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세상에나..
웬일로 7시에 업무가 종료되었다. 야근 없이!(우리팀 마지막 출근 시간은 10시. 그러다 보니 퇴근은 7시.)
이제는 눈을감고(눈을뜨고님과 같은 분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닉넴 기가 막히네요~)도 홍대까지는 운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인생에서 홍대를 이렇게 자주 가게될줄이야. 오늘은 과속하지 않고 안전 운전하여 솔땅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그러나, 정시 도착은 못했다. 어마무시 막히는 퇴근 시간이였고, 주차와의 전쟁이 있었다. 결국 또 지각은 했지만 아주 약간, 늦게 참석했다.
원래 글을, 아니 글이라 하기에 무색하고, 후기를 쓰고 싶게하는 수업과 이슈들이 있다.
이브샘의 두번째 수업이 끝났을 때..웃음이 났다. 탱고 4개월째 접어드는 기간 중에 에피소드 한 가지가 생각나서.
“2nd Week : 앞, 뒤 걷기 트레이닝, 아브라소 활용 방법”
이제 4개월째 진입하는 탱린이의 에피소드 1번을 소개한다. 수업과 너무나 관련이 있다.
나의 탱고 초급 첫번째 쌉은 아라밤참린알리 쌉이다. 네 분은 솔땅으로 처음 탱고 접하는 나를 탱고를 포기하지 않게, 초급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주셨다. 지금까지도 밀롱가에서 만나면 칭찬,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세상 소중하고 귀한 탱린이 부모다.
근데 이 분들이 어찌나 아이들을 강하게 교육하시는지…2주차인가? 3주차인가?부터 밀롱가에 데리고 다니셨다. 말이 되는가? 축이 뭔지도 모르고, 살리다를 이제 겨우 시작했는데? 걸음마 시작한 애기들과 올림픽에 함께 출전하셨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그렇다. 우리 120기는 쌉들을 쫓아서 화정 밀롱가에 2주차부터? 3주차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속된말로 겁대가리 상실하고 갔다.
솔땅의 장점일 수있다. 쌩초짜를 누가 손 잡아 주나? 그러나 화정에 온 솔땅 선배 기수의 라는 로에게, 로는 라에게 손 내밀고 한 딴을 해주신다. 이게 지금 돌이켜 보니 감동의 눈물 펑펑 쏟고 감사해야할 일이다.
나는 내 첫 화정에서의 일들을 기억한다. 너무나도 생생히. 신입은 티가 난다. 옷에서 신입이 아니다. 그 쮸뼜거리는 모습과 표정과 에너지 자체가 약할 수밖에 없다. 어색해하는 내 모습을 알면서도 선배 기수 분들은 손 잡아 주셨고, 귀에 꽂히는 얘기를 해준 몇몇 분들은 기억에 남고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는 그 당시 얘기도 하면서 밀롱가에서 만나면 즐겁게 한 딴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한 걸음 걸을 때 여유가 없다.
어떤 한 분이 내게 해준 말은 내 탱고 3개월의 에피소드 첫번째이다. 그 분…얼굴도 닉넴도 기억 안난다. 첫번째 화정에서 만나 까베 받고 론다에 올라섰다. 마스크에 얼굴이 가려졌지만, 인상 좋은 솔땅 선배님이겠지. 그 분의 리드에 맞게 걷는데(이 때 걷기밖에 못했다…그것도 제대로 걷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첫 곡 중간쯤이였나?
쌩초보 잡아준 성인군자와 같은 그 분 왈 ,
“아, 쫌! 안. 아. 주. 시. 면 안될까요?!!!”
헉! 이게 뭔 말이란 말입니까? 내가 지금 뭘하고 있다는 말인겁니까?
제가 빠때루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분명 안아 드리고 있는데 이거 뭐지?
대체, 제가 뭘, 얼마나 잘못하고 있기에, 안아달라고 항변을? !
최근에 나의 아브라소가 살얼음같다는 얘기도 들었다. 아..뭔가 이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두번째 이브샘 강의, 앞부분은 아브라소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있었다.
