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유수는 담배를 일찍 배웠다
결코 자랑이 아니다;
나 역시 담배가 뭐 좋은거라고 일찍 배웠는지 후회되나
그당시는 성적이 전교2등에서 1등으로 올라가기 위해
24시간을 공부에만 전념하느라 엄청난 스트레스압박에 담배를 필수밖에
없었다-_-
....
그래 사실 양아치짓 한다고 그랬어;;
각설하고 중학교1학년 말에 담배를 배웟던 나-_-;;
참..일찍 배웠다 아이 부끄러워-_-)
내가 담배를 배운계기는 중1때 당시 일진;;이였던 친구의 꼬드김에 의해
피게 됀거 같다..
그래사실 누구핑계댈거도 없다 내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거니
우리 중학교는 상당히 전교생 인원수가 많아 건물 역시 많았고
쓰지않고 버려둔 폐건물역시 상당히 많았다
하루는 내 짝인 일진;;녀석이 쉬는시간에 몰래 폐건물로 몇몇녀석들과
같이 빠르게 사라지는것을 보았다
청산유수: 응? 저녀석들 어딜 저리 가는거지? 혹시 나몰래 포르노잡지를?
쿠워어어어어~ 용서할수 없어!! 같이 보자 얘들아~^0^~
나는 그녀석들이-_- 나몰래 야한잡지를 보러 가는건줄 알고
몰래 그녀석들의 뒤를 따라갔다
청산유수: 이녀석들!! 그런건 나에게 먼저 허락을 받고...으잉?
녀석들은 내가 기대하던 포르노잡지가 아닌-_- 담배란것을 뻐끔뻐끔 피워대고
있었다
청산유수: 앗!! 너희들 그런거 하면 안돼어!!(정말 이랬다 믿어줘-_-)
일진친구: 어 현이냐? 너도 피워볼래?
청산유수: 안돼!! 나는 그런거 안필테야!!
일진친구: 이거 피면 기분이 좋아지는걸? 홍콩가~ (미성년자는 절대금물!!)
청산유수: 저,정말? 기분이 좋아져?
나는 녀석들이 들고있는 담배를 바라보며 피울까 말까..하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일진친구: 쟤두 오늘 담배배울려고 하는 얘야 봐봐
그녀석은 "후우우..." 하고 연기를 내뿜더니 벽에 몸을 기댄체 움찔움찔
거리며 입을 헤~ 벌리고 있었다 (꼭 이러니 마약같네;;)
청산유수: 정말 기분좋아 보인다..어느정도야?
일진친구: 탁탁탁만큼은 안돼지만 굉장해(*__)
청산유수: 오오~~
그리하여 일진친구녀석이 건넨 디스를 입에물고 불을 붙였다
청산유수: 콜록콜록..뭐야 졸라 따갑기만 하고..
일진친구: 그러지말고 한모금빨고 "시~소~" 해봐
청산유수: 쪼오옥..시~ 소~ 하아아악;;;
나역시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휘청거리며;
벽에 기댄체 몸을 움찔움찔댔다;;
청산유수: 애들아 나 어지러워~
일진친구: 처음엔 다그래~ 자 교실가자~
그리하여 처음 배운 담배..-_-)
1주일이 지나고..1달이 지나자
하루에 디스한갑을 피우는 내 자신을 발견할수 있었다-_-
그러나 여기에서 나는 한가지 커다란 문제점에 부딪혔다
중삐리이던 나에게 담배를 파는 가게가 없었다;;
일진친구녀석은 어디서 자꾸 담배를 사오는지 매일 담배가 풍족했으며
담배구할길이 없던 나는 일진친구녀석에게 부탁을 해서 담배를 사필수밖에
없었고 녀석은 당시 1100원이던 디스를 나에게 1500원에 팔았다 개색히;;
그러나 도저히 담배구할길이 없던 나는 녀석의 1500원짜리 디스담배를
사필수밖에 없었고 녀석은 굉장히돈을 많이 벌었다;;
꼭 마약같네;;
여튼 도저히 나의 용돈으로 녀석의 담배값을 감당하지 못하자
드디어 내가 직접 담배를 사피울 결심을 하게됐다
청산유수: 그래 까짓것 내가 뚫어 보는거야 아하하하~
집에가서 준비를 단단히 했다
아부지 작업복을 걸치고;; 잠바 주머니에 면장갑을 꼽고
모자는 안전+제일 마크가 붙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집에서 좀 떨어진 구멍가게로 갔다
자신감없는 모습으로 들어가면 튕길거 같아;;
졸라 삐그덕 거리는 문을 박차며 침을 찍찍; 뱉으며 들어갔다
가게할머니: 이 색히가 어다 문을 차고 들어와!!
