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온새미로 시사랑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현대시 읽기 이민하의 「9201」 감상 / 임종명
정대구 추천 0 조회 19 23.03.25 06:4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3.03.25 06:59

    첫댓글 임종명님이 이 시의 제목을 잘 풀었네요.
    --------
    사람마다 각각의 현관 비밀번호가 있다. 제목 <9201>은 화자의 비밀번호일 터다.- 물론 시인의 비밀번호일 리는 만무하겠지만. 그 숫자의 실마리를 풀자고 인터넷 검색창에 '9201'을 넣어 보았다. 광역버스 노선번호, 청소기 복합기 등 각종 가전제품 모델번호, 문서번호 등 많았지만 화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듯했다. 그런데 "얘들아, 집에 가자/ 이제 곧 폭설이 올 텐데" 첫 연을 보는데 자꾸 작년 가을에 발생한 이태원 참사가 떠올려지는 것이었다. 그날이 언제였더라. 찾아보니 10월 29일, 거꾸로 쓰면 9201이다. 그래서 "내일의 약속을 취소하고/ 슬픔을 꾹꾹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는" 걸까. 내가 너무 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임종명(전 한국일보 기자, 네이버 블로거 ‘숲속의종’)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