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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페니보드
제목에 공감하면서 들어온 여시 있어?
그렇다면
이 글에서 죽치다가 가길. ㅋ_ㅋ
힐링 아닌 힐링이 될거야
들으면서 보길 바라!
제목은 언니네이발관의 보컬 이석원이 한 말이야! 'ㅅ'
내용은 이석원의 일기들을 뒤져서 모아온 글귀들이구.
세상을 꽤나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염세적인 냄새가 나기도 해서 몇몇 여시들에겐 오히려 기빠지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데 ...
나는 그런 점 때문에 이석원의 수필들이 마음에 들어
뜬구름 잡기 식의 '꿈을 찾아요! 그것이 진정한 삶!' 식의 힐링보다 훨씬 위안이 된다고 해야되나
직접적으로 마음을 파고드는 예리함같은 뭐 그런 게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구나. 40년을 산 사람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게 절대 잘못된게 아니구나.. 하는 식의 위안을 받지. ㅋㅋㅋ
세 개 까지 읽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뒤로 눌러도 좋아!
01 청춘편
2009년 7월 4일
삶이라는게 원래
남루하고 구차하고 번거롭고 무료하고 그런거여.
가끔 활력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신기해.
2009년 7월 27일
이건 분명히 패턴이여. 항상 이러니까.
그러면서 막 고민을 한다.
... 그렇담 세상이 잘못된거냐 내가 잘못하는거냐.
내가 봤을때 세상도 잘못이 있고 나도 잘못하는게 있어.
그럼 어떡해야되지? 세상은 바뀔리가 없으니
내가 바껴야지. 아쉬운 놈이 우물파는거지 별 수 있냐.
인생은 말여. 게임이여 게임. 세상과의 게임. 삶과의 게임.
세상에는 룰이라는게 있다고.
사교의 룰이 있고, 재물취득의 룰이 있고, 성공의 룰이 있고, 있다고.
근데 그 룰을 모르는 사람은 말여 고전하는거여.
게임에서 이기는 법을 모른다는거지.
차를 뽑을때 말여, 운전을 못하면 아무리 4300씨씨짜리 대배기량을
뽑아도 쩜팔 쏘나타한테도 따인다고. 그게바로 승부의 룰이여.
평판의 룰을 모르는 사람은 항상 억울해.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이건 자기가 잘한건데 세상은 몰라준단 말여.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저놈은 별론데 자꾸 매스컴을 탄단말여.
그럼 쟤네는 기자들한테 돈이라도 준걸까? 그럴린 없을것같은데
분명히 어떤 뭔가가 작용하는거는 같고.. 어떡해야 할지를
모르겠는거지. 학교에서 가르쳐줄것도 아니고 아는선배한테
물어볼 수 있는것도 아니고. 환장하는거지.
돈이라는것도 그래. 이재에 밝은 사람이 아니면 하늘이
두쪽나도 못벌어. 남들은 그렇게 찝는 물껀마다 대박이 나서
승승장구한다는데 우리집은 어쩌다가 부동산 정보랍시고
들은거 가지고 빚내가지고 한 채 샀더니
그놈의 놀이공원 정문이 바뀌는 바람에 십년이 지나도
값은 안오르고 팔려그래도 팔리지조차 않아서
다달이 이자만 나가지? 다 그래. 원래 그래.
그럼 어떡하라는 거냐구? 룰을 배울 수도 없다면서 어쩌라는거냐구.
맞어. 배울 수 없어. 노력해도 안돼. 다만 그래도 할 수 있는게
한가지 있지.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거야. 나는 이쪽은 몰라라고
똑똑하게 결론낼 수 있는것. 그리고 잘할 수 있는것에 집중하는것.
니가 고민하는거. 니가 늘 고민하는 그 문제 말이야. 그거 니힘으로
해결못해. 여태까지 늘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넌 항상 같은 고민을
했잖아. 나같으면 더이상 그문제로 고민 안하겠어. 그냥 니가 할
수 있는걸 하라구.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2009년 9월 24일
하고 싶은게 없다고 너무 고민하지마.
