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何言哉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하늘이 어찌 말을 하더냐?
논어 양화편 19장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子曰 : 공자가 말했다.
「予欲無言 여욕무언」
「난 말 안 할난다.」
말을 않겠다고 한 것이다.
이것은 곧 제자를가르치지 않겠다는 말이 된다.
앞에서 듣고 있던
자공(子貢)이란 제자가 깜작 놀랐다.
자공(子貢) : 이름은 단목사(端木賜)
위(衛)나라 사람. 공자보다 31세 연하.
언변의 재능이 뛰어남. 제자중에서 공자와 문답이
가장 많음. 공자의 수제자 안연(顔淵)보다는
스스로 못하다고 낮춤. 여러 나라을 순회하며
외교의 공을 세움.재물을 많이 모아 공자학파를
지원함. 공자가 죽자 무덤에서 초려(草廬)를 짓고
제자들고 3년을 마친 뒤 홀로 3년을 더해 6년간
복상(服喪)을 함.
子貢曰 : 자공이 말했다
.
「子①如不言 則小子何②述焉」
자 여불언 즉소자하 술언
「스승님께서 만일 말을 하지 않으신다면
저희들이 어떻게 도(道)를 전(述:배움)하겠습니까?」
①[如…] 만약 …라면(가정 )
②[述而篇(술이편)]에서
述은 傳舊而已(옛 것을 전할 뿐이다.)라고
기술하고 있음.
「天何言哉 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천하언재 사시행언 백물생언 천하언재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그런데도 사철(四時)이 운행(運行)되고
온갖 만물이 자라난다. 四時는 春夏秋冬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이 말을 한 의도는 무엇일가?
논어주소(論語註疏)를 보면
이렇게 피력하고 있다.
論語註疏
논어주소
☆위(魏)나라 하안(何晏 :193~249)의
[논어집해論語集解]를 저술함
☆논어집해를 저본으로하여
양(梁)나라의 황간(黃侃)이
[논어의소論語義疏]를 저술하였고
☆송(宋)나라 형병(邢昺 :932~1010)이
소(疏)를 달았는데
이를 논어주소라 함
☞ [논어정의 論語正義]
[논어집해]와 [형병의소]를 합친 것.
[논어집해 + 논어주소→논어정의]
正義曰 ( 正義는 [論語正義]의 줄인 말. )
정의에 이르고 있다.
此章戒人愼言也
이 장은 사람들에게
말을 삼가도록 경계는 한 것이다.
君子 訥於言而敏於行 訥 : 말더듬을 눌
君子는 말에는 어눌하고
행동에는 민첩히 하고자 한다.
子曰 君子欲訥於言 而敏於行 [論語 里仁 24章인용]
以言之為益少
말을 하는 것이
이익 됨이 적기 때문이다.
故欲無言
그러므로
말이 없게 하고자 한 것이다.
此孔子擧天亦不言而令行以為譬也. 令 :철 때 月令
이것은 공자가 하늘이 말을 하지 않아도
사철(令)이 운행된다는 것을 들어서 비유한 것이다.
以喻人若無言 但有其行 不亦可乎
사람도 (하늘처럼)말이 없고
단지 행동만 있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말을 삼가하라는
공자의 메시지라 하겠다.
말에 대한
공자의 어록
말은 간단 명료하게 하라.
「辭達而已矣」-衛靈公 41-
사달이이의 (而已矣 ; 한정종결어미로 ∼뿐)
말이란 뜻만 전달할 뿐이다.
말을 꾸미면
진실성이 떨어진다.
「巧言令色 鮮矣仁」 -學而篇 3. 陽貨 17-
교언영색 선의인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은
어진(仁) 이가 드물다 .
행동은 공손함이 있어야 한다.
言忠信 行篤敬 --衛靈公 6-
언충신 행독경
밀은 진실되고 신의가 있어야 하며
행동은 돈독하고 공손해야 한다.
雖蠻貊之邦行矣
수만백지방행의
그렇다면
비록 오랑캐 땅이라 해도 행해질 수 있다.
言不忠信 行不篤敬
언불충신 행불독경
말이 불충하고 신의가 없으면
행동이 돈독하고 공손하지 못한다.
雖州里行乎哉
자신이 사는 고장이라 하더라도
(뜻이) 행해질 수 있겠는가?
떠돌아 다닌 말을
옮기지 말아라.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 陽貨 14 -
길에서 들은 말을
길거리서 말한다면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이다.
말을 삼가하라는 경구다.
우리가 살면서
길거리에서 행해지는 말을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길거리 말이란 세상사 이야기다.)
눌어언 민어행
말은 천천히
행동은 민첩히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