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따뜻했는데...
집에만 있었어요..
갈곳두 없고.. 불러주는곳두 없었으니까..
저녁까지 먹고 하늘이 온통 까만 암흑이 되어서 그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준이..
보여줄께있다고 만나자네요..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어째떤 나갔습니다..
그녀석..언제나처럼.. 어디로 간다는 말도없이
무작정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그녀석 집근처... 벗꽃이 만발한..곳이였습니다........
그끝에서 절 부르더라구요......
조심조심 다가갔더니..
제 시선을 그 만발한 벗꽃에 고정시키고 말하더군요..
당신은.. 잡초가 아니야..라고..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한참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아마도..전에 보낸 메일때문인것 같네요...
후후.. 한번만 더 그런생각하면..혼내준다는군요...
너무..강한척 하지말라고..... 힘든거.. 아픈거.. 보인다고...
그냥 저는 웃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참.. 고마웠습니다...
그런 얘기를 해줄 녀석이..있다는거...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런 그녀석이...... 유학을 간다네요.....
힘들때...정말 힘들땐... 자길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고..
후후... 어떻게 온다는건지..
그녀석을 처음 만난건..2000년 7월17일..그녀석의 생일..
정말..우연이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인연이 아니였을까...싶습니다...
하늘에서 저에게 보내준... 수호천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후로 그녀석......
저만 바라봐주었으니까요.....
언제나 불쑥불쑥 나타나.. 놀라게도 하고...
저보다 두살이나 어리면서... 오빠행세를합니다..
아파하지말라고.... 혼자 아파하지말라고.....
그녀석은... 그런 녀석입니다........
내 작은... 상처에도 마음아파하던 녀석...
착하디..착하기만한 녀석입니다.....
저에겐.... 너무 과분한..녀석입니다.......
그런녀석에게..지금껏 사랑받아온 저는...
세상에 둘도 없는.. 행운아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시간이... 그녀석에겐.. 기나긴 기다림과...그리움의..
아픔의 시간이라는걸... 저는...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석을..보면..자꾸 마음이 아파옵니다...
또하나의 내 분신같아서......
우리의 어긋난 인연으로 인해... 아파하는 그녀석...생각만해도...
자꾸.... 자꾸..... 마음이..아파옵니다........
그리고..바보같이... 이렇게.. 그녀석을 보내놓고 돌아오면..
혼자 울어버리고 맙니다.........
그녀석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아닌...다른사람과... 날 사랑했던것보다..더큰 사랑으로...
다시는...아픈사랑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로인해...너무 많이... 울었으니까...아파했으니까.....
이제그만... 행복했으면....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먼훗날에.....아주 먼훗날에.....
다시 만난다면.... 그땐... 오늘밤 보았던.. 벗꽃보다
더 아름답고..탐스러운..벗꽃을 보며...
웃으며서.. 지금의 이시간들을..이야기 할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왠지 모르겠습니다..
그녀석이..아무리 먼곳으로 간다고해도... 언젠간..꼭 만나게될꺼라는..
이..밑도끝도없는... 막연한 믿음이..무엇인지...
그녀석에게..받아온 사랑이...너무 큰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그녀석이... 훌쩍 떠나버리고나면.....
저도.. 힘들어질꺼란걸 알고있습니다...
무작정 내 손목을 끌고.. 흐드러지게핀 벗꽃앞에 새울수있는사람...
그녀석말곤..없으니까요...
내게... 힘내라고.. 아프지말라고... 따뜻하게..말해줄수있는사람..
언제든...힘들땐...부르면 달려오겠다는사람....
그녀석말곤.. 없으니 말입니다...
그래도..그래도....
아까도 말했듯.. 전..믿습니다...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될꺼라고......
그게..10년후가 되든...20년후가되든...
서로 어떤모습으로.. 만나기될지는...모르지만...
그녀석과 나의 인연이...끝이...여기까지가 아니라는것만은....
그리고..나또한..그녀석을...잊지못할꺼란걸.....
나란사람을... 진심으로..... 모든걸 다해 사랑해준사람.....
사랑받는다는게... 어떤건지.. 가르쳐준사람...
언제나... 당신이 내곁에 있었음을.. 저도..알고있습니다..
그대.. 언제나 제게 아름다운 사람이였음을....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준 그대......
얼마나.. 제게 고마운 사람인지..... 알고..계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