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중심 전형서 충족 못한 경우 많아 수능성적에 신경써야 평이한 논술출제에 영향력 커져… 선발인원 70%에 적용키도
교육부가 2020학년도 대입부터 일부 대학 수능 최저기준 축소 또는 폐지를 권고하면서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등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으로 2019학년도 학생부 교과 및 학생부 종합 전형의 수능 최저등급에 대해 분석했다.
■학생부 교과 전형,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 서열 달라져=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시에서 모집인원 규모가 가장 큰 전형으로 주로 중위권 이하 및 지방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다.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수능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 서열이 달라진다.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최상위권 내신 성적을 유지해 온 학생들이지만 의외로 많은 학생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넘지 못한다. 따라서 지원 전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하려면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 이내, 지방 주요 대학은 2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내에 들어야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 수능 최저 미적용 전형이 많아=학생부 종합 전형은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의 비중이 높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인원 전체를, 건국대(서울)는 75.9%, 고려대(서울)는 75.2%, 동국대(서울)는 71.2%, 경희대는 70.4%, 서강대는 70.1%를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뽑는다.
학생부 종합 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더라도 타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거나 일부 학과에만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크지 않다.
■논술 전형, 선발인원의 70% 이상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해 선발=수시모집에서 상위권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논술 전형에서는 논술 성적이 60~80% 반영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 반영 비율을 전년과 같게 유지하고 있지만 연세대(서울)는 크게 증가했다. 2019학년도에는 논술 전형 선발인원의 70% 정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논술 전형에서는 여전히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선발 비중이 큰 편이어서 수능 성적이 우수하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면 추가 합격 기회도 있으므로 학습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논술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전형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능 준비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