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물안개 같은 것들이 구름같이 피어오르다 흩어진다.
밤거리가 오픈 뮤직의 섹스폰 리듬 무드의 묘한 분위기로 길게 이어진다. 기발한 색감 뻘강 푸른색의 대형 방울 조명의 네온이 연속으로 흐르듯 점멸해 간다.
고담 시티 뉴욕- 차량과 도시 유민들이 밤의 부유는 불안과 화려한 빛깔 속으로 인도된다.
언더카버의 황량함이 밤공기를 지배하는 듯 불길함이 내려앉고 있다.
1976년도 작이지만 아직도 영화 메니아들은 이를 다시 챙겨 보거나 새로운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외로운 캐릭터 주인공 트래비스(Travis-로버트 드니로-)주옥같은 대사들에 매료되어 리필하지 않고서는 못 배긴다. 자폐적 사나이의 단독 연기가 주류로 이어진다.
첫 장면과 엔딩 부분에서 삶의 영감을 얻을 것이다.
-트래비스는 26새, 베트남전 참전-트라우마. 주변으로부터 소외되고 멀어진체 멘허튼에서 혼자 산다. 극장 주변 거리에서 빈둥거리다가 택시 일을 하고자 찾는다.
-이 일을 택한 이유는?
.불면증 때문이예요.
-포르노 영화나 보지 그래.
-병역은? -73년 5월 명예제댑니다.
육군? 해병대죠.-학력은? 별로! 건강은? 괜찮아요.
-나도 해병대였어-농아리 까지말고, 파타임이야 올빼미로 할거야?
에니타임-에니웨어~ 올나이트!
이거 작성해서 내일 가져와! 흠- 지친 영혼에게 도 할 일 있네.
옐로 컬러의 택시 트라이버 트래비스- 다른 기사들과 어울리거나 미친 고객들, 밤이면 쏟아져 나오는 마약, 창녀, 타락한 영혼들과 천박한 환경-그 강박감에 만성화되어 가며 뉴욕 거리를 차창을 통해 그 내면을 들여다본다. 저 수많은 쓰레기들, 도시의 流民들이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베트남전 이후 광기에 시달리는 미국 사회의 병폐는 어떻게 치유해야 할것인가?
바람난 아내의 정사 장면을 건물의 창문에서 실루엣으로 목격하는 고객이 상대 검둥이를 쏴 죽여 버리겠다고 메그넘 권총을 뽑아들고 설친다.
트래비스는 추악하고 타락한 이 비열한 현실에서 뭔가 동기부여를 깊게 느낀다.
그 와중에 팔렌타인 후보의 선거본부 자원 봉사원 아름답고 순수한 ‘베치’(시빌 셰퍼드)에 필이 꽂혀 데이트 약속을 받아 낸다.
첫 만남을 포르노 극장에 델고 들어가는 순진(?)함의 접근에 대실패의 맛을 본다.
그러나 이를 만회하려 커피타임을 가지고 딜을 치려 사무실로 쳐들어가 난동을 부리다 쫒겨 나기도 한다. 당신과 나는 통하는 게 있다고.
진정한 호의는 보기 좋게 무력화된다. 소외감은 더욱 분노와 환멸로 변한다.
건전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섞여 들어가려는 노력은 실패한다.
그 반작용으로 사회를 파괴하고자 한다. 권총 4자루를 구입한다. 강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풋샵을 한다. 速射의 테크닉을 연구하고 거울 앞에서 모놀로그로 굳게 다짐한다. 권총을 뽑고 겨누어 발사하는 자세가 가히 빛의 속도와 같다. 자기 환상 속으로 이어진다.
‘베시’에게 차이고 추악한 현실의 내면 분노가 표출 되기 시작-우연히 편의점에서 강도 행각을 하는 놈을 신속하게 쏴 버리고 총을 놓고 가라는 주인의 기지로 넘어간다.