파리채로 졸라 때렸다;;
청산유수: 아악!!아악;;
할머니: 이 버릇없는 노무시키..그래 뭐 사로 온게야?
청산유수: 디스한갑 주이소
할머니: -_-.....(날 지긋히 쳐다본다)
그리고선 담배진열대로 손을 뻗으셨다
'앗싸~ 역시 안전제일의 위력이 컸어~'
그로나 할머니는 담배진열대 뒤에 걸려있던 효자손을 잡으시더니
할머니: 대갈빡 피도 안마른게 어디 디스?디스고!!
그러고선 효자손으로 날 마구 내려쳤다
청산유수: 아악!!아악!! 잘못했어요;;
할머니: 문디 문디!!
할머니에게 효자손으로 정확히 23대를 맞고 가게를 빠져나올수 있었다
머리에 솟은 혹을 어루만지며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가 생각해봤다
1. 내얼굴이 초절정 동안미소년이다
2. 나같이 순수한녀석을 더럽히기 싫은 할머니의 배려다
3. 내 목소리가 졸라 가늘었다
4. 위에는 안전제일 작업복 밑에는 교복바지다
음..-_-
역시 1번이기 때문이군 후우-_-)
이노무 미소년동안..에휴..
...
4번같아 미안;;
등신같이 작업복에 교복바지를 입고 왔던것이다 이런 등신;;
집으로 달려가 좀더 완벽히 준비를 해서 가게를 뚫기로 하였다
바지도 아버지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신발역시 워커로 갈아신었다
그리고 엄마 눈썹그리는걸로 코밑에 수염도 그렸다;;
턱에도 좀 그려주고.. 얼굴엔 엄마 진흙팩을 좀 발라 검게 만들었다
그리고선 거울을 보니..
영락없는 노가다 일꾼 이였다 와하하하
청산유수: 이정도면 완벽해!!그 할매도 절대 못알아 볼걸!!
동네슈퍼에서는 나의 얼굴을 알아볼 위험이 있어 어쩔수없이 동네에서 떨어진
단하나의 할매가게를 갈수밖에 없었다
청산유수: 앗차!! 목소리가 문제잖아
또다시 난관에 부딪힌 청산유수..
결국 수분을 섭취하지않아 쉰 목소리를 만들기로 했다
거실에서 팔굽혀펴기를 열심히 하자 곧 목이 말라왔고
목이 타는듯 한 갈증을 참아내며 거실을 뒹굴기 1시간후..
드디어 쉰 목소리가 완성돼었다-_-v
청산유수: 에헤헤헤헤 완벽한 노가다 일꾼이야 에헤헤 콜록 콜록;;
나의 완벽한 머리에 나는 스스로 놀라며 할매가게로 재빨리 뛰어갔다
그리고선 느린걸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
청산유수: 디스 한갑 주이소..
'과연 눈치챌까?못챌까?...아 씨퐁 졸라 불안하자네..'
할머니: 아이구~ 힘든일 한다고 고생 많지요? 디스요?
'예쓰!!!!!!!!'
청산유수: 예 허허..그렇지요 뭘..
나는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퍼지는듯 몸을 부르르 떨며
지갑을꺼내들어 돈을 꺼내들었다
청산유수: 자 여기 2천원요..
할머니: ....
청산유수: 할머니? 하하; 돈받으셔야죠;
그러나 할머니는 아무런 말없이 나의 지갑을 쳐다보고 계셨다
청산유수: 돈안받으시고 뭘...헉~!!!
할머니가 쳐다보던 내 지갑쪽엔
" 구미중학교 학생증 위의 학생을 본교의... 교장 도장꽝 "
청산유수: 하하...;;
할머니: ....
청산유수: 이,이게뭐지;;;하하하~
그리고선 재빨리 학생증부분을 뒤집었는데
"구미중학교 1학년 12반 현이꺼 티마가면 디져!!"