땅게로와의 거리, 각도, 손이 닿는 위치, 손을 잡는 방법, 손모양 등.
우린 각자의 아브라소를 기억해 내면서 2인 1조가 되어 아브라소를 시도해보았고, 각자에게 와닿는 내용도 달랐을 것이다.
나의 경우 왼손은 땅게로의 팔에 내 팔을 얹고 땅게로 팔 윗부분을 타고 견갑골 쪽에 손바닥을 아주 살짝 대고, 오른손은 살짝 땅게로 손에 올려놓는다. 가슴도 살짝 닿게. 낯선 사람과 가까이 마주하는게 어색한 면도 있고 어떻게든 안는 포즈로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아브라소가 이상하고 잘 안된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고, 안기 수업이 있다는 것을 이 수업 받기 전까지 난 이해할 수 없었다. 안으면 되지 뭘 이걸 수업으로까지 할까? 착각도 엄청난 착각이였다. 이딴 식으로 안았으니 성인군자 선배는 유령이랑 추는 것 같았을 것 같다. 그러니 나한테 안아달라고 컴플레인하지 않았을까? 린쌉이 늘 수업 때 파트너를 안아주고 깜비오 시키는 것도 안기를 잘하게 하려고 그랬나 싶다.
이브샘은 나에게 당신을 안아 보라고 하셨다. 뭐 나는 여전히 그렇게 늘 하던대로 안았다. 그러나 이브샘 적극적으로 나에게 다가와 당신의 아브라소를 하셨다.
옴마야~ 이렇게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줄 수가?!
이게 아브라소구나..!
한쪽 팔은 자연스럽게 내 팔을 타고 손이 어깨 목부근까지 닿는다. 다른 쪽은 손바닥을 닿게 하여 살짝 위를 향하게 잡는다. 손조차도 위를 향하는 에너지가 있는것 같다. 내 느낌은 그랬다. 가슴은 명치? 배? 상하체 분리 시작 부분인 곳까지 닿게 한다.
물론 이 한번의 수업으로 아직 익숙하게 나만의 아브라소를 찾지 못했지만, 조금 더 따스하고 편안한 아브라소를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성인군자님을 압수수색해서 제대로 안아주고 싶다. 골드가 성장했어요~ ^^
뒷부분은 첫강의 연장선인 걷기 심화 수업.
우리의 어색한 걸음마에 예린우드 매니저님이 뒤에서 보시며 웃움을 꾹꾹 참는 것을 난 보았다. ㅋㅋㅋ 그렇다. 아직도 다들 제대로 못 걷는다. 이넘의 걷기는 40여년 인생사 살아오면서 아직도 못걷다, 잘걷는다, 이렇게 걷는게 맞다, 저렇게 걷는게 맞다로 탱고인들이 썬업할 수 있는 토론 주제이다.
앞으로 걸을 때 standing leg는 축과 일직선이 되어 꼿꼿하게 서 있다가 바닥을 밀면서, 한편 free leg인 다리는 무릎이 앞으로 약간 앞으로 나와 있으면서 걸을 때 리드하는 것은 발이 아닌 살짝 앞으로 나와있는 무릎, 무릎부터 전진하며 여자들의 언어인 CC를 그리며 걷는다. 전진이든, 후진이든.
그러나 여기서 핵심은 포인트.
IF 오른 무릎 전진일 때,
왼쪽 배(골반?)과 오른 무릎이 닿을려고 노력하면서 걷는다.
IF 왼무릎 전진일 때,
오른쪽 배(골반?)과 왼무릎이 닿을려고 노력하면서 걷는다.
린쌉이 골반 열어~~~~(목소리 들리는듯 하지 않나요?ㅋㅋ)했던 것과 일맥상통한 것 같다. 같은 동작, 다른 표현?
