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이야기야
우리 외갓집은 지금 내가 사는 동네야 시골
우리엄마는 5남매고 좀 못살다가 엄마 아가씨때부터 잘살게된 케이슨데
암튼 우리엄마 고등학교때? 1학년? 그쯤에 소풍을 가기 전날에
할머니가 큰맘먹고 김밥을 싸주기로했대
그때는 자식도 많고 그래서 김밥을 싸주려면 너무 비싸니까 재료들이 다귀하고
진짜 일년에 한번 얻어먹을까 말까 했는데
김밥 말아준다니까 우리엄마랑 이모들이랑 삼촌들이 난리부르스를 췄대 너무좋아서
암튼 그래서 그날 정말 김밥을 원없이 먹었대 암튼 그렇게 맛있게 먹고 엄마가 한 9시쯤 잠이들었대
엄마는 막내이모랑 방을 같이썻는데 우리이모는 겁나 학구파 엄마는 그저 날라리 농땡이 이런 류라서
이모는 공부하고 우리엄마는 자고있었는데
이모가 한참 공부를 하는데 우리엄마가 이상하더라는거야
낑낑대고 땀흘리고 그래서 언니 일어나봐 왜그래 언니? 이러는데
우리엄마가 눈흰자위를 뜨고 이불에서 못일어나더라는거야
이모가 너무 몰라서 언니왜그러냐고 하면서 무서워서 외할머니랑 외할버지를 불러왔대
근데 우리엄마가 막 토하면서 방바닥을 기어다녔대;; 눈흰자위 계속 뜬채로
그러면서 막 이상한 소리내고 못알아들을 말 막하고 그러다 토하고 를 반복
진짜 이모랑 할머니는 그때 얘기 꺼내면 몸서리침
정말 엄마가 귀신들린 사람처럼 계속 그러더래
근데 우리외갓집이 대대로 천주교거든? 그래서 나도 천주교지만
암튼 할머니가 막 놀래서 신부님 불러오고 시골이라 병원이 2개있는데 한개는 아예 닫혀있고
한개있는 병원 진짜 할아버지 의사 간신히 불러서 엄마를 진찰하려고하는데
엄마가 아무리 깨워도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흰눈자위만 까뒤집고 있더라는거야
그래서 막 신부님은 기도하고 할머니는 애죽는거 아니냐고 막 엄마 이름부르면서 우는데
의사아저씨가 아무래도 이거 발작이나 경기는 아닌것 같다고
잡것들이 장난을치는것 같다고 소금 가져오라고 하더니
소금을 막뿌리고 우리엄마 등을 치면서 막 욕을하더래
꼭 무당이 귀신 쫒듯이 진짜 막 욕을하다가 달래고 욕하다 달래고 이짓 그만하라고 암튼
신부님 할멈빠 이모들 삼촌들 다정적....너무 놀래서 그상황이 너무 무서우니까
암튼 그러더니 엄마가 진짜 눈뜬겨 정신든거야;;;;
근데 여기부터가 압권임
엄마가 일어나자마자 엉엉울면서 나 무서운 꿈 꿨다고 하면서 막울더래
방금전에 아프던애가 일어나자마자 꿈얘기 하니까 할머니는 어이도 없고
다행이기도 싶었는데 엄마가 또 자기가 방금 아픈줄도 모르고
가족들은 여기 다 왜있냐 신부님은 또 뭐냐 하고 헛소리를 하더래
방금전에 그렇게 다죽어가던 애가 그래서 할머니가
우리엄마가 진짜 머리가 훽가닥?헷가닥?돈줄알고 너무 놀래서 우리엄마한테
너 제정신인거 맞냐고 막 엄청 다그쳣대 근데 엄마가 제정신인거야 그리고
할머니한테 꿈얘기를 해줬데
우리엄마가 꿈을 꿧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는 풀밭? 뭐라고해야하나 암튼 풀밭 허리춤까지오는.
