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 시 반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결정이 난다고 합니다.
앞으로 한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케이블카 설치 찬성 측과 반대 측의 희비가 엇갈릴 거 같습니다.
제 생각을 솔직히 얘기하자면 큰 관심이 없습니다....
이미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관한 싸움을 보면서 어이없다는 생각을 한 지가 오래이기 때문입니다.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측은 주로 그 지역 주민과 관할 행정부서일 겁니다. 관광객 유치와 관광수입을 생각하는 거라고 보는데 뭐 다른 여러 가지 목적을 얘기하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면 돈일 겁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환경보호론자들과 일부 산악인일 겁니다.
이들은 환경보호를 가장 강력하게 외치고 있지만 거기는 자기들이 가지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남들이 하겠다는 것을 막았다는 자부심 외는 별로 없다는 게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해서 환경이 오염된다거나 자연이 훼손된다는 정확한 보고서는 아직 없는 불로 알고 있는데 제가 중국의 명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를 보니까 그게 오히려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훼손이 덜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인지 아니면 일부 사람들이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감투를 쓰거나 완장을 차면 목숨 걸고 지키려는 의지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에 지리산 산청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놓고 얘기가 나올 때보니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있다는 어느 여자분은 자신이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기 위한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것처럼 목숨을 걸고 반대하려는 자세였습니다.
케이블카가 설치된다고 해서 관강수입이 몇 배로 늘어날 거라고는 보지 않으며, 그게 설치된다고 해서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될 거라는 견해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자신들만을 위한 명분싸움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