여전히 빠르게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손목 시계의 바늘이 가르키는 숫자를 보기가 힘들었고,
그는 꽤나 오랫동안 시계에만 시선을 집중한 채 달렸다.
..
가만있어보자, 지금이 7 시 니까....
훗. 은하를 만나려면 7 시 5 분이면 되겠군.
..............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씨익 웃고 다시
앞을 바라보는 순간.
.....................
.........
"아!!!!!!!!!! 거기 조심해요!!!!!!!!!!!!!!!!!!!!!!!!!!!!!!!!!!!!!!!!!!!!"
..
............................
............
"음.. 왜 이렇게 안오지? "
그와 만나기로 했던 시계탑.
벌써 한 시간 째다.
답답해진 그녀는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통화연결음이 단 3 번 울린 뒤에 전화를 곧바로 받았다.
"국한아, 언제 오는거야아. 나 벌써 한 시간이나 너기다린거 알아?"
-"미안 미안. 갑자기 교수님이 도와달라고 하셔서..
지금 갈께. 딴 놈들이 쳐다보면, [나 한테는 벌써 죽여주게 멋진 남자 있어요!] 라고
소리질러야되. 큭큭. 알았어?"
하여간 못말린다니까.
[나 한테는 벌써 죽여주게 멋진 남자 있어요!] 라니....
그녀는 얼굴에 미소를 담으며 되물었다.
"피이. 니가 죽여주게 멋지냐?"
화를 내려고 했지만, 그의 목소리만 들어도
좋아서 녹아내려버릴 것 같았기에
그녀는 그저 미소만 지었다.
"빨리와! 5분 내로 안오면 너랑 안놀아. 메롱."
..자신이 말을 내뱉고도 조금은
유치하다고 느꼈는지, 그녀는 얼른 핸드폰 폴더를 닫아버렸고.
다시 시계탑 벤치에 앉았다.
국한이 얼마전 자신의 생일 날 선물했던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며 만족스러운 얼굴로 미소를 짓는 그녀였다.
....
"어이. 아가씨, 예쁜데에~ 혼자야?"
때 마침, 주위를 지나가던 불량배들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만
그들은 끈질기게 그녀에게 말을 걸었고,
그 중 한 명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
.......
그녀는 소리를 지르지도, 화를 내지도,
혹은 손을 내빼려고 하지도 않았다.
다만 싱긋 웃어줄 뿐이였다.
...
"나 한테는 벌써 죽여주게 멋진 남자 있어요."
..라는 말과 함께.
............
......
.............................
그와 이 시계탑 아래서 만나기로
한 시간은 6 시.
아까 그와 통화한 시간은 7 시.
그리고, 지금 내 손목시계가 가르키는 시간은 8 시 30 분.
.........
혹시나 자신의 손목시계가 틀렸나,
하고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보았지만 디지털 시계 역시
8 시 30 분 이라는 숫자를 나타낼 뿐이였다.
혹시 그가 자신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에
착신 목록을 뒤져봐도, 온 전화라고는 한 통도 없었다.
..
아까 분명 빨리 온다고 했는데...
...........
국한은 온다고 해놓고 오지 않을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어서였을까..
그녀의 마음은 급속도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무슨일이 생긴 걸까.
혹시 교수님이 또 일을 시킨걸까.
수 많은 물음표들이 올라왔지만 그녀가 답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마침내 그녀는 핸드폰 폴더를 열고
-수 국한-으로 저장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1 분 정도 통화연결음만이 흐르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던 그녀의 귀로 마침 낯선 남자의
음성이 전화를 통해 들려왔다.
-"여보세요."
....
"...저, 국한이 핸드폰 아닌가요?"
은하는 떨리는 목소리를 가라앉히며 물었고..
상대방은 그런 그녀에게 다시 되물어왔다.
-"수 국한 씨 보호자 되십니까?"
꿀꺽.
자신도 모르게 침이 넘어갔다.
갑자기 땀이 나는것 같았다.
"보호자는 아니지만, 여자..친구입니다만..?"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가 다급해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긴 침묵은 뭘까.
왜 상대방은 더이상 말을 잇지 않는 것일까.
그녀는 더욱 더 급해진 마음에 덜컥 화를 내고 말았다.
"뭐에요!!!!!!! 국한이 어딨는거에요!!!!!!!!!!!!!!"
..
왜 인지 몰랐다.
상대방은 아무런 말도 않고 있는데 왜 눈물이 흐르는건지.
어쩌면 알고있었을지도 모른다.
상대방이 꺼낼 말을.
이미 직감적으로 알아채버렸을지 모른다.
이런 장면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너무도 흔히 나오는 장면들이기에.
..
-"죄송합니다. 안되셨지만.... 수 국한 씨 40 분 전에 운명하셨습니다."
........
................그리고...