고민되는건 이해하지만
너만 그런건 아니야.
우리가 어렸을때부터 선생님들이
누구나 재능과 꿈이 한가지씩은 있는 법이라고
사기를 치는 바람에 그렇지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당신은 음악을 하지 않냐고?
나 음악하는거에 대한 확신을 갖기까지
무려 십오년 걸렸어. 39년만에 겨우 하나 건진거라구.
그렇게 쉽게 찾아지는게 아니더라고.
그럼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은 뭘까.
그냥 살은거야. 그냥..
아무튼 없으면 없는대로 살자고.
무엇보다 하고 싶은게 뭘까 생각해 봐야 된다는
자체가 하고 싶은게 없단 얘기야.
고민해서 나오는게 아니라는거지.
아 그리고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 사람들도
조심해야 돼. 그거 좋은것만은 아니다.
내 경험에 의하면 그런 애들은
그 자체로 고통을 받더라고.
아무것에도 집중할 수가 없거든.
이걸 하고 싶은데 저것도 하고 싶고
이걸 하자니 저게 눈에 밟히고..
결국 암것두 제대로 못하고 세월만 가.
내 친한 친구가 이랬는데
내가 걔 이름은 못 써.
암튼 여기까지.
2010년 3월 2일
남을 사랑하는 건 쉽지만
나를 사랑하는 건 어렵다.
2010년 3월 17일
고민하는 시간을 아까워 하지 마.
마음이 편안해 지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이니까
기분이나 각오, 컨디션, 혹은 계획의 실천 등등
달이 바뀌는 것을 계기삼아 뭔가를 일신하는 것은
분명 효과가 있는 일이다.
설사 그 때 뿐이라 하더라도
달은 일년에 열두개나 있으니까
적어도 열두번의 기회가 있고
그 때만 잘 보낼 수 있어도
꽤 많은 날들을 만족스럽게 기억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0년 7월 20일
청춘 20대는 지나고 나서야 아름다왔단 것을 알게된다고 하지만(내가 한말)
나의 20대는 아름답지 않았고
오히려 30대가 20대때보다 나았으며
40대인 지금이 확실히 그 모든 시절보다 낫다고 단언할 수 있다.
지금부터 5년간(왜 5년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빨아 들이고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뿜어낼 수 있길 바란다.
쉬지 않고 달리며 열렬히 사랑하고
누구보다 헌신적인 삶을 살리라.
바로 지금이 내 청춘이고 황금기다.
2010년 8월 6일
불안하지 않은 이십대가 어디 있을까.
그래도
누군가와 밥 한끼를 먹기위해 메뉴를 고르는 일에조차
곤란을 느끼는 사람까지 예외없이
자기 인생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바로 우리가 어릴적 그렇게 바라던
어른의 삶이기 때문에
나는 너의 혼란스러움과 초조함을 이해하지만
하나 말해주고 싶은 건
왜 우리들은 언제나 자기 나이에 대해
스스로 제한을 두려 할까 하는 점이다.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거나,
한살이라도 어릴때 뭔가 해봐야 되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 되고 등등.
아니 그럼 나이 마흔에는 경험을 쌓을 수도 없고
쌓을 필요도 없단 얘기야?
마흔이 무슨 청춘의 끝쯤 된다고 생각하는거?
아주 어릴적에 어느날 한 친구가 파마를 하고 나타났다.
그래 무슨 파마를 그렇게 심하게 볶았냐고 물어보니
그친구 말하길 내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파마를
해보겠냐고 하더라.
그 후
시간이 이십년도 넘게 흘렀으니까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는게
지금이라도 파마를 하면 하는거지 못할게 뭔가,
그러니 그때 그 친구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때가 파마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 했는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인생이라는 레이스가 이렇게나 긴데 말야.
