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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길 기자의 영화읽기]신세계-그들만의 '선(善)', 그들의 '지옥'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불교의 설법에 '무간지옥(無間地獄)'이라는 게 있다. 뜨거운 불길로 고통 받는 여덟 종류의 팔열지옥(八熱地獄) 가운데 무간지옥은 가장 고통스럽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사이(間)도 없이 고통이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불교에서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고통'을 가장 큰 고통으로 봤다.
하지만 어디 불교에서 뿐이겠는가. 살다 보면 누구나 수많은 고통과 접하지만 희망이 없는 고통만큼 고통스러운 게 또 있을까.
어찌보면 인간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끝이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차라리 즐겨라"라는 말도 할 수 있고,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군대에서도 나름 즐길 수 있다.
마침내 고통을 맞이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위로하듯 쉽게 말하곤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나 세상엔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다시 돌아가기 힘든 일도 있지 않을까.
물론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게 아닐 땐 그의 고통은 끝이 없게 된다. 어떤 이들에게 삶은 그 자체가 '무간지옥'일 수도 있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신세계>는 홍콩영화 <무간도>의 오마주가 강하다는 세간의 지적처럼 불교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무간지옥에 빠진 한 남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실제로 <신세계>에서 주인공 이자성(이정재)은 끝이 보이지 않는 조직폭력배 생활로 몹시 힘들어 한다.
원래 그는 경찰이다. 하지만 상관의 명령에 따라 국내 최대 범죄조직인 '골드문'에 잠입해 8년째 몸담으며 입지를 다졌다.
때문에 마음은 법과 정의를 수호하는 경찰인데도 억지로 잔인하고 몹쓸 짓을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이 진저리난다.
그는 이 모든 게 하루 속히 끝이 나길 바란다. 하지만 골드문 회장이 사망하고 후계자 문제로 조직에 피바람이 몰아치면서 끝은 더욱 멀어져만 간다.
자신에게 또 다른 명령을 내리는 강 과장에게 자성이 따지듯이 말한다. "약속했잖습니까! 이번엔 진짜 끝이라고..."
이처럼 신세계에서는 주인공 자성의 '끝'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끝을 기다리는 사람은 자성뿐만이 아니었다.
그에게 잠입명령을 내린 강 과장(최민식)도 끝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 비록 악당들을 잡아들이는 경찰을 하고 있지만 그는 아무리 잡아들여도 끝이 나지 않는 현실에 지쳐 있다.
그래도 첩자들을 통해 국내 최대 범죄조직인 골드문을 접수하면 좀 더 나은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안고 마지막 게임을 벌인다.
끝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또 있다. 회장이 죽은 후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정청(황정민)과 이중구(박성웅)는 '조직의 실세'라는 호칭을 끝내고 어서 빨리 1인자로 올라서고 싶어 한다.
그렇게 영화를 이끌어가는 네 명의 핵심인물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끝은 제목처럼 다들 그들만의 '신세계'이자 '선(善)'이었다.
하지만 네 명 가운데 아무도 자신들만의 '신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다.
가장 근접해 있는 강 과장마저도 '나가리(허사)'라는 단어를 남긴 채 실패하고 만다. 그들 모두에게 세상은 뒤죽박죽이고, 잔인하기만 하다.
그렇듯 신세계에서 감독의 통찰력이 가장 빛나는 부분은 조직폭력배들이 추는 칼춤만큼이나 잔인한 세상에 있다.
하지만 그들과 대칭점에 선 경찰마저도 부하직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결국 감독은 후반부에 이어지는 자성의 음울한 표정을 통해 "어디에도 신세계는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무간도>를 통해 '무간지옥'이란 말이 세간에 많이 알려졌지만, 이처럼 <신세계>는 그것의 철학적인 의미에 더욱 충실하다.
스토리가 워낙 탄탄하다보니 배우들의 연기도 더욱 돋보인다. 액션장면이 많지도 않는데 인물들의 표정을 통해 시종일관 흐르는 긴장감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시리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마지막엔 <대부> 1편의 오마주가 살짝 보이기도 하지만 캐릭터의 개연성에 짓눌려 오히려 박수를 쳐주고 싶다.
사실 <신세계>에서 등장인물들은 모두 무간지옥(無間地獄)에 갇혀 있다. 그것을 강 과장은 정청과의 대화에서 간접적으로 토해낸다.
골드문 후계자 싸움에 끼어 왠지 꼼수를 부리는 듯한 강 과장의 태도에 화가 난 정청은 "그냥 다 쓸어버리면 되지 않느냐"고 항의하듯 말한다.