그녀는 맥없이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트린 뒤,
그대로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
..........
...
"은하 누나, 뭐라도 먹어야지.
누나도 죽을거야? 국한이 형 따라 죽을거야? 어?"
버럭버럭 화를 내고 있는 한 남학생.
그리고 그 앞에서 촛점을 잃은 눈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 장 은하.
그가 세상을 떠난지 정확히 일주일이 흘렀다.
아직도 인정할 수가 없었다.
아직도 이렇게 사랑하는데.
아직도 이렇게 그 녀석이 보고싶은데.
아직도 뒤돌아보면 그가 웃고 있을것 같은데..
..아무리 사랑한다고 외쳐봐도 국한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고.
아무리 보고싶어도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었고.
아무리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본다해도 그는 그 자리에 없었다.
..
"뭐가 그리도 급했던지.. 그 총각 손목시계 보면서
달려가다가 신호위반한 트럭을 미처 피하지 못했지 뭐에요..
쯧쯔.... 젊고 건장한 총각이던데... 안됬네요.."
..
"트럭 운전사가 술에 취해있기는 했어도,
그 사람이 시계만 안봤더라도 피할 수 있었을텐데.
급한 약속이 있었나봐요. 아주 중요한.."
.............
교통사고 목격자들의 말을 따르자면
죄다 국한이 시계를 보다가 그만 봉변을 당한거라고 말을 했다.
그녀는 고통스러웠다.
....나 때문이니?
니가 사고를 당한게 나 때문이니?..
하는 물음표가 자꾸만 일어났다.
미칠것 같았다.
자신만 남겨둔 그가 너무도 야속했고.
그가 떠난 최종적인 이유가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자신또한 너무 미웠다.
...
"은하 누나. 밥 좀 먹어. 제발.
엄마랑 아빠도 미국에서 다음주면 한국에 오신데.
응? 일 년 만에 만나는 부모님인데 이렇게 앙상한 꼴 보여서
되겠어? 누나.."
..
그녀의 동생이 그녀에게 밥을 떠먹이려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는 입을 꾸욱 다물 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이 좁은 집이 답답했다.
바다가 보고 싶었다.
그가 뿌려진 서해바다가 보고싶었다.
..
[울지마. 너 울면 내가 더 슬퍼.
웃어. 넌 웃는게 예뻐. 내가 다 볼테니까, 맨날 웃어.
안 웃으면 내가 꿈마다 나타나서 니 귀찮게 할꺼다.]
..
국한이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
산소 마스크를 쓰고있었으면서도 삐뚤 빼뚤
겨우 겨우 쓴 편지였다.
.......
그의 모습을 또 상기 시키자,
더욱 바다가 보고싶어진 그녀였다.
그가 뿌려진.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바다가 보고싶었다.
"성하야.."
"어, 누나.."
"...........우리 바다가자."
..
..............
......
"누나, 너무 늦게 왔나봐.
바다가 너무 깜깜하다. 벌써 11 시가 다되가네.."
..
그녀의 동생인 성하의 말대로 주위는 온통 어둠으로
깜깜했다.
하지만 그녀는 상관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어둠에 감사했다.
자신이 울고 있다는 걸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테니.
그녀의 눈물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테니.
.....................
..
.....국한아. 너도 지금은 나 우는거 안보이지?
너무 깜깜해서 나 바다도 안보여.
그니까 너도 나 우는거 안보이는거지?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울게.
그리고, 저 먹구름이 지나가고 달 빛 때문에
내가 바다를. 너를 볼 수 있고, 니가 날 볼 수 있게 됬을 때.
그 때는 니가 말한대로 활짝 웃고 있을께.
사랑해.
미칠듯이 사랑해, 수 국한.
......
.............
"누나, 버스 왔다. 얼른 안타고 뭐해?"
"....서, 성하야.. 내 목걸이..!!!!!!"
"목걸이? ...국한이 형이 준 목걸이?"
그녀는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바닷가에서 동이 틀 때까지
있다가 지칠대로 지쳐서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그제서야 자신의 목에 걸려있어야할 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깨달아버린 그녀였다.
그녀는 갑자기 눈물이 솟구쳐나오는 것을 느꼈다.
국한이 자신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준 선물이였는데. 그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이였다.
...
"성하야.. 바, 바닷가 다시 한 번 가보자. 응?"
"뭐?"
"거기에서 잃어버린 거 같아..
그 전에는 확실히 목에 걸려있었어."
"그래서.. 지금 그 넓은 모래사장을 다 뒤지겠다고?"
.......
그러고라도 싶은 심정이였다.
모래사장을 다 뒤집어서라도 찾을 수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
그녀는 애원하듯이 자신의 남동생에게 부탁했고,
성훈는 하는 수 없이 버스를 그대로 보내버리고 다시 그녀와 함께
바닷가로 돌아왔다.
...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흐르고.