2010년 8월 26일
세상으로부터 인정 받는
사회의 번듯한 일원이 되어
나와 주변에 대해
당당해질 수 있는
그런 삶이
아니면
인생이란 가치가 없는 것일까.
2011년 6월 13일
나보다 더 ㅆㅂ 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도 많겠지만
지금의 내인생도 충분히 ㅆㅂ 스럽기에.
2011년 9월 27일
자기자신을 믿는 건 자유지.
하지만 그렇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잖아?
2012년 1월 13일
애들한테 그놈의 꿈타령 설레임타령좀 그만할 수 없나?
7급 공무원이 어때서?
그래봤자 이 사회가 인정하는 꿈이라는게
외국계기업이나 유엔같은 국제기구에 들어가는게
최고치 아냐?
사람의 인생이라는게 엄마 뱃속에서 나올때부터 고통의 연속인건데
그게 무슨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의 산물인것처럼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냐 꿈을 찾아라 희망을 가져라
자꾸 그러니까 꿈이 없으면 인생 잘못사는거 같잖아
그놈의 실체도 없는 꿈타령
내가볼땐 성인이 되서 맨날 설레임 찾는 것도
정상으로 보이진 않는다
2012년 2월 12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을때
끔찍하단 기분이 드는게 아니라
마음이 편안하고 당연한듯 여겨진다면
그게 바로 진짜 평생 해도 되는 일이 아닐까.
02 인간관계편
2009년 9월 8일
세상의 수많은 두려움중에서 아주 일상적으로
언제나 마주치는 것.
거절당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2010년 3월 10일
하소연이라는 게 가끔 긁어 부스럼이 될때가 있다.
이미 내 스스로 어느정도 삭히고 진정시켜 놓은 것을
새삼스래 격하게 털어놓게 되면
지금의 내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안좋은 감정으로 부풀려질 때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소연을 하고나면 기분이 풀리는 게 아니라
더 나빠질때가 종종 있다
라는 의견에 대해
그는 다른 견해를 피력했는데
아마도 앙금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골자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2010년 3월 30일
살면서 많든 적든 사람들을 만나고 살 수 밖에 없는데
살면 살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사람이란
단지 몇가지 종류로 구분지을 수 있을만큼 패턴화되어있어
누구를 만나든 이사람은 이런 사람 저 사람은 저런 사람
하는 식으로 단순 분류를 하게 된다.
물론 그러지 않길 바라긴 하지만
세상에 사람의 종류라는 게 생각만큼
다시말해 그 숫자만큼 개개의 특성이 다양하지도 않거니와
그 모든 판단들이 속단이라 인정한다 한들
그들 모두를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그 많은 사람들과 일일히 복수의 만남의 기회를 갖기란
불가능한 탓에 사람의 탐험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다양하거나 색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 세상에 수많은 책이 있어 그것을 읽을 생각에 흥분이 되고
이 세상에 수많은 음악이 있어 장차 맛보게 될 청각적 희열에 설레일 수
있지만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 그들이 내게
어떤 다양함과 각각의 개성과 사람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리란 기대는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할진대 누군가를 만났을 때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는 당신이 여태껏 만나본 누구와도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2010년 4월 7일
여럿이 앉아서 대화할때
특히 처음 만나는 사이에
함께 있는 이들에게 골고루 시선을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게 얼마나 기본적이고 세심한 배려인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증거니까.
2010년 12월 1일
나보다 아는게 많은 사람하고
대화하는게 즐겁다면
상대방은 무엇때문에
나와 얘길 하는지가 문제가 된다.
"흠 나는 아는 게 많지 않은데.
무엇에 대해서든 자기 생각을 한마디씩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물컵 하나를 두고서도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게 좋아요.
지식의 양보다는 솔직함이나 대화하려는 의지, 마음.
떠오르는 생각이나 기억이 많고
그걸 편하게 꺼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달까요."
