枝上雪融解兮 噫-나뭇가지에 쌓인 눈 녹으니 슬프다
寒發雪中梅兮 噫-추위 속에 핀 설중매 떨어지니 슬프다
似永遠美人老 噫-영원할 것 같던 미인 늙으니 슬프다
似鐵我腿紋皺 噫-무쇠 같든 내 다리 주름살에 슬프다.
豐饒中民難悲 噫-풍요 속에 국민살기 힘들어 슬프다
僞言權被騙了 噫-권력의 거짓말에 속아온 것 슬프다
五百漢城歷史 噫-오백년 서울 성곽 역사가 슬프다
靑瓦臺大門高 噫-청와대 대문이 높으니 슬프다
啊!靑蘿蓋三江坡-아! 청라에 덮인 3월 한강 언덕에
傷心遠西流 安寧-슬픔이여 멀리 서해로 흘러라 안녕 !
농월(弄月)
11년 흐른 세월 지금, 배우 윤정희씨 치매 인생 안타까움 !!
아래 내용은 2011.12.03. 프랑스에서 부군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사는
배우 윤정희씨가 잠낀 귀국하여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였을 때 필자가
스케치(sketch)하여 카페와 블로그에 올린 내용이다.
배우 윤정희씨는 1944년생(79세)으로 부산에서 부유한 가정에 태어났다고 한다.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윤정희. 남정님. 문희.트리오 여배우들은 한국 스크린를
장식한 스타들이였다.
지금 윤정희씨는 치매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부군(夫君)인 백건우씨와 딸과 친정집 남동생들 사이에 윤정희씨 후견인 싸움이
치열하다고 한다.
윤정희의 재산이 많은 모양이다.
유정(有情)한 인생에 비정(非情)한 세상이다.
프랑스 법정에서는 백건우씨와 딸에게 후견인 자격을 주었지만 친정집 동생들이 불복하여
한국의 청와대에 진정서를 내었다고 한다.
이유는 백건우씨와 딸이 윤정희씨를 잘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필자의 친구 한사람이 말한다.
코로나 암보다 치매가 제일 무서운 병이다.
치매 가족을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어려움을 모른다--
오죽하면 필자는 치매(癡呆)를
일생에서 겪는 또 다른 “치매인생(癡呆人生)”이라고 표현한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서 “호접춘몽(胡蝶春夢)”이라는 나비의 꿈 이야기가 있다.
하루는 장자(莊子)가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어 꿈에 나비가 되었다.
나비가 꽃을 만나 이곳 저곳을 날아 앉으며 행복하게 살다가 꿈을 깨었다.
꿈을 깨니 자신은 언제나 헌옷을 입은 지저분한 거지같은 사람이었다.
장자(莊子)가 생각하기를
“아하 !
나는 본래 나비인데 꿈을 꾸어 사람이라는 괴상한 것으로 변해있구나.
빨리 꿈을 깨어 이 괴상한 사람에게서 벗어나 빨리 나비로 되돌아가야지---”
장자는 말하기를
“하늘과 땅은 나와 같이 생기고, 만물은 나와 함께 하나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인간인 장자(莊子)가 곧 나비일수 있고 나비가 곧 장자(莊子)일 수도 있다.
꿈도 현실도 죽음도 삶도 구별이 없다.
치매 환자는 우리와 생각과 행동이 다를 뿐이지 음식도 잘 먹고 잠도 잘 잔다.
부끄러운 줄 모르고 대중 앞에서 옷을 벗기도 하고 대소변도 동물처럼 아무 곳에서 일을 본다.
사람이 볼 때는 “치매환자” “노망(老妄)”이라 보지만
치매 당사자는 정상적인 세상에 사는 것이다.
우리의 눈으로 보니까 알츠하이머 환자이지 정작 본인은 치매라고 생각 안한다.
자기세상(치매세상)에 정상적으로 사는 것이다.
오히려 치매환자는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인간을 “이상한 비정상적 사람”으로
보는지 모른다.
이러니 가족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필자 큰아들 고등학교 동창생 아버지가 치매로 요양원에 입원 시켰는데
코로나로 면회도 못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 산다고 한다.
