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간 금요일>(11.15)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루카17,30)
'그리스도의 재림!'
오늘 복음(루카17,26-37)은 '사람의 아들의 날인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인 그리스도의 재림의 모습이 노아 때와 같고, 롯 때와 같다고 하십니다.
노아와 롯 때 일어난 일은 죄악의 결과인 멸망입니다.
그 멸망에서 의로운 노아와 롯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 때도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고, 그 구체적인 모습을 마태오 복음 25장 31절에서 46절의 말씀인 '최후의 심판'이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것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마태25,45-46)
'두 사람과 두 여자 가운데에서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라는 말씀은, '심판은 각자의 심판'이고, '회개하는 자는 구원받고, 회개하지 않는 자는 멸망한다'는 말씀입니다.
종말의 의미인 그리스도의 재림 앞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세간(소유물)과 그것에 대한 욕심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미사를 드릴 때마다, "복된 희망을 품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게 하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진실로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는가?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쁘게 맞이할 준비는 되어 있고, 준비하려고 지금 애쓰고 있는가?
"이러한 일이 일어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루카21,28)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너와 싸울 때가 아닙니다.
서로 사랑할 때입니다.
너와 용서할 때입니다.
너와 화해할 때입니다.
마지막 때에 영원한 생명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어리석음을 내려놓읍시다!
(~ 토빗5,11)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