컨텐츠가 풍부한 사람이 좋다.
대화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기 때문에.
2011년 5월 22일
임재범 노래 들으면서
엉엉 울다가
대기실에서
자긴 친구가 없다고
마음 터놀 죽마고우가 한명도 없다고 털어놓는데
비오듯 눈물이
요즘의 나는
외로움이란 감정이 내면화되서
아프지 않을 정도까지만 느껴지는 것 같다.
결코 숨고 싶지는 않지만
함께 있는 것이 진심으로 기쁜 사람이
불행히도 많지 않다.
2012년 4월 4일
좀 자기자랑좀 하지 마라
추해보이니까
자기 선전 하고싶은 마음이야 알지
아니 난 이만이만한데 사람들이 그걸 몰라주니까
근데 그거해서 진짜로 효과가 있으면 나부터 하겠다
근데 없어
그냥 사람들이 알고있는 너의 모습이 진짜 니 모습이야
그러니까 자기피알 할려고 애쓰지 말라고 소용없으니까
2012년 8월 27일
사람들은 절대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못한다.)
그래서 뭔가 보여주고 싶으면 원하는대로 봐줄때까지 계속 보여주는 수밖엔
방법이 없다.
2012년 10월 15일
정말이지 주둥아리 조심해야 한다.
모르는 건 절대 아는척 하지 말고
작은 거라도 거짓말 하지 말아야 되는데
이 간단한거 지키는게 그렇게 힘드니
2009년 7월 22일
답답하다. 내가 몇번을 말해야 되냐.
연애할때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니까.
"이게 여자친구인 나한테 할 수 있는 소리에요?"
이런거 상담하지마. 니가 그렇게 느꼈으면 그게 진실이여.
그걸 자꾸 뭔가 착오가 있겠지, 원래 스타일이
그래서 그렇지 진심은 아니겠지, 이런식으로 위안을 삼으려고
하지 말라고.
2010년 4월 3일
좋아해.
다정하지 않을 뿐.
2010년 5월 7일
진심이란
증명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에요.
때문에
누군가에게 당신의 진심이 뭐냐고 물어보는 순간
그 둘은 서로의 진심을 결코 나눌 수 없게돼요
2010년 7월 16일
우리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란 걸
알게 된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그런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하기도 하다.
2010년 8월 21일
언젠가 너무 사랑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애가 내게 했던말중 가장 상처가 됐던 것이
우린 너무 다르다는 말이었다.
못됐다고 하면 착해지면 될 것이고
바람둥이라고 하면 바람둥이 안하면 될것이지만
다르다는 말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너와 똑같은 사람이 되길 원하는 것이냐
항변하면서도
사실 그때 난 될 수만 있다면 그렇게 되고 싶었다.
2010년 10월 3일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에게
내가 더이상 필요없어진 것을 알았을때
나는 속수무책의 상태가 되었다.
누구든 누구에게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너에게 완벽한 무언가가 되고 싶었지.
하지만 난 그 발치에도 가지 못했어.
그리고 이젠 알아.
그건 내 잘못도 아니고 너의 잘못은 더더욱 아니라는 걸.
언젠가 너가 친구로 지내자고 했을때
그때 너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
난 두려웠거든.
이젠 놓아줄께.
내 가슴속에
내가 만난 가장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추억할거야.
잘 지내. 안녕.
2010년 11월 12일
남자는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때
행복을 느껴요. 작은 것이라도 좋아요.
너의 도움이 필요해.
니가 이걸 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해 주세요.
그럼 무척 행복해 할거에요.
강아지나 어린애처럼.
그러면 사랑을 주게 되어 있어요.
음.. 그러니까 100%는 아니지만
부탁을 들어주는 남자는 눈여겨 볼 필요가..