지금 대통령 선거가 47일 남았다.
서로를 비방하는 난타전이 전쟁을 방불케 한다
사람도 죽어 나가고 있다.
어느 쪽이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혼란스럽다.
분명이 저쪽이 비정상(非正常)인데도
저쪽은 오히려 이쪽을 비정상(非正常) 이라고 한다
치매환자에게 물어보면 절대로 본인은 치매환자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치매환자가 정상인을 보고 “네가 치매환자”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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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침마당
2011.12.03
배우 윤정희씨 아침마당 이야기
필자는 윤정희씨 팬입니다.
10년인가 15년인가 윤정희씨가 귀국하여 TV 대담에 출연한 이야기다.
세계 유행의 첨단을 걷고 있는 프랑스의 이면에는 상당한 보수성이 있다고 하였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고등학생 인지 잘 기억을 못하겠지만 이들 학생들은 절대로
혼자서 영화관을 가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반드시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인솔과 집에서는 부모님과 동행을 해야 갈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국의 어린이들처럼 용돈을 마음대로 가지고 다니면서 쓸 수 없다고 한다.
한국의 부잣집 어린이들은 심지어 자기앞 수표도 갖고 다닌다.
대체적으로 가정교육이 엄격하다고 하였다.
언어 행동등--
한국의 가정교육은 프랑스의 가정교육에 배울 점이 많다고 하였다.
아래 내용은 2011년 11월 30일 윤정희씨가 KBS “아침마당” 이야기 내용을 대충 기록한
것이다.
☆사회자-여배우에게 나이를 물어 보면 실례지요? 올해 몇이신데 피부가 그렇게 좋으세요?
★윤정희-나이 생각하면 뭐해요 나이 의식 안해야죠.
*인터넷 검색을 하니 1944년 7월 30일 생이다.
☆사회자-피부가 좋은데 피부 관리를 하세요?
★윤정희-물론 하지요 배우인데요--
어머니 피부가 좋았어요. 그리고 매일 유산균으로 피부 마사지를 해요
☆사회자-메이크업은 코디가 해주나요?
★윤정희-아니요 머리손질은 미장원에서 안하고 내가 직접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데 뭣 때문에 돈 들여 미장원에 가요?
나는 느긋하지만 또 예민한 부분도 있는데 내가 직접해야 편안합니다.
☆사회자-남편 백건우씨가 유명한 음악인인데 가정에서는 어때요?
★윤정희-남편은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나도 남편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회자-식사는 어떤 식으로 하세요? 외식은?
★윤정희-음식은 대부분 집에서 만들어 먹어요.
김치 멸치젓을 손수 담가 먹습니다.
프랑스에서 처음 멸치 젖을 담글 때 내장을 빼고
머리를 떠내고 깨끗이 씻어 담구었는데 한국 할머니
한분이 보시고 “앞으로 멸치 젓 담글 때는 깨끗한
것을 씻지말고 그대로 담구어야 맛이 있다고 하길래
지금은 그대로 담가요”
☆사회자-아니 멸치젓을 담가 먹어요? 세상에--
★윤정희-남편 백건우시가 육개장을 좋아해서 자주 해 먹어요.
남편도 음식 솜씨가 매우 좋아요.
나는 음식을 하면서 음악을 생각합니다.
☆사회자-백건우씨가 음식 만드는데 많이 도와준다고 하던데--
★윤정희-예, 마늘 까고 배추 손질 등을 하여 줍니다.
마늘 까고 배추 손질 하면서 자연을 즐깁니다.
그리고 손쓰는 것을 좋아해요.
손은 제2의 뇌이니까요.
가구도 직접 만들어 사용합니다.
☆사회자-서양에서는 집에서 피아노 연습을 하면 이웃이
시끄럽다고 항의한다던데--
★윤정희-예, 지금 사는 이웃은 너무 좋아요
지금 사는 아파트에서 30년 살았는데. 옛날 아파트라 조그마하지만 정이 들었어요.
직접 도배를 하고 가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웃이 참 좋아서 이사를 못합니다.
