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전투기 F-15K가 지난 7일 마침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
쉬이~익. 7일 낮 12시 46분. 활주로 북측 상공에서 노란 불빛의 물체가 번쩍이더니, 굵은 빗방울을 뚫고 순식간에 활주로를 향해 하강하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우리 공군의 전투기인 F-15K가 마침내 늠름한 위용을 드러낸 것입니다. 뒤이어 두번째 F-15K 전투기가 활주로에 안착하는 순간, 도착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공군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40대 중 첫 두 대 도착
△ 한국 공군 장병들의 환영 속에 F-15K가 격납고로 향하고 있다. |
지난 7일(금) 드디어 미국 보잉사로부터 도입할 차기 전투기 F-15K 40대 중 첫 두 대가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도착한 F-15K 두 대는 괌의 미군기지를 이륙해 제주도 상공을 거쳐 약 4시간만에 한국 공군의 품에 안겼습니다.
1만5,962Km 안정적인 비행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공중 급유를 받고 있는 F-15K. |
지난 2일(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기지를 이륙해 하와이와 괌의 미군기지에 한 차례씩 기착한 F-15K는 총 1만5,962Km를 비행하는 동안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KC-135로부터 공중 급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 한국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두 대의 F-15K. |
한국에 도착한 F-15K의 순수 비행 시간은 20시간.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경제속도인 시속 900~1,000Km로 순항하며, 비행 내내 안정적인 기동을 과시했습니다.
한국 공군 조종사 탑승
△ 두 대의 F-15K를 조종한 미 조종사들과 한국 조종사 이영수 소령(왼쪽에서 세번째) |
두 대의 F-15K 조종간은 미 보잉사의 조종사 두명이 잡았습니다. 후방석에는 한국 공군 조종사인 이영수 소령과 보잉사의 무장통제사가 각각 탑승했습니다. 특히 이날 후방석에 탑승한 이영수 소령은 지난해 6월부터 약 15개월 동안 미국에서 F-15K 전환 및 교관훈련을 받았습니다.
이 소령은 한국 기지에 안착 후 “F-15K의 작전반경과 장거리 전술비행 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 영공을 수호할 세계 최강의 전투기를 인수하는 순간을 함께 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 F-15K 한국 도착을 환영하러 나온 장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이영수 소령. |
△ ‘서울에어쇼 2005’에서 F-15K의 늠름한 위용을 확인할 수 있다. |
이번에 도착한 F-15K는 오는 11월 한국 공군의 수락 검사 후 공식 인도됩니다. 이에 앞서 10월 18일(화)부터 23일(일)까지 열리는 ‘서울에어쇼 2005’에서 힘찬 기동과 늠름한 위용을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에어쇼 기간동안 한 대는 지상 전시, 다른 한 대는 축하비행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38대는 '08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
’05년 3월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F-15K는 향후 정밀유도무기 실제사격, 소프트웨어 등을 개선한후 '08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인도할 계획입니다.
◆ 취재 : 공군본부 허봉회 중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