2010년 11월 29일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
슬퍼할 일이 아니라고 간단히 말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 불일치에는 감당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언젠가 막연히 좋아하던 K가 까페 에이에이의 인테리어에 대해
나로선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말들을 구사하며 찬사를 보내는 것을 듣고
이여자와 나는 결코 아무런 접점도 찾을 수 없겠구나 라고
느꼈던 건 그 불일치가 내게 어떤 불가항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정서적, 감각적 불일치, 그리고 언어와 취향의 불일치가
말 한마디에 그렇게 한꺼번에, 단호하게 느껴졌던 것도
처음이었다.
그건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보였다.
이후 우리의 관계를 보건데 아마 그때 나의 예감은
맞았던 것 같다.
2012년 8월 29일
사람의 체온만큼 따뜻한게
또 있을까
04 그 외
2010년 7월 12일
어떠한 경우에도 자살은 안된다 - 라는 식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구든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는 그 선택의
잘잘못을 평가할 수 없을 뿐더러
자살한 사람을 두고 고작 한다는 말이
조카는 어떡하느냐 부모님은 어찌 사시라고
등등 그가 살아야 할 이유를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서만
찾아주는 그 옹색함이 그의 생전 삶을 오히려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까.
2010년 7월 17일
인터뷰를 했다.
나는 이기는 걸 좋아한다.
1등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개별성을 얻는 일이다.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내가 그들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보다 훨씬 중요하다.
존재란 서로 다를때 의미를 갖는다.
2011년 1월 10일
나는 정치에 관심 없어 라는 표현과 생각조차 정치적인 것이며
투표하지 않고 세상의 문제를 외면하는 태도또한 정치적 선택의 일부이다.
관심없다고 투표를 안해버리면 결국에 투표율이 낮을 수록
이득을 보는 정당을 자신도 모르게 지지해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세상에 어떤 일도 정치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무선택 또한 선택일 뿐.
나는 개인의 권리라는 것을 내세워 세상일에 침묵하는
태도를 별로 납득하지 못한다. 개인의 권리라는 것은 개인끼리
연대하지 않으면 결코 지켜낼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내 자신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당했을때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싸울 자신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일에 귀를 닫아도 좋을 것이다.
아줌마들을 돕고는 싶지만 내 학습권이 침해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러므로 아줌마들의 시위를 돕는 외부세력들은 학교밖으로
나가 달라는 요구는 모순되고 이기적이다.
권리를 희생하지 않고 어떻게 싸움을 돕는가.
문제의 본질이 외부 세력의 개입여부에 있는가.
힘없는 아줌마들이 농성하면 시끄럽다고 히스테리를 부리면서도
정작 자신의 일생을 지배할 사고와 가치판단의 자유와 알권리를 억압하고
제한하는 대상에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너무 쉽게 순응하고
순응을 하다못해 거기에 누가 더 잘 적응하고 맞춰가는가를 놓고
전력을 다해 생긴 전리품에 자부심과 오만을 가진 채 살아가는
일부 젊은이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아마도 그들이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공부라는 것에 투자하고도
이 정도로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지하고
보수적이며 이기심 강한 존재로 길러진 것,
아무리 많은 공부를 해도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들을 알지 못하며
행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 것은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고 길러낸 사람들, 즉
진정으로 그들의 알권리 학습의 권리를 침해한 사람들이
바로 그들의 이런 모습을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2011년 8월 1일
지금 의미있는 공간은
아무 생각없이 날려버리면서
기억조차 없는 예전 것들은
복원하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는
행태
그렇게
지키는 것 보다 복원에 더 큰 가치를 둘 수 있는 자체가
누군가 말한 그 철학 이라는 게 없기 때문이겠지
라고 생각했다.
철학이라는 게 그렇게 중요한 거다.
그게 없는 사람의 한순간의 무지한 결정으로
여러사람에게 추억과 의미가 있는 공간이
무참히 날아가 버리고
다시는 되돌이킬 수 없게 되니까.
2012년 7월 18일
철학은 세상을 해석하는 도구일뿐이다.
