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화담숲
#2020.11.5
11/5(목)
곤지암 화담숲
구르몽은 낙엽처럼 스러질 덧없는 인생에 시몬을 불렀지만
나는, 낙엽이 지기전 부르고 싶은 이름을 맘껏 부르지 못합니다
낙엽/구르몽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 처럼 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 이리니...
입구의 돌에, 새겨진 그 숲의 명칭에 눈길은 순간 스쳤을뿐입니다.
명칭을 알고 갔기에..
"가을에 피는 꽃중 가장 아름다운 꽃은 '단풍잎(꽃)'이다"
그 아름다운 꽃도 많지만
'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사람(꽃)'도 많습니다
그 사람꽃중에도 단연 '아가꽃'이 가장 이쁩니다^^
빨강.. 노랑.. 가을의 단풍이 환상적입니다.
걸어나갈 때마다 곳곳에서 생텍쥐페리의 흰색옷 어린왕자가 왜 이제 왔느냐고
투정하듯, 장난치듯 불쑥
나타났다 사라지고.. 나타났다 사라지고... 를, 걸어나가는 나의 좌우앞뒤에서
반기는듯.. 합니다
물속의 물고기들도 '단풍'입니다^^
아쉽지만, 이 별세계 행성에 여우친구가 있으니
어린왕자는 외롭지않으리라.. 생각하며 안녕! 을 고해야합니다
한바퀴를 다 돌아거든요
보상?.. 인양, 아님 호갱이를 맞이하는 양, 운치있는 '주막'에.. 눈이 번쩍! ~
인당수에 몸던져 왕비가 된 '청'이의 목소리에 '심'가의 눈이 이렇게 뜨였을까요?!
늘 우매한 저는 숲의 이름을.. 뒤늦게사 깨우칩니다
'화담(和談)'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
'미소'조차 아름다운, 한없이 선량해 보이는 학생들의 '호의'와 유쾌한
대화는.. 참.. 행운이자, 행복했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술은 제가 마시고 학생들은 달보드레(식혜)를,
파전과 토란전은 사이좋게 나눠 먹었습니다
제가, 우리 단체팀원님들을 기다려야할 50분이.. 50초 처럼 화살같이
지나가버리고.. 유쾌한 자리를 일어나기전,
제게 '정정' 귀띔을 해줍니다
학생들이 아니고.. 아가씨들이라고...
(스마트폰을 쥔 왼팔을 쭉 뻗으며.. 오른손은 장풍을 쓰듯..
^^사진을 찍더군요)
다음에 '조우'한다면 맛있는 coffee 를 꼭!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과 미련을 그 탁자에 두고왔습니다
저의 영혼이, 저를 내려다보는 느낌에 고개를 돌려 뒤돌아보니
한 쪽 날개를 잃어버려.. 고향을 그리워하는.. 제가 그곳에서
작별인사를 건넵니다.
외로운 (남자)천사가...
'유머' 좀 해도.. 괜찮죠?^^
가는 길에, 황금 같은 낙엽이.. 즈려 밟고 가라는
뜻인거 같았으나.. 밟을수가 없었습니다
'영혼'처럼 울기에... 소몽小夢
첫댓글 예전 다녀온 중.. 남긴 기록이 있기에
올려봅니다
그때의 감흥과 함께...
흰색옷 어린왕자: 모노레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화담숲이 그렇게 좋았는지요
나는 한번도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올 가을에 시 낭송 겸 가리라 했는데 못가게 되었습니다
꽃중에 꽃은 사람꽃이지요
나도 선생님과 같이 아이들을 제일 이쁘합니다
아이가 웃는 모습에 간장까지 다 녹아 내리지요
이것도 아마 나이 탓이려니 합니다
세번인가?.. 갔었는데..
그 이상 가고싶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가자고 하면.. 거절이 어려워서 세번.. 를요)
화담은 LG 3대 회장 구본무의 아호입니다.
그래서 화담숲이라고 한다더군요.
좋은.. 아호입니다..ㅎ
저는 가까이라ㅡ동남쪽에 살거든요
사계절의 화담숲 곤지암을 누볐습니다
이번가을은 광릉수목원의 가을을 만끽했어요
어딜가나 사람,차의 물결
그것조차 그들속에 함께하는 시간이 좋으네요
입장료도 그렇고 모노레일.. 돈벌이를 한다는게..
재벌이 좀.. 그렇더군요^^
@소몽 태산도 흙한줌 마다하지 않는거죠
엄마모시고 다닐때는
모노레일 도움받으니 저는 좋았어요
정상까지 슝~^^
@정 아 하하하~ ^^
모노레일은 노약자를 위해서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손쉽게 아름다운 가을단풍을 즐길수 있으니요
화담숲을 이리 곱게 품어 놓으시다니..
목을 축일 수 있는.. 주막이 있어서
금상첨화 였습니다..ㅎ
네~~어디 있어요.
곤지암 ~~
네~ 곤지암~
화담숲도
생긴
초창기엔. 감동이었습니다
가족단위로 워낙 많이
모여 와서 인지
늘 붐비더군요
가족단위로 오기 좋은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