세 시간. 네 시간. 다섯 시간 째가 될 무렵.
그녀는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
모래로 온통 더럽혀진 그녀의 깨끗하던 옷.
그리고 다 젖어버려서 질퍽거리는 신발까지.
그리고 그 보다 더 심하게 망가진 건 그녀의 마음이였다.
..
울지말라고 했는데.
국한이 울지 말라고, 웃으라고 신신당부 했는데..
터져나오는 눈물을 막을 방법을 그녀는 몰랐다.
목걸이가 사라졌다.
그 사실만으로 그녀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
"누나."
보다못한 성훈가 자신의 누나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목소리를 못들었는지, 아니면 못들은 체 하는건지.
그녀는 여전히 모래사장을 뒤지고 있었다.
"누나!!!!!!!!!!!!!!!!"
성하가 성난 목소리로 큰소리를 냈다.
그러자 그제서야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성하을 바라보는 은하.
"성하야. 흡.... 어쩜 좋지?
목걸이가 없어졌어. 국한이가 나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준 선물이였는데, 흑... 내가 칠칠 맞아서, 그걸.. 흑......"
"누나. 진정해.."
"흡.. 흑.. 어딨지? 이 주위에서 잃어버린 게 확실한데..
혹시 바닷물에 휩쓸린걸까?"
..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바다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마치 환상을 본 사람 처럼 몽롱한 눈으로 바다 쪽을 향해가고 있었다.
"누나!!!!!!!!!!!!! "
차가운 바닷물이 그녀의 무릎까지 차올랐고.
그녀는 점점 더 깊은 곳으로 향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또 다시 한 발자국을 내딛은 순간..
성하가 은하를 붙잡아 자신의 어깨에 들쳐매버렸다.
"누나 미쳤어?!! 죽으려고 환장했어?!!!!!!"
거칠게 그녀를 자신의 어깨에 들쳐매고
시뻘게진 얼굴로 화를 내기 시작하는 성하.
"흑.. 놔!!!!!!!!!!! 니가 뭘 알아!!! 국한이가 준 목걸이를
잃어버린 내 심정을 니가 어떻게 알아!! 놔!! 놓...."
"못놔!!!!!!!!!!!!!!! 아니, 안놔!!!!!!
누나 정말 왜이래?! 이럴 때 보면 나보다 더 어린애 같은 거 알아!?"
성하의 화난 듯한 목소리에
은하는 반발도 하지 않은채 그저 흐느끼고 있었다.
아직도 목걸이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렸는지
목걸이 타령만 작게 중얼거리는 그녀를 보며 성하가
한 숨을 내쉬었다.
..
그리고 성하가 입을 열었다.
"누나. 사랑은 물질적인 것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에 그 사람을 박아서 기억하는거야.
누나가 어디를 가든지. 누나가 무엇을 하든지.
누나 심장에 국한이 형이 박혀있으면 되는거야."
..
..........
....................
..
※. 3 년 뒤.
..
그녀는 3 년 전 그때의 상황을 되세기고 있었다.
그녀도 모르게 눈가에 맺힌 액채를 서둘로 닦아내며
그녀는 하늘을 보면서 외쳤다.
"야!! 수 국한! 이건 운거 아니다?!!!
다만 너무 졸려서 하품이 나서그런거야!!!"
3 년 전, 그녀는 자신의 동생 성하가
더 이상 어리지 않다는 걸 처음으로 실감하게 되었다.
...................
..
심장에 박아서 기억하는 사랑이라. 훗..
...그 때의 생각만 하면 아직도 성하에게 부끄러울 뿐이다.
성하에 말대로 그 때 그녀는 자신의 남동생보다 어린아이 같이 굴었었다.
하지만. 성하의 말을 들은 뒤로
은하는 목걸이 찾는 일을 그만 두었고,
더 이상 국한과 함께 했던 흔적에 집착하지도 않았다.
..
"장 비서, 오늘 시간 있어?"
"무슨일이신데요, 실장님?"
"실은 말야. 전부터 장 은하 씨가 맘에 들었거든."
......
...............
"실장님, 죄송하지만요......
나 한테는 벌써 죽여주게 멋진 남자 있어요."
...
더 이상 그와의 흔적과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다만..
그 사람을 자신의 심장에 박았을 뿐..
────────────────────────────────
-Love is the thing that we can carry in our hearts.
사랑이나 우정은 물질적인 것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심장에 담아서.
심장에 박아서. 끝까지 기억할 수 있는 것 입니다.
