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축구네트워크 골닷컴(http://kr.goal.com/kr)은 08/0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대망의 개막전인 1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마침내 많은 팬들이 기다려왔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시작됐다. 아스날과 웨스트 브롬위치의 경기에선 사미르 나스리가 4분 만에 골을 넣으며 아스날 역대 데뷔 최단시간 골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또한 아스톤 빌라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9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오른발과 왼발, 그리고 헤딩이라는 3가지 다른 형태로 골을 넣으며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빅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리버풀, 첼시)들이 대부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펼친 가운데 첼시는 이전과는 다른 화려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결과와 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낚으면서 가장 먼저 선두로 뛰쳐나갔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팀인 맨유는 뉴캐슬과의 홈 개막전에서 주전 공격진의 연이은 부상과 새로운 뉴캐슬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1대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GK 셰이 기븐 (뉴캐슬)
뉴캐슬의 수호신 기븐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부진하며 스티브 하퍼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겪기도 했던 기븐이지만, 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기븐의 활약상은 가히 독보적이었다. 그는 손과 발은 물론 머리까지 사용해(프레이저 캠벨의 헤딩슛을 머리로 막아냈다!) 뉴캐슬의 골문을 단단히 지키며 1대1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DF 그레타 스테인손 (볼튼)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환상적인 선제골을 넣으며 볼튼의 3대1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잦은 오버래핑으로 스토크 시티의 측면을 파괴했고, 안정적인 수비력도 동시에 선보이며 오른쪽 사이드를 지배했다.
DF 데이빗 휘터 (미들스브러)
토튼햄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2대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실 그는 전반, 선제골을 넣기 전에도 이미 한 번 골을 넣긴 했었으나 오심으로 인해 취소되고 말았다. 하지만 71분경 다시 한 번 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그가 이 주의 선수로 뽑힌 건 단지 골 때문만은 아니다. 수비적으로도 그는 완벽에 가까웠다. 만약 로스타임에 터진 로버트 후트의 자살골이 없었다면 미들스브러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DF 나이런 노스워시 (선더랜드)
경기 종료 7분 전, 페르난도 토레스의 기습적인 골이 있기 전까지 선더랜드의 수비는 완벽에 가까웠다. 그리고 선더랜드 수비의 중심에는 바로 노스워시가 있었다. 자메이카 출신의 터프한 수비수인 그는 로비 킨에게 악몽과도 같은 리버풀 데뷔전을 선물했다.
DF 애쉴리 콜 (첼시)
마침내 아스날 시절의 화려한 오버래핑 능력을 자랑하던 애쉴리 콜이 돌아왔다. 그는 첼시 이적 이후 수비적인 역할에 치중하면서 과거의 모습을 조금씩 잃어만 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펠리페 스콜라리의 첼시호에서 그는 자유롭게 오버래핑을 구사하며 포츠머스의 오른쪽 측면을 파괴했다.
MF 지오반니 (헐 시티)
풀햄과의 경기에서 멋진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2대1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경기는 헐 시티가 창단 104년만에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에 승격해 가진 첫 경기이기도 했다. 그만큼 값진 승리였다고 할 수 있다. 지오반니는 단순히 골만 넣는데만 그치지 않고 경기 내내 풀햄의 왼쪽 사이드를 공략하며 자신의 마크맨이었던 폴 콘체스키를 마치 어린애 다루듯이 데리고 놀았다.
MF 데쿠 (첼시)
1골 1도움. 말 그대로 퍼펙트한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이었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 선보인 그의 활약상은 단순히 결과로만 평가할 수 없다. 이는 마치 혁명과도 같았다. 그의 지휘 아래 첼시 선수들은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꿈틀거리듯이 움직였고, 화려한 패스웍을 선보이며 녹색의 그라운드에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나갔다. 아직 1라운드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데쿠의 영입은 단순한 스타 플레이어의 영입이 아닌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MF 가레스 베리 (아스톤 빌라)
역시 빌라의 믿을맨 다웠다. 그는 빌라의 4골에 모두 관여하며 4대2 대승을 이끌었다(기록상으로는 2도움을 기록했지만, 4골 모두 그의 패스가 시발점이 됐다). 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리버풀)이 그의 영입에 목을 매고 있는지, 또 왜 마틴 오닐 감독(아스톤 빌라)가 그를 지키기 위해 고자세를 유지하는지 이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MF 사미르 나스리 (아스날)
'포스트 지단'의 선두주자인 나스리는 프리미어 리그 데뷔 4분만에 골을 넣으며 08/09 시즌 1호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이 기록은 아스날 역대 최단 시간 데뷔골이기도 하다. 그는 단순히 골을 넣은 데에만 그치지 않았고, 경기 내내 환상적인 드리블과 센스있는 패스를 연발하며 승격팀인 웨스트 브롬위치 수비수들을 혼돈 속으로 몰고 갔다.
