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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날, 화이트데이가 다가왔어요.
어떤 사람들은 상술이라고도 하지만, 이런 날들을 그냥 지나기에는 아쉽죠. 기념일을 핑계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고요. 신랑은 제가 사탕을 즐기지 않는다며, 절대로 사탕을 사주지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올해는 가족들이랑 다 같이 나눠먹을 수 있도록 생과일사탕을 만들어봤어요. 이번 화이트데이때는 남자분들도 서툰 솜씨나마 직접 만든 사탕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부터 생과일사탕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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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재료 : 딸기, 귤, 사과
시럽재료 : 감귤원액 1컵, 유기농설탕 2컵, 올리고당 1/3컵(컵은 180ml 용량 기준)
만드는 법 :
1. 과일은 깨끗이 세척한 후 다듬어준다.
2. 휴롬으로 감귤원액을 착즙한다.
3. 적당한 팬에 감귤원액과 올리고당, 유기농 설탕을 넣어 끓여 사탕시럽을 만든다.
4. 과일에 사탕시럽을 발라준다.
5. 완성된 사탕을 굳히면 완성!
STEP1 과일을 깨끗이 세척해요
먼저 사탕 속에 넣을 과일들을 세척해서 준비해주세요. 과일의 종류는 달라도 괜찮아요.
딸기는 깨끗이 세척한 뒤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해주시고 귤은 속껍질을 제거해주세요. 사과는 티스푼으로 적당히 떼어낸 뒤 갈변을 방지하기 위해 연한 설탕물에 담가주세요.
STEP2 휴롬으로 짜내요
일반적으로 물과 설탕을 혼합해 설탕을 만들지만, 오늘은 물 대신 감귤원액을 사용해봤어요. 감귤은 껍질을 제거한 뒤 복합망을 끼운 휴롬에 착즙해주세요. 믹서나 쥬서기를 사용할 때보다 착즙되는 양이 많아서 참 요긴하더라고요.
STEP3 사탕시럽을 만들어요
적당한 팬에 분량의 원액과 올리고당, 유기농 설탕을 담아주세요. 이 때 설탕보다 원액과 올리고당을 먼저 담아주셔야 설탕이 좀더 잘 녹아요. 수저나 주걱으로 젓지 마시고 약한불로 올려서 가열해주세요.
어느 정도가 지나면 설탕이 녹고 부르르 끓어 오를텐데요. 사진 속 상태와 같이 끓어오르면 불을 좀 더 작게 줄이고 주걱으로 저어서 진정시켜주세요. 은근히 끓이다 보면 점성이 생기면서 좀 더 걸쭉해지는 게 보일 거예요. 적당한 농도로 끓여진 사탕시럽은 가스불에서 내린 뒤 한김 식혀주세요.
사탕시럽의 농도를 확인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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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끓고 나면 찬물이 담긴 그릇에 1, 2 방울 떨어뜨려서 엉킨 정도를 확인해주시구요.
찬 물에 들어갔을 때 풀어지지 않고 덩어리져서 떨어지면 된 거예요.
덜 끓여지면 잘 굳지 않고 잘 풀어지지만 너무 많이 끓이시면 실온에 뒀을 때 뻑뻑해서 과일
에 매끈하게 바르기도 쉽지 않고 떠내기도 힘들어요. 사탕시럽의 핵심은 졸이는 정도에 달려
있답니다~!
STEP4 사탕시럽을 발라요
사탕이 한 김 식을 동안 손질해둔 과일에 원하시는 꼬치나 막대를 꽂아주세요. 그리고 설탕시럽이 식으면 과일꼬치에 발라주세요. 굳이 막대를 꽂을 필요 없이 알사탕처럼 사탕옷만 입혀주셔도 돼요.
사탕의 두께 또한 취향대로 정하면 되는데요. 너무 두껍게 발렸다 싶으면 젓가락이나 밥수저를 활용해 표면을 가볍게 훑어 정리하면 됩니다.
사탕을 발라둔 과일막대는 종이컵에 고정해 굳혀주세요. 종이컵 안쪽에 점토를 채워두면 흔들리거나 쏠리지 않아 안정적이에요. 알사탕처럼 막대 없이 만드는 분은 테프론 시트나 실리콘 틀에 올려서 굳히면 좋아요.
사과는 일부러 껍질이 있는 쪽을 따라서 모양을 떴는데 버섯같은 게 귀엽더라고요. 만들고 난 뒤 하나씩 맛을 봤는데 사탕은 너무 달지 않아 좋고, 과일은 신맛이 덜하고 훨씬 당도가 좋게 느껴져서 따로 먹을 때보다 더 맛있더라고요. 성공~! 표면이 반지르르한 게 꼭 얇고 고르게 바르지 않아도 충분히 예쁘고요. 과일이 가진 색감과 모양만으로도 충분히 데코가 되죠?
STEP5 사탕을 굳혀요
마지막에 남은 사탕은 손으로 뚝뚝 떼어 막대를 꽂은 뒤 대충 모양 잡아 냉동실에서 굳혀줬어요.
꺼내서 야금야금 녹여가며 먹는데 이대로 선물해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과일원액의 종류나 색소에 따라 느낌도 다양하게 낼 수 있고요. 간단하지만 센스가 빛나는 생과일 사탕! 화이트데이, 여친에게 사랑받는 비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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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마늘의 휴롬 활용 팁
혹 생과일에 사탕옷을 입히고 굳히는 과정이 번거롭고 자신 없으시다면 적당한 막대에 사탕만을 모양잡아 굳혀 먹어도 맛있어요. 받으시는 분 취향을 고려해서 과일과 사탕의 형태를 선택해주세요.
이렇게 해서 초간단 생과일사탕이 완성되었습니다. 사탕은 재료와 과정이 단순한 만큼, 시럽 졸이는 정도만 잘 조절하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어요. 이렇게 정성 가득한 사탕은 연인에게 선물하기 참 좋겠죠? 달콤한 선물과 함께 행복한 화이트데이 보내시기를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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