진짜 풀밖에없고 아무것도 없더래 나무도 집도 산도 사람도
안개만 자욱히 껴있고 그냥 뒤를 돌아봐도 옆을봐도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너무 무서웠대
그래서 울면서 계속 앞으로 걸어갔대
할머니를 부르면서 울고 또울면서 걸어가는데
근데 진짜 그렇게 한참을 갔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점점들리더래
근데 엄마는 그게 무슨소린지 모르니까
그저 누가 있구나 싶어서 막 뛰어갔대 자기혼자가 아니라는 그런 안도감 때문에
근데 막상 뛰어가보니까 세갈래 길이있는데
너무 무섭게
한길은 스님이 목탁을 치면서 불경?을 막 외우더래 정말 단호한 표정으로
그리고 한길은 여자무당이 장구를 막 치면서 한손으로는 방울을 휘두르더래
그리고 한쪽은 저승사자가 있더래
근데 그 셋이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자기들만의 주문? 이런걸 왜우는것 같은데
꼭 이쪽으로와라 이쪽으로 와라 하는것처럼 들리더래
그래서 우리엄마가 정말 무서운데도 자꾸 그 셋중에 하나로 꼭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래
근데 그 세길의 끝은 정말 끝도 없는 길에 어둠만 자욱하고 뭐가 좋은지 하나도 모르는 길
진짜 엄마가 너무 무섭고 어떡하지 아 그냥 아무데나 가야겠다
하면서 그냥 발을 내딛으려고하는데 누가 엄마 손을 확 낚아 채더래
엄마가 너무 놀라서 뒤를 돌아보는데
우리 큰삼촌이 하늘색 도포? 암튼 선비들?그런걸 입고 갓을 쓰고 엄마를 뒤로 돌린거야
엄마가 우리삼촌 이름 부르면서 ㅇㅇ야! 너가 여기 어떻게 온거야?
했더니 우리삼촌이
누나 아무말도 하지마 지금 내 손잡고 절대 뒤 돌아보지말고
나만 따라서 계속 뛰어야해 알겠지 명심해 절대 뒤돌아보면 안돼 누나 어서 나랑 가자
하면서 엄마를 이끌고 정말 날아가는건지 뛰어가는건지 모를정도로 아까 엄마가
그렇게 오랫동안 걸었던길을 다시 돌아갔데 삼촌이랑
근데 그 아까 그 목탁소리랑 장구소리 막 주문같은 그 소리들이 막 엄마를 따라오더라는거야
엄마가 삼촌손을 잡고 뒤돌아서 가자마자
그니까 여기로 안오고 왜 다시 돌아가냐 이리로 다시 와라 이런 듯이 무섭게 뒤쫒아오는 소리가 들리더래
근데 엄마는 자꾸만 뒤를 돌아봐야할것 같고 다시 안돌아가면 안될 것 같아서
손목도 너무 아프고그래서 삼촌한테 ㅇㅇ야 그냥 돌아가자 너무 무서워
계속 그랬대
근데 우리삼촌이 뒤도안돌아보고 조용히해 누나! 그냥 앞만봐 절대 뒤돌아보지마
하면서 엄마를 이끌고 산도 건너고 강도건너고 막 이상한 안개도 건너다가 갑자기 무슨
조선시대 같이 뭐라고해야하나 사극에 나오는것 같은 으리으리한
기와집 대문앞에 서더니
누나 여기 들어가면 누난 이제 사는 거야 걱정말고 어서 들어가 어서
하면서 엄마를 거기로 확 밀쳐버렸대
그러면서 엄마가 그 기와집 나무 문짝에 부딪히면서 엄마가 꿈에서 깬건데
엄마는 자기가 그런줄도 모르고 자기가 아픈줄도 몰랐대
그냥 엄마는 무서운 꿈 꾸다가 잠에서 깻는데
가족들이 방에 다와있고
신부님도 와있으니까 뭐지 그냥 이런 반응이고
자기가 방금전에 방바닥 기어다니고 토하고 눈까뒤집고 있던걸 전혀몰랐대 정말
그냥 무서운 꿈 꾸고 깬거
근데 의사할아버지가 그거 저승꿈 꾼거라고 죽을뻔한거 니 할배나 조상이 니동생으로 둔갑하고 나와서
구해준거라고 앞으로 함부로 뭐먹지말고 조심하라고 했데
암튼 막 그래서 그렇게 끝났는데 우리엄마는 어렸을때부터 귀신같은거되게 많이봤거든
막 시골사는데 기찻길에서 놀다가
할머니 죽어서 머리 잘리는 것도 보고;;;; 막 머리가 굴러감..
