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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예화모음 스크랩 대통령경호, 바람소리도 놓치지 않는다!
큰 바위 추천 0 조회 10 09.03.20 12: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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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관..

너무 멋지지 않나요?  영화에 나오는 '경호원','보디가드'만 봐도 멋진데 '대통령 경호관' 이라니..

청와대에는 '경호처'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지난 정부까지 '대통령 비서실'과 '대통령 경호실'로 나눠져 있던 조직이 2008년에 들어 대통령실로 통합되고, '대통령경호실'은 '대통령실 경호처'로 바뀌었습니다.

 

경호처는 아시다시피 국가원수 경호의 임무를 맡은 조직입니다.

2년 전에 영화 '밴티지포인트'를 보면서 국제행사 현장의 삼엄한 경호와 분초를 다투는 경호원들의 철저한 점검과 작전, 경호를 위한 알 수 없는 암호와 시스템들.. 대통령 경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얼마나 치밀하고 전략적인지를 영화를 통해 일부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나된 충성 영원한 명예'라는 슬로건으로 대통령의 절대안전을 존재가치이자 절체절명의 과제로 갖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 경호관들의 24시를 취재해 보았습니다.

 

 

 

5개의 태극무늬가 무궁화를 둘러싸고 있는 대통령실 경호처 휘장은 경호처의 기능과 역할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휘장 내부의 빛을 발하는 무궁화는 대통령과 국가를 상징하고, 무궁화 주변을 빈틈없이 감싼 태극무늬는 경호관들의 역동적인 경호활동을 상징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지 꼭 1년째 되던 2월 25일, 청와대 인근에서 두 명의 경호관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탄탄한 몸과 깔끔한 용모가 한눈에도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경호관들로부터 전해들은 경호관의 일산은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 없이는 하루도 버티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바람소리도 놓치지 않는다'는 경호관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자신의 몸을 던져 국가 원수를 지킨다.

 

대통령 경호관들의 무술이나 사격 훈련은 일반적인 '무술'에 대한 상식과는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무술 연마는 나를 보호하고 적을 제압하는 데 그 목적이 있지만, 경호관의 무술훈련은 국가원수를 대신해 죽기 위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격 자세도 은폐물을 최대한 이용하는 군인이나 경찰과 달리, 경호관들은 똑바로 선 채 어깨를 활짝 벌려야 합니다. 자신의 몸을 경호를 위한 방패로 삼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관들의 시범훈련을 관람한 이명박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인사말을 통해 “경호관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직무에 임하는지를 새삼 깨닫게 됐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경호관은 경호 근무자 외에 대부분 새벽 6시면 연무관에 들러 체력단련을 한 뒤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하루 종일 서 있거나 걸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경호관들에게 체력단련은 기본입니다. 경호처는 모든 경호관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반의 준비가 돼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혹독한 측정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경호관들은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연무관에 들러 ‘죽는 훈련’ 혹은 체력단련을 한 시간씩 한 뒤에야 출근합니다.

 

“경호 업무는 1년 365일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잠시라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비록 비번이라 할지라도 이동거리와 시간을 감안해 연락이 오면 금세 달려갈 수 있는 곳에 머뭅니다. 주말도 예외는 아니죠. 주말에도 휴가를 내야 쉴 수 있습니다.”

 

주말에도 휴가를 내야 제대로 쉴 수 있다?  한 경호관의 이야기입니다. 경호관들이 얼마만큼 긴장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는지가 ‘주말 휴가’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호관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역할

 

‘대통령 경호’ 하면 일반인들은 TV 화면 등을 통해 접하는, 대통령 주변에서 동행하며 신변 안전을 지키는 경호관의 모습을 연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호 업무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훨씬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이뤄집니다. 폭발물 탐지나 식음료에 대한 검측과 검식 등 안전관리는 기본이고, 경호 취약요소나 위해요소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경호팀에 전파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입니다.

 

 

경호관 취재 과정에서 경호팀의 활동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잠시 시청하는 영광(?)을 누렸는데, 그 치밀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영상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장에는 선발대가 먼저 출동한다. 출동 전 회의에서는 경호 전반에 걸쳐 사전 조율을 통해 각자 임무를 부여받는다. 행사장에 도착해서는 두 번 세 번 네 번씩 행사장 곳곳을 직접 돌며 철저히 점검한다. 손과 발로 직접 행사장을 확인해야 된다는 점 때문에 경호관들 사이에 선발대는 ‘손발대’로 통한다. 

 

밤늦게까지 점검이 이뤄지고 나면 경호팀은 경우에 따라서는 자체 ‘중간고사’를 치르기도 한다. 경호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얼마나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는지를 점검받는 것이다. 자신이 맡은 경호구역에 대해서는 나무나 돌의 위치는 물론 빈 공간에 무엇이 놓여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실히 답변하지 못하면 ‘지적’받기 일쑤다. 다시 점검하고 숙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철저하게 자신의 임무를 숙지해야 하다 보니 초보 경호관의 경우 경호 준비가 끝날 무렵이면 자신의 임무가 적힌 노트가 너덜너덜해진다고 한다.

 

실제 경호 현장에서는 경찰 등 유관기관, 행사 관계자 등과의 경호 관련 협의도 끊임없이 이뤄집니다.

경호처 자체 인력만으로는 완벽한 경호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다른 경호관은 “완벽한 경호를 위해서는 경호관 한 사람 한 사람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협조와 통제가 제대로 이뤄져야 빈틈없는 경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경호관은 해당 기관과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경호 업무 특성상 경호관에게는 체력, 무도, 사격 등 대통령 신변 경호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 외에도 ‘소양’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 ‘인성’은 채용 단계에서 가장 철저하게 점검하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경호관 후보자 개개인이 살아온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이뤄진다고. 물 샐 틈 없는 경호는 경호관 채용 과정에도 예외가 아닌 셈입니다. 

 

 

(왼쪽 : 지난해 9월 6일 열린 '경호무도 및 상화조치 시범'에서 자신의 몸을 던지는 경호관)

(오른쪽 위: 경호관은 한 순간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오른쪽 아래: 카타르 왕실경호대 경호요원들이 대통령실 경호처가 주관하는 국제경호안전교육과정에 참여해 교육을 받고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경호처

 

국가원수 가장 가까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경호관들은 경호도 중요한 외교라는 점을 잊지 않습니다. 외국 경호관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를 숙지하는 것도 경호관들이 겸비해야 할 중요한 소양입니다.

 

대통령실 경호처는 우리나라에서 치러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아태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간 정상회담에서 경호안전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대규모 국제행사 경호안전관리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미국,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헝가리, 카자흐스탄, 베트남, 중동국가 등 외국의 경호기관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경호팀의 선진 경호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카타르와 베트남 경호요원들이 우리나라에 파견돼 연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는 6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경호안전통제단’을 꾸린 경호처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 처음인 다자간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일찌감치 ‘손발대’ 역할에 나선 것입니다.

 

경호안전통제단의 한 관계자는 “양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경호안전 활동이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라며 “제주도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 속에서 완벽한 경호안전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완벽하고 세련된 경호업무 수행으로 각국 정상들에게 선진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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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공감 취재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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