(By. 디엘)
────────────────────────────────
지금 까지 써온 단편 리스트★
-※ ※ Remembrance 、※ ※
-※ ※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 ※
-※ ※ 심장에 박힌 사람 、※ ※
===========================
아앗. 이번에는 해피 엔딩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자주인공이 운명했다는 글이 써져있는거에요-_-;
아아. 해피엔딩은 언제 써보나ㅜ_ㅜ
"꼬릿말 안쓰는 애랑은"
○ ○┤口├
┬ Z│ 口 ┐├
ㄴ
┴ ス│ 口├ 已├┤
已 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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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단편소설
[단편]
[디엘♪] ※ ※ 심장에 박힌 사람 、※ ※
디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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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1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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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검색
흠....명대사~죽여주네요~감동 감동 다음..소설도 기대할께요..ㅋ
정말재밌있어요ㅠ.ㅠ 꼭 다음소설은 해피앤딩으로~
대사 멋있어요..~~ 남자 정말 멋지네요.^^
소설 너무 멋있어요~ 님이 쓰신 소설 다 봤는데 너무너무 멋있어요~ㅋㅋㅋ 감동이예요
└──★Re: 이소야행복.. 님, 그럼요 그럼요! 놀아드려야죵>_<
└──★Re: 삶은계란sz.. 님, 꼬릿말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Re: limpid 네~ 다음소설도 기대해주시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Re: ㅜ^ㅜ 님, 예. 저도 그러길 바래요ㅜ^ㅜ
└──★Re:요피☞♥☜.. 님, 꼬릿말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오늘 하루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 ♨天兒允浩... 님, 앙>_< 3 개다 읽어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에요ㅜ^ㅜ
오랜만에읽는소설인데, 이렇게좋은소설읽게되어서정말영광이네요^-^~ 앞으로도 좋은소설 많이 써주세요~
너무 멋있어요!!오랜만에 이런 소설을 읽게 되서 좋아요~
우와 정말 ^^ 굿이에요 ㅎㅎ 많이많이 써주세요 > _ <
와, 재밌어요 >_<
재밌습니다. 꺄꺄 잘쓰시는거 같아요
└──★Re: 냐인냐인냥.. 님, 오랜만에 보신 소설이 제 소설이 되서 영광입니다^^
└──★Re: 싸리몽땅-_- 님, 헤헤~ 멋있다는 말 정말 좋아한다는!!! >_<꼬릿말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Re: *ㄷΗ단 쏠... 님, 네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Re: 미리내 # 님, 꼬릿말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 하나 너무너무 힘이 되구요,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Re: ☆별가루★.. 님, 행복한 일들로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 @따봉 님, 꺄꺄~ 잘 쓴다는 말은 언제나 힘을 듬뿍듬뿍 실어준답니다ㅜ^ㅜ 감사해요~
우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굳굳굳
└──★Re: 나도진짜사.. 님, 꼬릿말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오늘 하루 예쁜 일들로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와 단편인데 심히 기억에 남는 소설로 남을것같아요~ 잘읽었습니다.앞으로도 계속..좋은 소설들 써주시길 ^^
아 이번에도 눈물을.................감동 감동!!!
└──★Re: 솔직담백하.. 님, 기억에 남는 소설이라..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꼐요.
└──★Re: cream、 님, 꼬릿말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당~ 오늘 하루 기분 좋게 마무리 하시길.!
넘 재밋게 읽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에도 재밋는 소설 마니마니 써주세요~~~^ㅡ^//
와우......디엘님도 내심장에 박혔어요....메롱...크크♡
아,,, 멋있어요..ㅜㅜ, 전 언제 이런소설 써보나요... 전 아무래도 영원한 독자로 남아야 될듯; ㅋ ㅜㅜ 님 소설 좋네요. 이소설말고도 님 나머지 소설 중에 안본거 보러가야겠어요.ㅋ
└──★Re: 귀여니가 부.. 님, 다음 소설이 조금 늦어져버릴 거 같네요ㅜ_ㅜ
└──★Re: 히죽히히 님, 헷. 제가 님 심장에 박힐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Re: 다이령 님, 저도 불과 한 달 전에는 소설 이란 것에 손 대본적이 없어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거랍니다, 시도해 보기전엔^^
와~재미있다>//<잘 봤어요!글 잘 쓰시는것 같아여^^*
└──★Re: 과분한 칭찬, 감사드립니다^^
정말 재밌어요 ㅎㅎㅎ ; 감동적이에요 ㅜ ♡ ㅎㅎㅎ
└──★Re: 뽀뽀쟁 님, 꼬릿말 감사드리구요, 오늘 하루 예쁜 일들로 가득하길 바래요^^
으응 ㅜㅜ슬퍼요ㅜㅜ 으허허ㅜㅜ 새드 원츄고요디엘님 힘내세요 꺄야 > <
└──★Re: 아시리스♥.. 님, 감사해요!!!!!! 전 원래 너무도 밝은 (퍽!) 아이인데 어쨰 소설에 손만대면 새드 일까요ㅜ_ㅜ
너무 소설 잘쓰세요 ㅜ_ㅜ 부러워서 배아파 죽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