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청산유수: 하하하;;
할머니: ....
청산유수: 하하?;;
할머니는 조용히 들고있던 디스를 갖다놓으시고 효자손을 잡으셨다-_-)
할머니: 이런 써글노무 시키!! 어디 어른을 속이려 들어~퍽퍽퍽퍽!!!!
청산유수: 아악;;아악!! 용서해주세요;;
...
집에서 또다시 머리에 난 혹을 만지며 나의 경솔함에 후회했다-_-
청산유수: 씨뽕..이젠 어떡하지..아악 담배피고 싶어~
니코틴부족으로인해 거실을 굴러다니는데
청산유수: 으윽...아!! 그래 아빠 심부름이라고 하면되겠군!!!
아아..이쉬운 방법을 놔두고..;;
초절정 나의동안이면 가능할 게야~ 와하하하!!
실제로 나는 진짜 어린애 같이 생겼다 자랑이 아니고;;
난 중학교 다닐때도 초등학생 버스요금내고 학교 다녔다는..-_-
곧 나는 초딩으로 변하기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베란다를 뒤져 둘리모자를 찾아 머리에 뒤집어쓰고
멜빵바지를 찾아내 안들어가는걸 억지로 입었다;
30분후 나는..
완벽한 초딩이 돼었다-_-)
청산유수: 아하하하하하!! 저 초딩은 누구셈?아하하하
돈을 꼬나들고 또다시 할머니 가게로 달려갔다
청산유수: 할머니? 담배한갑주셈 아빠심부름이셈
할머니: 응?...-_-
청산유수: 디스를 사오라고했으셈! 얼른 주셈!
할머니: 근데 왜 셈셈 거리고 지랄이야!! 퍽퍽퍽~~!!!
효자손으로 몇대 맞은뒤-_-
가게를 빠져나오는 내손엔 디스 한갑이 들려있었다 우하하하하!!
청산유수: 아하하하 졸라 기뻐!! 얼른 니코틴충전을 해야지~
집으로 달려가 재빨리 포장을 뜯고 담배를 폈다
청산유수: 아아~...내몸이 날아가는 거 같아..*-_-*
고생해서 산 담배라 그런지 더욱 꿀맛이였고
남은 담배는 갑에서 모두 뺀뒤 프린터기 안에 숨겨놓았다 후후훗~
그리고선 컴퓨터를 하다 깜빡 잠이들었다
...
아빠: 현아 일어나볼래?
청산유수: 으음...=_=..아빠 왜?
아빠: 이게 뭐니?
청산유수: 으응..?
아버지는 손에 A4 용지를 들고 계셨다
청산유수: 그게 무엇....헉;;
그 A4 용지에는 다 터져버린 담뱃재가 잉크와 함께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아빠: 담배피는구나...-_-
.....
그날 개맞듯 맞았음은 물론이다-_-;;
중,고학생 여러분!!
담배를 사기 어려우면..그냥..
피지마세요-_-)
카페 게시글
유쾌방
청산유수님글[중학생담배사기프로젝트]
↑똥마려?
추천 0
조회 9,164
04.09.28 06:33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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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셈셈 거리고 지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웃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하하하하하ㅜ .ㅜ 아미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멜빵바지
이님까페가면 아주 뒤집어짐 ㅜㅜ 까페가서 이님이 쓴글 다 읽어보셔요 진짜재밌음 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웃겨웃겨 너무 웃기단말이야! 왜 셈셈거리고 지랄이야~!!!
ㅋㅋㅋㅋㅋㅋ 웃기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담배 끊으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초절정동안미소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던힐 폈는데-_-........;;나도 중 1때 폈는데 끊엇다오....... 참고로 지금은 중 2-_-;
↑ 대단해;-_-乃;
↑잘났다고 하는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담배피지 마세요
"아하하하하 저 초딩은 누구셈? 아하하하" << 뒤집어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던힐폈다는사람 상큼한데?!
청산유수님 카페 가입 고고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김 완전 대박 -_-*
대단하셈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으셈 ㅋㅋㅋㅋㅋㅋㅋㅋ
청산유수 최고야=ㅅ=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셈ㅋㅋㅋ
어린사람이 담배피는게 자랑이 아니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