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완동물 상위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위하여 업그레이드 하여 다시 한번 글을 올립니다.
이것이 옳은 일인지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애완동물 상위시대
따로 사는 자식이 널찍한 아파트로 이사한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행여 혼자 따로 사는 자기의 모습이 안타까워 같이 살려고 큰집을 마련하여 이사하는가 싶어 큰 기대를 갖고 찾아갔었는데 큰 방은 자식 내외가 사는 방이고 두 번째 방은 손자방으로 꾸며 저 있었고 작은방에는 자기방이겠지 하고 문을 여는 순간 자지러 넘어질 뻔했다고 합니다,
그 방에는 애완견의 침대와 놀이 기구로 가득 차 있는 걸 보고 부아가 치밀어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뛰어나와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밀려오는 슬픔을 달랠 길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듯이 자기 부모님보다도 애완견 상위시대를 살아야 하는 현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려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입으로만 효를 말하고 행실은 엉뚱한 인간들이 많다 보니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조차 보건복지부에 효담당 부서가 있는지조차 분간키 힘들고 심지어는 혼인관계를 4촌 이상으로 한다는 얼빠진 짓거리에 용역비를 써대면서 가족윤리마저 파괴시키는데 앞장 서려 하니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자기 부모를 애완견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는 세상으로 타락되어가는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과응보란 말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닙니다.
애완동물을 사람보다 우선하는 세상이 되다 보면 자기가 나이를 먹었을 때 반드시 자식들로부터 애완동물도 아닌 그 이하의 취급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세계의 내놓으라는 석학들이 우리나라의 효정신을 가리켜 선진국으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칭송했던 말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소망하신 대로 모두 술술 풀리는 건강한 수요일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개 팔자가 상팔자
도라지 뿌리는 절대로 산삼이 되지 못합니다.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이제는 도라지가 산삼이 될 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개천에서 용(龍)이 나오는 세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개(犬)’라는 동물은 지금이야말로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키우는 개는 분명 네 발 짐승인데, 사람이 받들어주는 대접을 받으니, 이놈은 용이 된 게 분명합니다.
걷기 싫다는 시늉을 하면, 달랑 안아 가슴에 품고 이놈을 대접합니다.
이놈을 발로 찼다간 ‘학대했다’는 죄목으로, 벌을 받거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옛날에 이놈은 섬돌까지만 올라올 수 있었지, 마루까지 올랐다간 빗자루로 엉덩이를 사정없이 얻어맞고, 마루 밑이나 마당으로 내쫓겼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놈이 사람보다 먼저 방으로 들어가, 사람 자는 침대를 자기 잠자리로 차지하고, 안아주지 않으면 안달을 합니다.
이놈은 이제 반려동물이라고 하여 인권에 버금가는 법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놈은 무엇인가?
뽕밭이 상전벽해가 된다 한들, 개라는 짐승은 분명 ‘네 발 짐승’입니다.
닭은 고기와 달걀을 얻기 위해서 키웠고, 돼지는 시장에 내다 팔거나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서 키웠으며, 소는 논밭갈이 시켜서 농사짓기 위하여 키웠습니다.
그리고 개는 집을 지키라고 키웠지만, 사실 놀고먹는 놈이었습니다.
그래서 개를 두고 ‘개 팔자 상팔자’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유난스레 대접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네 발 짐승이었고,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만 얻어먹었습니다.
오죽하면, ‘개밥 신세’라는 말이 생겼을까요?
이처럼, 집 짐승이었던 개가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대접을 한몸에 받는 견공(犬公)이 되어, 그야말로 ‘개 팔자 상팔자’라는 말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사람은 인권(人權)을 얻기 위하여 수백 년간 투쟁해 왔지만, 개는 네발 하나 까딱 않고 견권(犬權)을 확보한 셈이니, 그야말로 ‘개 팔자 상팔자’라는 옛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개 같은 놈’이니 ‘개자식’이니, 이런 욕지거리는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옛날은 낱말 앞에 ‘개’가 붙으면 나쁜 말이 되었습니다.
먹는 꽃이 참꽃이고, 못 먹는 꽃이면 개꽃이었습니다.
열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살구는 못 먹는 살구였고, 못 먹는 버섯이면 개버섯이라 불렀습니다.
망신 중에도 제일가는 망신을 두고 ‘개망신’이라 했습니다.
제일 못나고 나쁜 사람을 ‘개자식’이라 했고, 못된 짓거리를 하면 ‘개 같은 놈’이라는 욕을 먹었습니다.
이제는 개의 신분이 높을 대로 높아져 ‘사람이 개를 모시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똑똑’ ‘개이뻐’ ‘개쩔어’처럼, ‘개’자(字)마저도 좋은 뜻을 얻었으니, 노인의 귀를 어리둥절케 합니다.
아무튼, ‘개 팔자 상팔자’라는 옛말이 맞아떨어진 셈입니다.
- 월간 에세이에서 -
부모님과 조상님들을 개같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개, 운동시킨다고 끌고 다니듯이, 부모님 모시고 운동 다니시고..!
개, 끌어안고 다니시듯이 부모님 품에 안고 다니시거나 등에 업고 다니시고
개, 아프다고 생돈 들여 살피듯이 부모님 모시고 병원엘 다니시길 바라며..!
개, 이빨 닦아주고 귀 청소해 주듯이, 부모님 양치와 귀 청소해 주옵고
개, 똥 쌌다고 똥 구멍 닦아 주듯이 부모님 대소변 처리해 주시옵소서.
개, 씻어야 한다고 씻겨 주듯이 부모님 씻겨 드리옵고..!
개, 미용하듯이 부모님 용모와 의복 살피시고,
개, 짖는 것도 이뻐 좋아하듯이 부모님 늙어 부족한 헛소리도 좋아하시고,
개, 잠 잘 자나 살피듯이 부모님 잠자리 살펴 주시옵고..!
개 죽어 통곡하듯이 부모님 죽어 대성통곡하시길 바랍니다.
모름지기, 인간의 도리를 다 하지 못함을 금수만도 못하다고 하는데..!
뭣이, 옳은 도리인지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개? 개한데 저러지 말라? 아닙니다.
그렇게 하시되, 나를 낳고 기르신 부모님과 내가 있기까지의 조상 공덕을 조금이라도 살피시라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