와우~ 왜 쌉들과 이브샘이 예쁘게 걷는 것처럼 보이는지 알 것 같다. 절대 그냥 전진 혹은 후진하지 않는다. 뭔가의 조화로운 틀어짐이라할까? 꼬임이라 할까? 그것이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 몰랐었다. 바로 이 포인트다. 그냥 밋밋하게 정직선으로 정주행, 전진하지 않는다. 정직함 물론 중요하지만, 미사여구 더 붙여서 더 이쁘게 걷게 되면 일석이조아닌가.
아브라소와 걷기 트레이닝으로 솔땅 이브샘 땅게라 클라스 2주차 클리어.
수업 같이 듣는 분들, 각자의 꽂힌 수업 내용으로함께 댓글로 나누어 보아요~
반이 지나가는 솔땅 첫 특강. 3주차 수업 기대된다.
첫댓글 출근 준비할 시간에 후기 쓰고 있는 열혈 골드님~ 나도 좀 안아줘요~~~~~~~
ㅋㅋㅋ 써 놓고 업로드 못했다는~ 이리와요. 희야님의 에너지가 필요해요~ 좋운 하루 시작하세요~^_^
@골드(다산 120) 상상 아브라소로 에너지 충전! 만나면 레알 아브라소~~~~ 꼬옥~~~~ 부탁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희야(다산120기) 감사요ㅎㅎ 오토 아브라소 한번 하고 오후도 따스하게 시작하세요!^_^
꺄악 이브쌤 이거좀 봐줘여
이분이 나의 우리의 자랑 땅게라입니다!!!
이번 수업 들으면서 안아달라고 하신 그 분이 어찌나 생각나던지요.. 아브라소의 중요성을 깨닫게해주신 분. 도대체 누구실지 ㅋㅋㅋ
아웅
골드님 후기는 역시 👍
감동입니당^^
언젠가 땅고책 내실 듯♡
제목 : 솔땅에서의 하루하루가 쌓인 내땅고 ㅋㅋ
@골드(다산 120) 후기만 모아도 책 될 듯~
@해갈(다산120) 사인 연습부터 할게요~^^
우리 골드님 :) 만날때마다 꼭 안아줘야징 ㅎㅎ
이번 후기도 어쩜 일케 찰지단 말입니까. ㅎㅎ
그날 배운 카운터 바디의 움직임;;;이 머리속에서 막막 되살아납니다. (그리고 웃음을 꾸욱 참으시던 예린쌉도욤ㅋㅋ)
교과서처럼 완벽한 시범(심지어 안되는 시범까지 너무나 완벽히ㅋㅋㅋ)을 보여주시는 이브쌉께 감사드려요.
이번주에도 즐겁게 만나요!
꼭 안아주세여~^^(여운님도 보셨군요 ㅎㅎ)
CBM관련해서 쓸까하다가 아직 확실히 개념 정리와 몸에 익혀지지 않아서 언급 안했어요. 다음에 같이 연습해 보아요~^^
안는 법 궁금하네요~
핸즈님, 지금이라도 이브샘 특강 들으세요. 매니저님께 반값 할인 요청해보시고 같이 들어보아요! ^^
골드님 후기를 읽고 있자니,
어기적어기적 마구 흔들거리며 걷는 우리 모습이 영상처럼 스쳐지나가며 웃음이 절로 나네요~ㅎ.ㅎ
아직 CBM등등 어렵지만 이브쌤 특강수업 후 달라질 우리를 상상해봅니다.~ㅋ.ㅋ
특강 유익하고 넘 재밌죠? 우리 개근하고 성장해봅시다!^_^
크으 역사와 함께 풀어낸 알찬 후기!! 세번 정독하고 갑니둥~~ ㅋㅋ❤️
ㅎㅎㅎ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2주된 저는 무슨 소리인지도 잘 모르겠고,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아무것도 모르는데 안아달라 하니 정말 허그를 해야하나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걸었더랬습니다. 이젠 정말 지대로 안아줄 수 있는데 그 분 대신 저와 한 딴 하는 땅게로들을 입샘처럼 잘 안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