특정 철학자를 숭배하는 행위는 그래서 애처롭다.
철학자들이 어린애도 알 수 있는걸 몇십년만에 깨닫고
호들갑을 떠는건
철학은 도구니까 사용을 해야하는데
도구 자체에 몰두하니까 그런 일이 벌어진다.
그러니 지젝을 마스터했든 데리다를 껌씹었든
중요한 건 세상을 보는 관점이다.
당신은 세상을 보고 있기는 한가?
2011년 11월 30일
싸이가 책에서 무슨 창의가 나오냐고 하니깐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비난을 퍼붓는다.
관습이라는 게, 집단적인 믿음이라는 게 이렇게 무섭다.
남이 자기와 비슷한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도무지 봐주질 못하는.
어렸을때
사람들이 가수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철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가사가 철학적 이라거나
국문과를 나왔기 때문에 가사가 남다르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을 보고 놀랐었다.
어떻게 그토록 판단이 단순할 수 있을까.
철학이 뭔지 알면 할 수 없는 생각들.
책을 읽었으면 쉬 뱉을 수 없는 말들.
싸이를 욕하고 그에게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고 잘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책을 읽었으면 책이 사람에게 무엇 무엇을 줄거라는
그런 맹목적인 믿음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먼저 알았을텐데.
2012년 5월 20일
김남주가 원치않는 임신을 하고 펑펑 우는걸 보면서 너무 공감이 갔다
결국 여자는
애 때문에
일 보다 훨씬 큰 행복을 얻는 다는 게
이 세상이 하고싶은 얘기인걸까.
2012년 5월 22일
열일곱살 연하면 어떻구
호스트면 어떠냐
누구랑 자든 그사람 맘이지
2012년 8월 18일
너무오래 슬퍼하는건 좋지 않다는걸 알았다.
살아있는한 뒤보다는 앞을 더 많이 봐야하기에.
2012년 11월 2일
생활속의 작은 놀라움중 하나는
생긴거 따지는 사람들의 생김새.
좋다. 고마워.
정말좋다 우연히지나가다 봤어
!
이거진짜 좋다 여러번읽었어
여시 꼭 이분글 아니어도 이런느낌의 글쓰는 작가나 철학가 추천★좀해줭ㅋㅋㅋ
난 고딩때 쇼펜하우어 사랑은없다 읽었는데 넘 좋았거든★★ 이런글이 필요하던 차에 이글을보게되다니^^!!!
장강명 - 표백 한번 읽어봐 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ㄷㅔ 기자출신이라 그런지 문체도 디게 간결하고 잘읽혀. 글에서 풍기는 분위기도 여기 본문이랑 비슷했던거 같기두 하구 ㅋㅋㅋ 좀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가물가물한데 여튼 추천할게 ㅋㅋㅋ 쇼펜하우어는 내가 안읽어봐서 그 부류인지는 잘 모르겠어 이 링크는 표백 내용 일부분 옮겨놨길래 보고 읽을지 결정하라구 가져와봐떠 http://m.dcinside.com/view.php?id=stock_new&no=2916666
그리구 본문 글쓴 분이 본문에 있는 일기 모아서 낸 수필 보통의존재도 괜찮고 작년에 소설도 냈거든 실내인간이라구... 이건 사놓고 요새 시간이없어서 못읽어갖고 내용이 어떤진 나도 잘 모르겠지만 같은작가가 썼으니 분위기는 비슷할거라 생각해!
@힙합새끼사자 와 진짜고마웡ㅋㅋㅋㅋ이래서 여시는사랑입니다...♥♥♥♥데헷
글 좋다~ 잘 읽었어
공감가는 말 많다.. 보관해두고 읽을게여! 고마워 여시~~~
꼭 정독할게!!! 고마워 ㅎㅎㅎㅎ 갑자기 인터넷이 안돼서 오락가락하네 ㅠㅠㅠㅠ 잘될 때 꼭 끝까지 읽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