트래비스는 언젠가 몇 번 본 어린 매춘부를 찾아가는데, 포주 매튜로부터 그녀가 12세의 미성년 임을 알고 충격을 받고 매춘 관리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아이리스(죠디포디)’라는 이름의 그녀와 만난다. 트래비스는 그녀의 통과 의례(?)를 거부하고, 그녀에게 ‘이지’라는 가명 외 본명이 아이리스임을 확인하고-그에게 집으로 돌아가 학교도 다니고 일상 또래들과 생활하기를 권유하며 식당으로 불러내 설득 한다. 둘이 주고받는 영상뷰는 광장히 인상적이며, 아이리스가 라이방을 끼다 벗어다 하는 장면과 갖 구운 바삭한 식빵에 잼을 발라 사각거리며 먹는 모습이 일품이다. 그러나 포주 ‘메튜’는 갖은 감언이설과 호의를 보이며 그녀를 잡아 놓는다.
사격 연습에 열중이든 트래비스는 ‘베시’로부터 반송된 꽃을 불태우고, 아이리스에게 보낸 편지에 곧 세상으로 부터 떠나 있을 거라고 썼다.
드디어- 팔랜타인 후보의 집회에 인디언 리더의 모히칸 머리로 치장하고 군중 속에 묻혀 그를 저격하려는 순간 경호원에게 발각되어 도망친다.
사실상 이 장면은 리얼리티가 빈곤하다.
그리곤, 그는 매춘굴로 가 포주를 쏘고, 아이리스와 매춘을 하던 갱들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인다. 그냥 총성과 고함 소리가 요란한 구조물의 혼란상만 보인다. 몇 명을 사살하고, 자신도 부상을 당한다. 비명을 지르는 아이리스 곁에서 총탄 없는 자살 시도는 실패한다.
경찰이 도착, 시신들과 트래비스를 발견 하는데-트래비스는 자신의 머리에 손가락을 대고 총을 발사하는 시늉을 한다, 탕! 탕! 탕!
병원에 실려간 트래비스는 매춘굴에서 어린 소녀를 구한 영웅으로 미디어에 대서특필 등장해 있었다. 어린 아이리시는 귀가했고 부모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는다.
다시 시간의 전환으로 트레비스의 택시에 베시가 손님으로 탄다.
신문에서 봤다며 그간의 안부를 묻지만 별것 아니라고 대답한다. 목적지에 도차한 베시가 머뭇하며 시선을 두려하지만 트래비스는 백미러로 그녀를 스캔한다. 두 눈의 강렬한 시퀀스는 그간의 프로세스 엔딩을 압축하는 것으로 충분한 메시지를 던진다.
뉴욕 밤거리는 복잡한 夜光의 일상 그대로다.
end-
첫댓글 긴 영화 해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영화 보는 것 즐기는데 단순한 사람이라 서부 총 잡이 영화 즐깁니다 ㅎ^ㅎㅎ^ㅎ
단순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쉔" 같은 서부 영화도 많아요. 차넬 76 영화만 방영합니다.
내 낭군님도 명화 채널에서 서부 영화를 즐긴답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면서요. 공짜. 히힛
전 [걸어서 세계속으로] [벌거벗은 세계사]를 주로 봅니다.
선배님 지금처럼 건강하십시요.^^
원로 선배님!
늦게 인사드리게 되네요. 더위에다 코로나가 또 극성이라니 겁나요.
저는 여름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완전 데워진 시금치 잎파리로 허둥됩니다.
"사람은 살아 움지여야 정의 라고 "하네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화를 요약하여 쓴 글을 잘 읽었습니다. 뉴욕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적응을 제대로 못하여 방황하며
길을 잘 못 들면 폭력과 방탕하여 폐인이 되고 이웃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고 생각합니다.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홍집 님!
고맙습니다.
가내 건강과 평화 충만하기를!
베트남 참전 용사 이야기?
이 영화를 본 일은 없지만 베트남 전쟁 영화를 본 일이 있는데 주인공들이 귀국 후의 생활을 묘사한 것들이었습니다.
트래비스 주인공이 귀국해서 인간 군상이 다양한 대도시 뉴욕에서 택시 운전자가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
죽음을 무릅 쓰고 나라 위해 일하다가 귀국해보니 낯 설고 외로운 이방인. 탈출을 위한 몸부림.
사회악에 대한 모멸, 분노. 보복.
세상은 악의 바벨탑.
외면하고 살자.
동질끼리 어불리자.^^
김능자 님!
감사합니다.
~ 스처가`는대사에
"나는 태양을 기다린다."는 말이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