그러자 강 과장은 말한다. "니네들 다 쓸어버리면 뭐하냐. 다른 놈들이 또 그 자리를 차지할 건데."
아무리 잡아들여도 범죄는 끊이질 않고, 아무리 세상을 좋게 만들려고 해도 갈수록 나빠지기만 한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선(善)과 정의(正義)를 부르짖으며 세상의 규칙을 만드는 이들조차 타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무엇보다 행복은 늘 짧기만 하고, 하나의 고통이 끝나면 또 다른 고통이 금세 다가선다.
헌데 누구도 부모를 선택할 권리는 없다. 아니, 태어나는 것조차 자기의지와는 관계없다.
지옥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지도 모른다. 오죽했으면 프랑스 시인 랭보가 생애 유일한 시집의 제목을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라고 지었을까. 2월21일 개봉. 상영시간 134분.
캐스팅 : 감독 , 각본 박훈정
황정민 (정청 ) 이정재 (이자성) 최민식 (강과장) 박성웅 (이중구)송지효 (신우)
줄거리 :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 (최민식) 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 문 "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 되자 신입경찰 이자성 (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자성은 골드 문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 (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골드 문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강과장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프로젝트"작전을 설계한다.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은 계속해서 자성의 목을 조여만 가고
시시각각 신분의 노출될 위기에 처한 자성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 . .. (영화 팜플랫 내용 )
한남자가 묶인체 고문 당하고 있다
계속 부인을 하건만 입에 깔데기를 문 체 시멘트 물은 계속 바가지로 부어서
목으로 넘어가고 큰 드럼통에 담아 굳혀서 수장시켜 버린다
일을 마무리하고 자성은 바다를 바라보는데 어딘지 모르게 우수에 찬 얼굴로 보여진다.
골드문 회장이 (이경영)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차안에서 뉴스를 보며 그는 만면에 웃음을 짓건만 교통사고를 위장한 사고로
쥭임을 당하고만다
화교 에다가 여수 출신의 서열 2위인 정청과 서열 3위에 서울이 주무대인 재범파
이중구와의 불꽃 튀는 자리다툼이 시작 되고 . . .
매사에 발톱을 드러내는 이중구.
그에 맞서는 정청은 능글 맞을 정도로 유들 유들하다.
그런 정청을 커버 하려는 듯 오른팔인 자성은 젠틀과 스마트 이다.
하지만 자성 의 얼굴엔 항상 불안과 초조가 밑바닥에 깔려있다
(한번도 웃는 얼굴이 안나온다)
임신 중인 아내 에게 조차 일거수 일투족을 다 마킹 당하는 삶 . . .
자성의 아내조차 강과장 사람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약쟁이로 딸의 장래를 망쳐 놓았다 그 구렁텅이에서 빼내준 조건으로
자성의 아내가 되었지만 강과장 명령대로 자성을 마킹한다 ( 좀 놀랬음 )
골드 문에 관한 모든 정보는 바둑 선생을 가장한 (송지효) 에게 전달 된다.
전 회장의 장례를 치루고 중국으로 출국하는 정청을 공항에서 강과장이 대면하여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휘두른다.
이중구 제거하기 도와주면 회장이 되어서 경찰에 모든일 보고하기와 협조하기
여러가지 죄목으로 이중구 옭아매여 수감 시키는 강과장.
정청은 월병에 딸라 말아 넣은 선물을 주지만 그자리에서 월병을
더러운 돈은 안 받는다며 모욕을 주는 강과장
정보가 새어나간것에 의심을 품은 정청은 조직 내부에 프락치 속출하려고 강과장과
연관 된 사람들의 정보를 해킹한다.
또한 해결사로 연변거지라 불리우는 자들을 부른다.
입국사실을 자성에게 알리지도 않은 체 입국한 정청 은 자성을 호출한다
그 시각 자성은 강과장에게 마지막 임무라 해 놓고 또 새로운 오다를 주는 그와
폐쇠된 실내 낚시터에서 멱살잡이를 하던 중 이었다.
의아해 하며 달려간 그 자리에 바둑선생이 험한 꼴로 묶인 체 드럼통안에 들어 있고
정청은 경찰 끄나플 이었다며 그녀에게 다가 가다가 한 사람 더 있다며
자성에게 다가간다.
숨막히는 긴장감 . . .
그러더니 갑자기 자성의 오른팔을 삽으로 죽여 버린다
던져주는 파일에 경찰복을 입고 찍은 각각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바둑선생의 처리는 연변거지들에게 맡긴다 하자 자성이 그녀에게 총구를 겨누자
그녀는 싸인을 보낸다 어서 총을 쏘라고. . . .
