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후부터 비가 오는 관계로 운동도 하러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서 시간만 보내게 되었다.
보통때 같으면 대략 11시쯤 돼야 잠자리에 드는데 전날 피곤했던 탓인지
초저녁부터 잠이 오기 시작했다.
잠은 습관이므로 몇시간 자고나면 저절로 깨기 마련이다.
눈을 뜨고 시계를 보니 01시반이었다. 한밤중에 일어나서 해야할 일은 없으므로
다시 눈을 붙였다. 다시 눈을 뜨니 겨우 한사간이 흘러갔을 뿐이었다.
억지로라도 잠을 청했더니 이번엔 4시14분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며칠전 장선배가 나 한테 물었다.
전립선에 이상이 없느냐고.
저는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만, 선배님은 어떠십니까?하고 물었더니
전립선비대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여태까지 약을 복용하고 있지마는 내성이 생겼는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하셨다.
"그러면 수술을 하시지요"했더니 수술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었다.
수술이 잘못되면 신경을 건더리게 되어 욕을 보게 되고
오줌이 시도때도 없이 멈춰지지 않아서 큰 낭패를 보게 된다는 것이었다.
다른 친구 한 사람도 전립선비대증으로 고생을 한다며 증상을 이야기했다.
밤에 잠을 자면서 배뇨감으로 서너번씩 잠을 깬다고 했다.
오줌을 누어도 시원하지도 않고 자주 마려우며
밤에 잠을 서너번씩 께게 되어 종일 피곤하다는 것이었다.
병원에 가서 약을 타서 복용하고 있으나 증상이 크게 나아지지 않더라고 했다.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대개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 두가지로 분류되는 것 같다.
전립선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 비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로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해야 하는데
비바이러스에 의한 경우에는 치료가 좀 어려운 모양이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에는 남자가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지는데(보통은 밤톨 크기로 20g 정도라고함)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게 되어 오줌이 나오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것은 노화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감소라고 한다.
50대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60대 이후에는 절반이상의 남성들이 야간빈뇨및 배뇨능력저하를 호소하고
80세까지는 약 80%의 남성에게 이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 빈뇨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지연뇨(뜸을 들이고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복압배뇨(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가능한 증상)
*세뇨(소변줄기가 가는 증상)
*단축뇨(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증상)
*잔뇨감(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고 또 보고 싶은 증상)
*야간빈뇨(밤에 자다가 자주 일어나 소변을 보는 증상, 자다가 2번 이상 일어나 소변을 봄)
등이 있다고 한다.
옛부터 건강하려면 잘먹고 잘 싸라는 말이 있다.
"What come in, must come out"
우리가 대학 다닐 때 수업시간에 노교수한테 이야기 좀 해 달라고 하자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다.
"들어간 것은 반드시 나온다"
전립선 질환 예방법으로는
*소변을 오래 참지 말것
*매일 적당한 운동하기
*과음하지 말것
*좌욕을 생활화 할 것
*소변색깔을 자주 첵크하여 이상유무를 확인할 것(너무진하거나 거품이 많거나 피가 섞여나오면 병원에 갈것)
괜히 쓸데 없는 돌팔이 행세를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참고로 전립선이라 함은 방광 아래에 있으며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므로 어떤 이유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압박을 받게되어 배뇨장애가 유발된다. 아래 그림은 로고스호가 부산에 왔을 때 배에 올라가 거금10파운드를 주고
산 'The Human Body'란 책에서 전립선 그림을 스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