암튼 나도 거기 아는데 (왜냐면 내가 다닌 중학교가 바로 그 역 바로 옆이니까 )
지금도 거긴 제사지내거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기차오는 소리를 못듣거나
너무 걸음이 느려서
그 딩동딩동 막 그 내려오는 소리가있어 그걸 듣고도 못피하거나 암튼
막 거기서 사람 되게 많이 죽는데 암튼 거긴 예전부터 사람 많이 죽어서
암튼 우리엄마 그런것도 보고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교때 학교갔다가 집에 가는길에 기찻길지나갈때 보면 맨날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 앉아있는거 보고
그땐 몰랐는데 지금 보면 귀신같다고;; 되게 아무렇지 않게말하고
도깨비 불도 보고 암튼 우리엄마 이야기엿어
우리엄마 무서운거 더 많은데
지금 내가 혼자라서 너무 무서워서 그만써야겠다 개무섭 내가 써놓고도ㅠㅠㅠ
첫댓글 저승사자는 저승사잔데 스님이랑 무당은 뭘까?? 특히 스님.,
귀신이 무당이나 스님으로변신한건아니어쓰까
완전 무서워 ㅠㅠㅠ소름 ㅠㅠㅠ
ㅠㅠㅠㅠㅠ 다행이다 그래도 ㅠㅜㅜ
헐 진짜 무섭다..ㅠㅠㅠㅠ
왠지 스님이 제일 악귀였을거같아... 언뜻 생각하기에 스님이 가장 뭔가 믿을만한? 이미지이지않나?ㅠㅠ 저승사자는 당연히 무서워서 안갈거같고 무당도 비슷하게 무섭거나 불안해서 안갔을거같고... 아무튼 진짜 다행이다 어머님 ㅠㅠ
개무섭다 진심.... 별 일 없으셔서 다행이야ㅜㅜ
신부님이 쫒아주신 게 아니라...의사선생님이 퇴마를...ㅎㅎ;;
33 신부 놔두고 의사쌤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 그렇네...! 싱부님 8ㅅ8
나도 김밥먹고 3일 넘게 체하고 진짜 내장뽑힐거 같다는 생각할정도로 토하고 그러고나서 뭐 잘못먹는게 너무 무서워... 아 진짜 무서웠겠다 ㅠㅠㅠ 대체 잘못먹었다고 죽기일보직전까지 가야하는 이유가 뭐야 억울..
근데 여시들 체하는거 조심해야돼 우리 외할아버지 돼지고기 드시고 체하셔서 돌아가셨어 나도 체 심하게 해서 3일간 죽다 살아난 적 있음...나는 침맞고 나음
헐...나 체하는거 진짜잘체하는데....무섭다ㅠㅠ
와 소름... 조상이 도우셨나봐 다행이다
체하는거 진짜 무서워
급체하면 죽기도 하잖아
정말 저승길 문턱까지 다녀오셨나봐
ㅠㅠㅠ
나는 비비큐 치킨 먹고 체해가지고 몇년동안 치킨 냄새도 못맡았었어.
정말 삼일동안 설사랑 토 계속 하고 온몸이 아프고 ㅠㅠㅠ
어느정도냐면 진짜 가만히 누워있다가 설사가 그냥 주룩 하고 나올정도였어
화장실도 기어서 가고 슈밤 ㅠㅠ
꼭꼭 씹어먹어라 여시들 ㅠㅠ 흙흙
헐 무서워ㅠㅠㅠㅠㅠㅠ 뒤 안돌아 보셔서 다행이다ㅠㅠㅠㅠㅠ
헐 대박무서워....
의사쌤이 다른 쪽으로도 용하시네...
급체 졸무 ㅠㅠ ㅠㅠㅜ
ㅜㅜ무섭다 나엿음 ㅜㅜ어디로갓을까
헐...체해서 몸이 잘못될뻔한걸 잡귀들이 서로데려갈려고 수작질하다가 조상신이 지켜준거임...?
와 이시간에 읽으니까 진짜 무섭다...
나도 김밥먹고 체해서 죽을뻔한뒤로 지금도 김밥 별로인데.. 김밥 넘 무섭...ㅠㅠ
와 완전무서워.....
다행이다진짜...
와 무서워ㅜㅠㅠㅠㅠㅠㅠ후엥
와 무서워 나였으면어디로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