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프로 4년차. 지난 시즌 하위권이 맴돌던 덴버에서 우승 후보 댈러스로 이적해와 샤킬 오닐 방어용으로 댈러스에서 뛴 선수다.. 결국 그가 댈러스에 온 이유는 우승을 위한 샤킬 오닐 "방어용"이었을 뿐 승리용은 아니었다.
공격수가 즐비한 댈러스에서 라프렌츠에게 많은 공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역할은 방어가 아닌 공격이다. 바로 승리를 위한 카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라프렌츠는 올 시즌 FA로 풀린다. 하지만, 댈러스가 이 라프렌츠를 쉽사리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라프렌츠 역시 댈러스 같은 강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기 때문에 쉽사리 댈러스를 떠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댈러스는 이제 완벽하게 공격의 팀으로 변모했다.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닉 벤 엑셀과 라프렌츠를 영입하면서 그 경향은 더 뚜렷해졌다..
기존의 핀리, 노비츠키, 내쉬 뿐만 아니라 라프렌츠라는 뛰어난 공격수의 가세는 댈러스에게 충분히 플러스 요인일 것이 분명하다. 라프렌츠는 지난 시즌 덴버에 있으면서 홀로 외로이 골밑을 지켜왔다. "테디 베어" 맥다이스가 시즌 아웃 된 상황에서 라프렌츠에게 주어진 역할은 너무나도 무거운 것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이제 그에게 있어서 댈러스라는 팀은 자신의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센터라는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3점슛을 구사할 수 있는 라프렌츠에게 있어서 댈러스의 플레이 스타일은 라프렌츠에게 딱 맞는 타입이다.
라프렌츠는 빠른 센터다. 또 뛰어난 득점 감각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노비츠키를 센터로 기용할 정도로 센터 부재에 고심했던 댈러스로서는 라프렌츠가 정말 고마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라프렌츠는 노비츠키의 화려한 공격력 덕분에 자신도 노마크 찬스를 많이 맞이 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내쉬와 핀리, 노비츠키가 쉴새 없이 뿜어대는 외곽포 덕분에 라프렌츠는 골밑에서 활동 반경을 넓힐 수가 있으며, 굳이 자신이 외곽으로 나와서 3점슛을 던질 필요도 없어졌다.
이것은 라프렌츠가 앞으로 더 많은 득점을 올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 4년차로 점점 농익어가는 그의 기량을 보았을 때, 강팀으로 이적한 그의 이번 시즌은 기대가 크다.
물론 강력한 팀의 공격력은 자신에게 올 찬스가 많이 줄어들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덴버 시절과 같이 홀로 고분분투 하면서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것보다 댈러스와 같이 다른 맴버들에게도 찬스를 제공하면서 자신도 찬스를 많이 얻어낼 수 있는 팀을 라프렌츠는 원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노비츠키가 9개씩이나 잡아오던 리바운드의 부담을 라프렌츠가 많은 부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7,8개 정도는 잡아 줄 수 있을 것이며, 그의 전매특허인 블록슛은 댈러스가 취약한 수비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결국 라프렌츠는 댈러스의 취약한 골밑 수비와 공격에서의 포스트 플레이를 감당해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덴버시절보다 수치상으로는 더 적은 활약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댈러스에게 있어서 라프렌츠라는 선수는 100% 딱 맞는 팀일 것이다.. 빠르고 공수를 겸비하고 있으며, 골밑을 담당해줄 수 있는 빅맨이기 때문이다..
댈러스가 결국 이번 시즌 킹스에게 무릎을 꿇은 이유는 웨버와 디박의 골밑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백코트 진은 비슷한 전력이었다 하더라도 골밑은 그러하지 못했다.. 킹스와의 5경기 모두 100점을 넘긴 공격 대 공격의 대결에서 골밑에서의 우위를 점칠 수 있는 팀이 유리하다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노비츠키는 공격에서 웨버와 견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수비에서는 웨버에게 아직 따라가지 못한다. 웨버는 리그 최고의 엔터테이너이다. 게다가 장신 디박까지 있는 새크라멘토의 골밑은 견고하다. 때문에 오닐이 있는 LA 레이커스와도 7차전까지 접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댈러스는 골밑 강화라는 필요에 따라서 라프렌츠를 영입했고, 하지만 결국 그들은 킹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라프렌츠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생각보다는 이번에 플레이오프를 처음 치른 라프렌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라프렌츠의 플레이오프 스탯은 득점 11.3, 리바운드 7.6, 블록 2.75로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것은 앞으로 댈러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결과도 된다.
그는 계속해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며,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아직 리그에서 손 꼽히는 빅맨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라프렌츠에게 중요한 것은 리그 최고의 빅맨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는 댈러스에서 한자리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댈러스는 그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강팀임에 분명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댈러스가 라프렌츠를 영입했다는 것은 분명 댈러스가 그를 필요로 하며, 또 그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다. 댈러스 이적 이후 27경기중 25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그리고 블록슛이 0.8개 감소하고 득점이 3점 정도 떨어졌을 뿐 큰 변화는 없었다.
게다가 댈러스는 막판 7승 3패라는 상승세로 시즌을 마감했다. 라프렌츠에게 내려진 댈러스의 특명은 분명히 골밑 사수일 것이다. 서부지구의 빅 5중에 가장 골밑이 약했던 댈러스는 이제 리그 전체를 통틀어 매우 경쟁력 있는 골밑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댈러스의 "Gun Run"은 더욱 더 힘을 붙이게 되었고, 라프렌츠 역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올 시즌 라프렌츠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댈러스는 로빈슨이 점점 더 노쇄 기미를 보이고 있는 스퍼스를 제치고 미드웨스트 1위를 차지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노장팀 유타와 샌 안토니오가 점점 노쇄해지고, 미네소타의 전력 누수가 큰 반면 댈러스는 갈 수록 빨라지고 젊어지고 강해지고 있다. 댈러스의 올시즌 라인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라프렌츠의 활용도에 따라 분명 댈러스의 성적은 달라질 것이다. 노비츠키와 핀리가 변함없이 20점 이상 해주고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는 스티브 내쉬의 게임 리딩과 두터운 식스맨..
역시 달라진 것은 골밑의 강화뿐이다.. 이제 경쟁력 있는 골밑을 갖추게된 댈러스의 올 시즌은 라프렌츠의 두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