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부터
근간까지
물감과 붓은 늘 나의 그림자 였다
예쁜옷 사는거 보다
물감 사올때가 더 설레였던 세월
작업실 철수하고
붓을 놓은게 거의 2년은 되는듯 하다
문득 문득 타오르는 열정의 색놀이를 하고 싶지만
그거보다 더 먼저 하고싶은게 있어서
꾹 꾹 누른다
마당에 국화꽃이 갖가지 색으로
밭떼기를 만들어 피어있다
문득 그 가운데서 캔버스 펼치고
물감을 풀어보고 싶은 강열한 욕망을
잠재우고
아버지 모시고 병원 왔다
대기실에서
지그시 눈을 감고
못그림 그림을
머리속으로 마저 그려본다
서양화는 절대로 두번은 그리지 않는다
반복한 같은 작업으로 숙련되어야 할 시기는
훨씬 지났길래
춤을 추면서도
운전을 하면서도
나는 끊임없이
그림을 그린다
어느날. 10여개의 하얀 캔버스 펼쳐놓고
넓은 마당에서 춤추는 날이 있으리
그래서
나의 미래는
언제나 설렌다
그림같이 꾸며질 정원에서
나는 춤을 추는 댄서로
화가의 꿈을 져버리지 않을 내 꿈터에 대한
기대로
오늘 오전에도
예쁜 국화는 가지를 잘라서
하우스에 삽목을 해놓고 왔다
그 된서리에도
끄덕없이 피어주는 곱고 고운 얼굴
그 향기는
언제나 내삶에 보너스다
이곳에서 함께 꿈을 펼쳐줄
동행자도 있게될지...
첫댓글
멋진 정원에 나름 아름 아름 가꾸어가는것으로 화폭대신 담는거겠쬬.
계절마다 펼쳐지는 자연의 화폭 기대하며...즐감합니다.
어느날 작정하면 펑 터트릴날 있지요
내머리속에는 아직 지우개는 없으니까요
@이젤 자연은 자연적으로 펼쳐질때가 가장 이쁘더라구요
@수현아 그 자연적인 아름다움에
더 강한 스토리를 넣는게 예술이겠지요
그런 그림을 그리기위해 고뇌라는걸 하게되지요
그 동안 애쓰신 보람이 있어
시골집 마당에 허드러지게 핀 국화꽃에서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운전을 하면서도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리신다는 열정적인 대목에서는...
안전운전에 해가 되지나 않을런지
심히 우려가 되네요 ㅠ
절대 그럴일은 없습니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머리속에는
색으로 펼치구요
꾸준히 성원하겠습니다. 화이팅~!!
네
감사합니다
네 맞아요. 삶의 보너스 입니다.
자연이다님 이야말로
보너스가 엄청 많으시죠
마지막 문구에서
함께 꿈을 펼쳐줄 동행자...
그 동행자도 어디선가 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오늘 하루 행복했으니
내일을 또 설레임으로 기다려봅니다
멋진 예술가의 삶을 사시는 이젤님 늘 보기 좋습니다 저도 이젤님같은 삶을 동경하곤 합니다 저 뿐아니겠지요 할 수있는 여건만 된다면 그리 살았을겁니다 행복하세요 앞으로 쭉~~~
다리아파 고생하시는거 같은데
많이 바쁘셔서 어쩐대요
날씨가 추워지니 관절 안좋으신분은 더 힘드실거 같아요
조심하세요
굉장히 그림을 좋아하시는군요
고맙습니다
네
좋아합니다
꽃으로 댄스로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요즘의 삶이
더없이 행복하시지요?
화단가득 메리골드를 볼 때 마다 이젤님 생각이 나요.
제 화단의 열 배나 될 것 같은 온갖 꽃들을 피워내셨으니
참말로 그 열정이 부럽기만 합니다.
어느분이 자꾸 저에게 낚시질을 하고 있네요
그런데 자꾸 망설여지고 뒷걸음질 쳐 지는데
설레임은 또 왠일이래요
이 나이에
참나..
@이젤 우와~
낚시질.
설레임.
궁금해지는데요.
누구실까요?
@베리꽃 제가 다니는 학원의 뉴페이스 남학생 이어요
@이젤 특별한 전학생인가봐요.
파트너로 고려해 보심이.
가을이잖아요.
혼자이기엔 슬픈 계절~
이젤님 께 이가을에 달콤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고들빼기님 저는 날마다ㅇ달콤해요
춤을 추면서..운전을 하면서도 그림을 그린다는 말.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 하는 집 사람도 어디 다닐 때마다 사진을 시도 때도 없이 찍습니다.
그림의 소재로 쓰기 위해 그런다고..
그림을 안 그리니 집안에 물감 냄새 안 나서 좋네요.
"늦바람"이라는 그림 동호회도 안 가서 좋고요.
부모님 잘 모시는 이젤님을 응원합니다.
늦바람. 동호회 이름 좋으네요
여태 바위솔 다육이 정리하고
막걸리 한잔 후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