강과장은 또다른 묘수를 슨다
이중구에게 극약처방을 내린다. 풀어주면서 부하들을 시켜 정청을 제거 하라는것.
정청은 습격을 받아 엘리베이터안에서 칼 춤을 춘다. 1: 몇십명 . . .
아내의 유산으로 그 자리에 없었던 자성은 어떤 심정 이었을까 ?
죽음을 앞둔 정청은 단독 독대를 원하며 자성에게 말한다
"부라더 그만 결정 하라고. 그리고 독하게 살라고.
금고 안에 줄 선물이 있다고 "
자성은 중구의 부하들을 모두 접수한 상태,
석방해 나왔건만 그 누구도 그를 모시러 오지 않았음을 보고 그는 결말을 느낀것일까 ?
아무도 없는 사무실 소파에 기대어 앉아 지나날 화려했던 시간을 회상 하려는듯
담배를 피워무는데 죽음의 사자들이 나타난다
그들에게 담배 한대 피을 시간은 줘야 하는게 아니냐 하면서 창문으로 하늘을 보며
죽기 좋은날이라 하며 추락사로 죽임을 당한다.
강과장의 또다른 계획은 골드 문 부회장 이었던 장수기 (최일화 분)를 내셰우고
자성을 2인자로 만드는 것이었다.
정청의 장례를 치루고 그의 방에 있는 금고에 들어있던 선물은 그의 신상 파일과
짝퉁 케릭터 시계 셋트 . . .
그는 서서히 그 시계를 팔목에 찬다
이전에 는 로렉스 짝퉁이라고 핀잔을 정청에게 주던 그였지만 . . .
파일을 불태우며 그는 경찰인 자신도 태우고 싶지 않았을까 ?
회장으로 추대되는 장수기의 오른팔이 되는 각본이 짜여진것을 안 자성은 치를 떨며
연변거지들을 시켜 강과장과 고국장 (강과장 친구이자 신세계 프로젝트 총괄 }을
청부살인 시킨다.
회장추대식으로 향하는 차량에서 장수기는 자성에게 그의 존재감이 두려웠을까 ?
딴 마음을 품고 그를 죽이려 하지만 이미 모든 조직원이 자성의 세 밑에 있어
오히려 그가 죽임을 당한다.
모든일이 일사천리로 자성이 골드문 화장이 되고 의자 깊숙히 앉아 있는 자성에게
그가 원하던 신세계가 아닌 다른 신새계가 열린것을 누구의 탓이랴 . . . .
회상하는 6년전 씬
뭔가 좀 칠칠 맞아보이는 정청과 자성이 칼을 들고 횟집 문을 확 여는 순간
정청은 숫자가 너무 많다고 문을 닫고 나오는데 자성이 뛰어 들어가
둘이 제압을 하며 나오면서 흘리는 웃음 . . . . .
그들은 그렇게 부라더가 되었다.
감상평 : 남자들의 세계 이야기 이므로 도움이 될것 같은 내용이라 첨부 했습니다
황정민 정말 완벽한 정청 입니다
좀 유치 찬란 하고 카리스마도 있고 , 천연덕스럽게 사타구니 긁는 모습은 황정민 이니까 어울리는 제스쳐.
이정재 여짓것 본 영화중에서 제일 맘에 와 닿은 실감 나는 연기.
송지효 죽기직전 정정과 대질때 식은 땀 흘리며 표시 않나려고 안간힘 쓰며
떨고 있던 그 모습 . . .
최민식님 올드보이 보다 보니 너무 세월이 많이 갔네요.
목적을 위해 좀 너무 비열했어요
진짜 명장은 지장보다 덕장이라는 사실을 잊으셨나봐요.
그가 꿈꾸던 신세계는 퇴직후 쉬는거였는데 . . .
박성웅 이영화로 급 인기몰이 한 연기자.
박훈정 감독의 우김으로 인해 연기 생활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 . .
멋진 악인에 빛나는 조연 으로 생각 합니다.
투자자들이 망설여 최민식씨가 규합하여 게런티를 내려서 출연했다는 훈훈한 이야기.
뻔한 느와르 영화를 뛰어난 연기자들의 연기력으로 관객에게 어필된 영화
첫댓글 한국 액션은 잔인해서 안보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스토리는 긴장감있고 휴머니도 느껴지고 그러네요~~
영화보듯 내용 잘봤습니다~..
플레져님은 못하는게 몰까나??? ㅎㅎㅎ
제가 감성적 영화도 좋아하지만 남성적인 영화도 많이좋아해요( 제가 경험 할 수 없는 것들이니까요) . . . ㅎ ㅎ
못하는게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