지금 사는 이웃이 너무 따뜻해요.
프랑스인들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집에서 음악 연습을 하여도 이웃이 시끄러운 음악을 이해하여 줍니다.
오히려 어떤 때는 “요새 음악 소리가 안 들리는데 연습안해요?” 하고 자기들이 챙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도 음악 연습하는 것을 이해아혀주고 오히려 즐거워하고 있어요.
☆사회자-즐거워하겠지요.
아무리 연습이라도 그 유명한 백건우 음악가의 연습 피아노 소리를 어디서 쉽게 듣겠어요?
☆사회자-이웃과 대화 할 때 프랑스 말을 사용하세요?
프랑스말 잘하세요?
★윤정희-예, 프랑스말 그냥 보통으로 해요
☆사회자-들으니 휴대폰 한 개로 부부가 같이 쓴다던데--
★윤정희-우리부부는 휴대전화 하나로 둘이서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한집에서 항상 같이 사는데 구태여 전화 두 개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우리나라의 여러 섬들을 돌면서 순회공연을 한다던데 지금도 하세요?
★윤정희-예 지금도 진행중이고 오래도록 할 생각입니다.
섬노인들이 어려운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에 취하는
모습이예요.
새들이 음악을 듣고 섬의 아름다운 풍경, 섬사람들과의 대화, 아름다운 섬의 자연풍경은
잊을 수 없어요. 그 자체가 음악입니다. 우리나라 작은 섬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람들 마음씨도 좋고요,
☆사회자-한국인으로 처음으로 프랑스예술공로문화훈장을 받았다던데요
★윤정희-예, 15년만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주연을
맡아서 받은 것입니다.
이창동 감독 훌륭한 감독이예요.
백건우씨도 제 앞에 먼저 이 훈장을 받았어요
☆사회자-부부가 같이 받았네요.
★윤정희-영화 “시”를 촬영하면서 느낀 것인데 시를 쓴다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영화 스토리가 자식과 손자 잃은 슬픔인데 자식 잃은 슬픔은 국가가 구별 없는 것 같아요
☆사회자-윤정희씨는 원래 음악을 좋아했어요?
★윤정희-예, 나는 음악을 너무 좋아합니다.
유치원에서 무용 음악 중고등학생때 성가대에서 활동하 였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감정이 풍부했습니다.그래서 영화 배우가 된 것 같애요.
그때는 가난해서 책을 살수가 없어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았어요.
오디션을 여러번 보았는데 번번이 떨어졌어요.
마지막 오디션에서도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조감독이 격려를 해주었어요
그래서 “한번 해보자”하고 결심을 했어요.
그때 황정순여사님과 어머니와 딸 의 장면인데
“어머니~ ”하는 장면에 눈물이 그대로 나와 합격했어요.
나는 그동안 눈물 나오는 약을 넣고 연기를 했어요.
★윤정희-나는 가톨릭 신자입니다.
과거에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멈추면 갇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돈과 지위에 집착이 없이 물 흐르듯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부는 정말 열심히 살고 있어요.
☆사회자-백건우씨와 가정생활에서 다툴 때는 없어요?
★윤정희-왜요, 우리도 사람인데 다툴 때도 있지요.
하지만 절대로 오래 가지 않아요, 오래가지 않고 금방 사과를 합니다.
오래가면 괴롭고 피곤해요.
☆사회자-피아니스트의 아내로서 어떤가?
스크린 앞에서만 여배우지만 집에 돌아오면 평범한 주부입니다.
나는 크면서 장녀로서 동생들 앞에 모범을 보여야 했어요.
☆사회자-윤정희씨도 음악을 좋아한다던데--
★윤정희-예, 나는 음악 없인 못살아요, 음악 없는 삶은 너무 허전합니다.
음악을 들으면 꿈이 꾸어 저요.
음악과 영화는 좋은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배우로서 인생관은?
★윤정희-영화배우는 내 인생을 그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은 10년 20년만 있는 것이 아니라 90년 인생도 있습니다.
90년 인생에도 사랑을 하면서 아름답게 살아야지요.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