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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팔공산 케이블카에서
구장회 추천 0 조회 31 16.10.28 11:1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팔공산 케이블카에서

                                                                                                        - 海心 구장회 - 

   교회학교 후원회원들과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하여 봉고차를 타고 팔공산으로 올라갔다. 단풍 계절이라 올라가는 좌우 도롯가에 서 있는 가로수들이 울긋불긋한 단풍 옷을 갈아입고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서로 재미있는 대화를 하면서 올라가는 우리 모두의 기분이 참 좋았다. 우로 꼬불꼬불 좌로꼬불 팔공산을 올라가는 길이 정겹게 보였다.

   마침내 우리는 케이블카를 탔다. 4명이 한 조가 되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아래 경치를 내려다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해외여행 중에 케이블카를 타 보았지만,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내려다보는 가을 경치는 너무 좋았다. 첩첩산중이라는 말처럼 산봉우리가 많이 보이고, 저 멀리 오른쪽에는 대구 시내의 아파트가 보였다. 팔공 산에는 각종 나무가 자연스럽게 총천연색 옷을 갈아입고 저마다의 아름다운 가을 경치의 앙상블을 이루고 서 있었다. 내려다보이는 등산로에는 남녀 두 사람이 올라오고 있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로 올라갔다. 그곳은 신림봉으로 해발 820m였다. 그곳에서 높은 산봉우리를 올려다보니 공군 레이더 기지가 높은 안테나를 세워 놓고 위엄을 자랑하고 서 있었다. 위를 올려 보아도 멋있고,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아름답기만 했다. 팔공산 아래에서 차를 타고 올라올 때 앞에 멀리 보이는 산을 보고 누군가 저 산이 팔공산인가요?”라고 묻자 대구에 사시는 이 장로님이 ~ 팔공산을 보려고 애씁니까? 화투장에 보면 팔공산이 있는데 그것 보면 되지라고 말하여 모두 한바탕 웃었다.

   팔공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가슴이 확 트이고,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른다. 하나님의 창조 역사에 순응하는 자연은 너무 순수하고, 철 따라 아름다운 옷을 갈아있고, 창조주를 노래하는 것 같다. 사계절 중에 가을은 단풍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면서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해 준다. 젊었을 때는 등산을 좋아하여 무거운 배낭을 메고 높은 산을 잘도 올라다녔는데, 이제는 70대 중반이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올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하는 것은 젊을 때나 늙은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나는 자연을 좋아하고,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한다.

 

   다시 차를 타고 내려오는 데 도로 양쪽에 서 있는 가로수를 보았다. 왼쪽에 서 있는 가로수는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보기에 좋았고, 오른쪽에 서 있는 가로수들은 푸른 잎새를 그대로 간직한 체 서 있었다. 오른쪽의 나무를 보니 가을 기분이 나지 않았다. 왜 양쪽 나무가 이토록 색깔이 다른가? 태양 빛을 잘 받는 왼쪽 나무는 단풍이 잘 들고, 오른쪽에 있는 나무는 태양 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잎이 푸른 그대로 있는 것이었다. 양쪽 나무를 보면서 태양 빛이 얼마가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느껴보았다. 우리는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지만 아름다운 단풍이 이루어지는 과정에 따뜻한 햇볕과 적당한 가을바람과 공기 온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경치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한 햇빛과 바람과 공기의 고마움을 볼 줄 알아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창조주의 오묘하신 솜씨를 보고 찬송할 수 있는 영적인 눈이 떠져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숲 속이나 험한 산골짝에서 지저귀는 저 새소리들과

         고요하게 흐르는 시냇물은 주님의 솜씨 노래하도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우리는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을 볼 수 있는 눈과 아름다운 자연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교훈과 진리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연을 통하여 들려오는 창조주의 음성을 듣는 귀가 열려 있어야 한다. 볼 것을 보고 들을 것을 듣는 눈과 귀가 열려 있다면 우리는 대자연을 바라보면서 감동을 하고 우리 몸에는 힐링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팔공산을 뒤로하고 시내로 달리면서 팔공산아 잘 있거라, 언젠가 다시 보자!” 혼자 중얼거리며 팔공산의 운치를 머리로 되새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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