FW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아스톤 빌라)
경기 시간 67분부터 76분까지, 단 9분의 시간동안 잉글랜드의 영건인 아그본라허는 오른발과 왼발, 그리고 헤딩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라운드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FW 딘 애쉬턴 (웨스트 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인 파비오 카펠로 앞에서 경기 시간 10분만에 2골을 쏟아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불행하게도 경기 종료 20분을 남기고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쓸쓸히 떠나야 했다. 언제나 대표팀 선발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는 그는 어쩌면 잉글랜드의 안티 히어로일지도 모르겠다(참고로 그는 독일 월드컵 직전에도 대표팀 상비군에 뽑혔으나 십자인대 파열로 중도 하차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외
일단 골키퍼 포지션에선 풀햄의 마크 슈왈처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선방쇼는 불행하게도 헐 시티의 돌풍에 휩쓸리고 말았다.
수비수로는 일단 첼시의 영입 선수인 조제 보싱와와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정된 바카리 사냐를 꼽을 수 있다. 이번 시즌 최고의 오른쪽 풀백 자리를 놓고 이 두 선수가 시즌 끝까지 경쟁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인다.
볼튼의 간판 수비수인 게리 케이힐과 아스날의 공세를 잘 막아낸 웨스트 브롬위치의 레온 바넷, 골라인 바로 앞에서 공을 걷어낸 아스날의 요앙 주루,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차출된 웨스트 햄의 매튜 업슨 등이 이번 라운드에 좋은 활약을 펼친 수비수들이었다.
미드필더 중에서 눈에 띄었던 선수로는 일단 헐 시티의 돌풍을 이끈 조지 보아텡을 꼽을 수 있다. 그는 풀햄의 에이스인 지미 불라드를 틀어막으며 중원의 단단한 방패막이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의 물꼬를 트는 시발점 역할 역시 동시에 해냈다.
첼시의 미켈도 조지 보아텡과 비슷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난 후 미켈이 있었기에 측면 수비수들이 편안하게 오버래핑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뉴캐슬의 신입생 호나스 구티에레스도 빼먹을 수 없다. 그는 마치 상대팀의 에이스인 웨인 루니를 연상케 하는 저돌적인 돌파와 초인적인 활동량을 선보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 외 비록 팀은 패했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에버튼의 에이스 미켈 아르테타와 선제골을 기록하며 3대2 짜릿한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한 블랙번의 플레이메이커 데이빗 던, 볼튼의 신입생 파브리스 무암바, 아스톤 빌라의 신세대 에이스인 애쉴리 영, 첼시의 프랭크 람파드, 그리고 한국의 김두현(웨스트 브롬위치)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들이었다.
마지막 공격수로는 일단 극적인 결승골의 주인공인 리버풀의 에이스 페르난도 토레스를 꼽을 수 있다. 그는 비록 경기 내내 선더랜드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철저히 고립됐지만, 작은 틈새가 생기자 벼락같은 슛팅으로 골을 넣으며 해결사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또한 제공권이 좋기로 유명한 에버튼 4백을 상대로 도리어 제공권에서 우세를 점하며 지속적으로 에버튼의 골문을 위협했던 로케 산타 크루스 역시 명단에서 빼기 어려운 선수이다. 그는 1대2로 지고 있던 상황에 동점골을 넣으며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뉴캐슬의 오바페미 마르틴스도 이번 라운드에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이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탄력넘치는 점프로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올드 트래포드를 침묵으로 이끌었다.
그 외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프리미어 리그에 화려하게 첫 발을 내디딘 볼튼의 요안 엘만더와 위건의 아므르 자키, 에버튼의 간판 공격수 아예그베니 야쿠부, 그리고 아스톤 빌라의 타겟맨 욘 카류 등이 이번 라운드에 좋은 활약을 펼친 공격수들이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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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잉글랜드 공격수들이 드디어 기지개를 펴는건가??애쉬튼에 아그본라허까지 ㄷㄷㄷ
아놔 애쉬튼;;;; 당신의 판타지리그 점수가 예상보다 낮은건 언제나 부상때문이지....
ㅋㅋㅋ
가레스베리ㄷㄷ
Nasri
김두현 아쉽네....그래도 언급은 됐으니 다행...
엔에이에스알아이
한국의 김두현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들이었다..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스리스리 나스리..
기븐 ㄷㄷㄷㄷ....;; 대단했음.... 나스리 !!
조콜없나 조콜 쩔었는디...
헐 9분만에 해트트릭이래ㅎㄷㄷ
선정될만한 선수들 다 선정됬네. 그중 최고는 아그본라허ㄷㄷㄷ
사냐가 왜 없냐;;
기현이는 ..
ㅋㅋ 아그본라허 완벽한 헤트트릭 했네, 오른발 왼발 헤딩, 예전에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가 첼시에서 했던것 같이 ㅋㅋ 그것도 9분만에 ㅋㅋ 우리의 슬슬이는 멋진 데뷔골을 보여줘서 기뻣다 ! 두현이형 보느라 아스날 플레이 제대로 못봤지만 그래도 이겨서 기쁘고 두현이형도 잘해서 기쁘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