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창단 두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일등공신 박경완(28)이 2000그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주)현대전자가 협찬하는 '2000걸리버 네오미 프로야구 대상'의 최고상인 대상(상금 1000만원). 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화려한 시상식에서 박경완의 이름이 불렸다.
연습생으로 출발해 데뷔 10년만에 홈런왕에 오른 박경완은 프로 첫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성적과 내실에서 가장 가치있는 활약을 펼쳤다.
각각 상금 500만원인 최고투수상과 최고타자상은 현대 '닥터K' 김수경과 두산 '슈퍼곰' 김동주에게 돌아갔다. 특히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 김수경은 데뷔 3년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김동주는 타격 전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올리며 올시즌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았다.
역대 최다승(91승)의 완벽한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치러낸 챔피언팀 현대는 '걸리버 네오미 대상'의 25개 부문중 10개부문을 휩쓸어 최강의 힘을 떨쳤다.
두번째 우승을 일궈낸 사령탑 김재박 감독이 최우수지도자상, 3루수 퀸란이 수비상(이상 200만원)을 받았고 지난해 0승에서 올해 다승왕까지 뛰어오른 임선동은 재기상(100만원)을 두산 조계현과 공동 수상했다.
삼성 이승엽은 7만8000여표의 애독자 투표로 집계한 최고 인기스타상(300만원)을 차지했고, 최우수신인상은 SK 이승호, 최우수구원투수상은 두산 진필중(이상 200만원)에게 돌아갔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기록상은 한화 장종훈이 따냈고, 실업 4개대회를 석권한 상무 김정택 감독과 시드니올림픽의 스타 정대현(경희대)은 나란히 아마 최우수지도자와 선수상(이상 200만원)을 받았다.
특별상은 대한야구협회 정몽윤 회장과 투병중인 롯데 임수혁, 명예 은퇴한 LG 김용수가 공동수상. '키스합시다'의 삼성 라이온즈 판촉팀과 김호인 심판은 각각 최우수프런트상과 심판상(이상 200만원)을 받았다. 〈 이승민 기자 cjm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