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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원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어떻게 하면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해 더 좋은 학교를 만드는 데 기여할까를 고민하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학교 운영에 참여한다. |
화원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크고 작은 모든 행사 직접기획
학교운영에도 학생들 입장반영
학생들이 나서 좋은 학교를 만들어가는 학생자치회가 있다. 화원고등학교(교장 김대천) 학생자치회는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학생회의 역할과 분위기를 탈바꿈해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화원고 학생회 선거는 지난해 8월 4팀이 출마해 소견발표회, 후보자간 토론회를 통해 공약을 발표하는 등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현 학생회로 학생회장에 한도헌(3년) 학생, 부회장에 김대현(3년) 학생 등이 당선됐다.
이들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공약의 ‘실현가능성’ 때문이었다. 공약을 정하기 전 여러 학생들을 찾아가 현재 느끼는 문제점들을 물었고, 또 어떻게 해야 화원고가 좋은 학교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렇게 모아진 공약들은 기숙사부, 봉사부, 문화부, 도서부, 생활부, 동아리부로 학생회를 구성하며 더욱 탄탄해졌다. 학생회는 부서별로 나뉘어 학생들의 고충을 적극 전달,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학교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틀간 진행된 지난해 축제에선 봉사부 주관으로 헌혈할 학생들을 모집했고, 헌혈증 36장과 함께 축제 바자회 수익금을 백혈병을 앓고 있는 친구 유진이에게 전달했다. 또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1박2일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 예전에는 없었던 동아리 부스 체험 행사, 영화제를 축제 프로그램에 넣어 실시해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한도헌 학생회장은 “헌혈부터 바자회, 기부까지 많은 학생들의 참여에 고마워 학생회에서는 조금씩 사비를 모아 소정의 간식을 전달했다”며 “헌혈증을 받은 유진이가 고마워했고 웃는 모습에 더 행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학생회의 가장 큰 수확은 올해부터 수준별 반 나눔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수준별로 반을 편성하다보니 장단점이 있었으나, 학생간 갈등이 깊어지기도 했다. 학생회는 교장선생님께 건의를 드려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했고, 올해부터 1~2학년은 교차 편성된다.
또 학생회는 학생과 학생 간의 갈등, 학생과 교사간의 갈등을 줄이는 역할을 해왔다.
미니 체육대회 때 심판까지 직접 담당해 학생들 사이에 발생하는 다툼이나 불만에 대해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했고, 학생들이 급식에 대한 불만이 많은 점을 해결하고자 급식 도우미 활동을 실시해 조리원들의 고충을 직접 체험했다.
각 반을 찾아다니며 설명회를 열기도 하고 캠페인 위주로 학생회 활동을 이어갔다. 등교하는 학생들을 교문에서 맞아주는 하이파이브 운동, 도서관 정숙 운동, 교복 바르게 입기 운동, 올바른 대출 및 반납 절차 설명회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학생회의 자치활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졸업식과 입학식에도 기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13일에 있었던 졸업식도 화원중학교 학생회와 함께 이끌었고 26~27일 입학식도 학생회가 이끌었다. 이번 화원고등학교 입학식은 1박2일로 열렸다.
그동안 학생회를 지켜봐온 문한경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어려움이 많은데 이번 학생회를 지켜보며 자신들이 기획한 일을 추진하는 데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활동 후 점검, 피드백을 하는 모습을 보면 학생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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